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등열차」 오노레 도미에(Honer Daumier, 1808-1879)
이수
멍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노파 풍만한 어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아이 공허하게 잠든 소년 삼등열차에 탄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지 분주하지만 고동하고 번잡하지만 쓸쓸하며 숨차지만 공허한 사람들이다
완행열차 무궁화로 돈을 아끼고자 KTX를 타지 않고 ‘천천히 가는 게 좋아’라는 그럴싸한 핑계를 대고 승차했지만 자존심을 버린 내기 부끄럽다
세상에는 1등 인생이 있는가 하면 3등 인생도 있으니 나는 어디에 속할지 학교에서는 항상 1등을 했어도 지금의 생활을 3등이니 빌어먹게 못난 놈이 되었네
그래도 지금까지 거룩하지는 못해도 깨끗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으니 세상을 떠날 때 1등 열차를 타고 천국에 가서 영원히 살 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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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나 멋진 詩 감동하며 잘 감상합니다
누구든 삶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있겠지만
이수님의 생은 가치 있고 존경 받는 여생을 사셨고
앞으로 남은 시간들도 그러하게 잘 살아 가시리라 짐작합니다
저는 계속 꿈을 꾸며 생명의 한계와 무한함을 연구 정진하겠습니다
모두 꿈꾸는 노년의 시간을 희망합니다
늘 건강 하십시요
지나친 칭찬에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