# 찬영이 엄마 A씨의 사례
“낮에는 방긋방긋 웃던 찬영이(1세, 남)가 오후부터 칭얼대더니 밤에는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밤 10시, 평소 가던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문 닫을 시간. 열이 내리지 않자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종합병원 응급실은 만원이다. 접수를 한 뒤 간호사가 열을 재고 갔으나 그 뒤로 소식이 없다. 환자대기실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를 한 시간, 항의도 해봤으나 교통사고 환자로 진료가 밀려있다고 한다. 소아과 전문의는 오지 않고 다른 전공의가 와서 해열제를 투여했다.
열이 내리고 아이가 칭얼대는 것이 줄어들어 퇴원을 위해 수납하러 갔는데 진료비가 3만5000원이다. 평소 다니던 소아과 의원 진료비의 8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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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연인데요.
소아환자는 응급실 방문환자의 약 30%가 넘는다고 해요.
응급실을 방문하는 야간·휴일 경증 소아환자의 경우는 환자 수가 평일보다 4.8배 늘어나구요.
이들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의 환자이고, 또 늦은 밤에 문 여는 병의원이 없어 응급실을 이용하게 되는데요.
성인의 경우 가벼운 증상은 다음날 아침까지 참았다가 병원을 이용하지만, 어린 아이가 아플 경우 부모님은 불안함에 응급실을 찾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경증 소아환자가 야간에 응급실을 방문하면 비쌀 뿐 아니라 오래 기다리기 일쑤고, 소아과 전문의보다 전공의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족스럽죠.
구분 |
응급실 이용 |
야간 진료기관 이용 |
진료비 총액 |
7만420원 |
2만9240원 |
본인부담금 |
3만5210원 |
1만1700원 |
▲ 응급실과 야간 진료기관 이용 시 경증 소아환자의 진료비 비교(제공: 보건복지부)
그래서 정부는 소아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밤12시까지 안심하고 소아과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데요.
야간·휴일 진료를 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은 6개 시도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이에요.
9월 1일부터 365일 평일 밤11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이는 최소운영시간이구요. 여력이 되는 병원은 최대 평일/휴일 구분 없이 밤12시까지 운영해요.
운영시간 |
평일 |
토·일·공휴일(명절 포함) |
표준운영시간 |
18시 ~ 24시 |
09시 ~ 22시 |
최소운영시간 |
18시 ~ 23시 |
10시 ~ 18시 |
▲제공: 보건복지부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전국 각 지역의 병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역 |
병원명 |
주소 |
진료시간 |
진료개시일 |
평일 |
토·일요일 |
부산 |
부산성모병원 |
부산 남구 용호로 232 |
8:50-24:00
|
9:00-22:00
|
9.1 |
부산 |
온종합병원 |
부산 부산진구 가야대로 721 |
9:00-24:00 |
9:00-24:00
|
9.1 |
대구 |
시지열린병원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3188 |
9:00-24:00
|
(토)9:00-23:00
(일)9:00-21:00
|
운영중 |
대구 |
한영한마음아동병원 |
대구 남구 월배로 468 |
9:00-24:00
|
9:00-21:00 |
운영중 |
경기 |
성세병원 |
경기 평택시 조개터로 42번길 61 |
8:00-24:00 |
8:00-24:00 |
운영중 |
전북 |
다솔아동병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우전로250 |
8:00-23:00 |
9:00-18:00 |
9.1 |
경북 |
포항흥행아동병원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로95 |
9:00-23:00 |
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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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
경남 |
김해중앙병원 |
경남 김해시 분성로 94-8 |
9:00-23:00 |
9:00-18:00 |
11.1 |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정현황(제공: 보건복지부)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이용하려면?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의 위치, 진료시간 등 상세한 정보를 안내받으려면 전화나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시면 돼요.
<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휴일 진료기관 운영규정 >
① 365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환자를 진료하여야 한다.
(단, 1년 중 3일 이내로 휴진할 수 있으며, 그 사실을 미리 공고하여야 한다.)
② 참여기관은 사업을 시작할 때 야간·휴일 진료시간을 약속해야하며, 복지부 및 지자체와 협의 없이 그 시간 이하로 운영할 수 없다. (단, 병원의 사정에 따라 평일 주간의 운영시간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 예시) 평일에는 오후 1시부터 진료를 시작하여 밤 12시까지 운영 가능
③ 병의원 중심으로 지정하되, 종합병원도 참여할 수 있다. (단, 종합병원이 참여하는 경우, 야간·휴일에 응급실 이외의 외래진료 구역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여야 하며 응급의료 관리료는 부과할 수 없다.)
④ 참여기관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2인 이상 확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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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어린이병원’ 즉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운영하려면 위의 규정을 잘 지켜야 하는데요.
위 규정을 포함해 정부와 지자체, 병원의 협력이 잘 이루어져 많은 엄마 아빠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본 포스트는 아래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보건복지부 www.mw.go.kr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 정책뉴스
>> "365일 평일 밤23~24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 전국 8개소에서 시작"(2014.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