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cToc] 에픽 게임즈, 밸류에이션 또 다시 상승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이영진의 'Trend of Contents'입니다.
비상장 기업 중 대표적 메타버스 테마 기업을 꼽하보자면 에픽 게임즈(Epic Games)를 뺴놓을 수 없습니다.
에픽 게임즈는 메타버스 테마 성장 기업인 로블록스와 유니티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모두 가진 기업인데요
유니티 엔진과 영혼의 라이벌인 언리얼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포트나이트 내 가상 공간을 통해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트나이트의 글로벌 유저는 3.5억 명(2021년 기준)이며, 동접자는 300~400만 명 수준(2022년 1월 기준)입니다.
전일 시장 조정 속에서도 유니티 소프트웨어(-0.18%)와 로블록스(+2.13%)가 나름 선방한 배경에 에픽 게임즈의 펀딩 소식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 소니와 커크비의 투자
에픽 게임즈는 전일 소니와 레고(Lego) 모기업인 커크비로부터 각각 10억 달러를 투자 받으며 315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았습니다. 펀딩 금액 측면에서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소니는 이전에도 에픽 게임즈에 대한 소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20년 2.5억 달러, 21년 2억 달러)
이번 투자는 소니와 커크비 간 메타버스 사업 파트너십 강화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며칠 전 에픽 게임즈와 레고가 '어린이용' 메타버스를 구축할 것이라는 소식의 연장선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유저에서 18-24세 연령층이 전체 63%를 차지하는 등 젋은 세대의 가상세계 플랫폼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에픽 게임즈 밸류에이션은?
에픽 게임즈는 매년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2020년 7월 펀딩 라운드 당시 173억 달러에서 2021년 4월에는 287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315억 달러 밸류에이션은 직접 비교하긴 힘들지만 현재 시가총액 260억 달러 수준인 로블록스와 에픽 게임즈를 상회하게 됩니다.
최근 시장에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가 진행되고 있으며, IPO 시장도 상당 부분 얼어 붙은 상황인데요
올해 초 상장이 전망되었던 기업들의 경우도 명확한 타임라인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인스타카트(Instacart)와 같이 비상장 밸류에이션 축소가 이뤄진 기업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뤄진 에픽 게임즈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시장이 여전히 메타버스라는 테마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 상장 관련 소식도 없고, 텐센트의 높은 지분율(40%)를 고려하면 상장 가능성은 다소 제한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비상장 기업의 변수가 관련 기업에게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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