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부모님 농사 많이 지었더랬습니다.
아버지 쓰리잡- 광부, 농부, 축산업
어머니-농부, 방앗간, 축산업
지금은 다 날아가고 없지만 만여평이 넘는 땅에 심어둔 옥수수 콩 감자 당근 배추 같은 것은 농사시작하는 날 부터 가을에 수확 다 할 때 까지 쉴틈이 없으셨지요.
가을에는 수확한 옥수수로 막걸리 담그어서 겨울내내 동네 사람들 하고 드시고, 덕분에 술을 일찍 배워 마시기도 했어요. 지금은 안마셔요.
당시엔 트랙터가 없어서 축사 청소가 제일 힘들었는데 , 청소하고 나면 똥냄새 암모니아 냄새가 샤워해도 빠지지 않아서…. 버스타고 시내가면 나한테 냄새가 나서 쳐다보나 생각했지요.
저도 일을 많이 했지만,
부모님은
그렇게 고생하시며 육남매 공부시키고 결혼시키고 아직도 두 분다 일을 손에 달고 사시네요.
최근에는 자식들한테 덜 고생시킨다고 두 분 쓰실 묘지 구입해서 준비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네요.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어머니 해주시던 것중에 옥수수로 만드는 올챙이국수, 메밀묵, 감자옹심이 같은게 생각납니다.
이런것중에 할 줄 아는 것은 감자옹심이 인데요.
지난번 제천 들려 가져온 감자를 갈아 물기를 짜서 앙금을 내어 건더기와 잘 비벼놓고, 멸치 육수를 내고, 호박 고추 당근을 썰어 준비하고, 두툼하게 수제비를 만들어 넣고 익힙니다.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나면 드디어 완성,
여기에 더해 깍두기와
오이를 채썰어 고추 넣고 얼음채우고 물넣고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되는 오이냉국 그 시원한 맛은 다른 것과 비교가 안됩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빈말이라도 정말 맛있다고 칭찬해주네요~
많아야 일년에 두세번 해먹지만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은 나이들어가는 저한테 더 깊게 느껴지네요.
최근까지 한우키우던 영월 주천 축사
콩밭~
부모님과 조카들이 가묘앞에서 기념촬영
첫댓글 땅은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식량자원은 절대적 가치가 있습니다.
감자옹심이 정말 맛나겠어요
감자 옹심이 ㅠ. ㅠ
너무 맛있게 보입니다. 능력자시네요!
맨밑에 사진, 참 다복해 보이고 보기 좋습니다.
감자옹심이 맛나 보입니다.
저도 시골에서 자라서 감자랑 옥수수 고구마
많이 먹었습니다.
한때는 처다보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어릴때 먹던 것들이 좋아지네요.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