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 영화를 자주 보곤 했다. CGV직원이 날 알아볼 정도로 자주 봤다. VIP고객이 된 적도 있었다.
책을 탈고하고 난 뒤 머리도 식힐 겸 혼자 경성학교를 봤다. 다른 영화는 같이 볼 사람이 있어서 보류해두었다.
경성학교는 7,500원에 예매가 가능한 파격할인 앱으로 봤다.
경성학교는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공포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시나리오와 촬영 효과를 극대화하지 않으면 그런 모험은 먹히질 않는다.
영화의 패인이 된다는 이야기다.
괜히 공들여 찍어놓고 욕을 먹기 십상이랄까.
연덕(박소담)과 주란(박보영)이 주인공이다. 일제치하가 배경이라 박보영은 시즈코...
학교에서 사라진 인물과 같은 이름이다.
또래 아이들이 하나 둘씩 실종되면서 사건이 점차 재미있어질 듯싶었지만
왜? 라는 물음에 답을 해주질 않아 보는 내내 답답했다.
아, 식스센스처럼 끝에는 다 가르쳐주겠지라는 기대는 그냥 기대에 그치고 말았다.
답은 보여주지 않고 관객 나름대로 상상하며 봐라는 식이다. 끝까지 기다렸는데 내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번역가가 원문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종종 그런 '수작'을 부린다.
원문을 그냥 직역해놓고 독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읽으라는 식...
다른 관객도 그랬는지 서로 토론을 하더라... "혼령"이 어쩌구 저쩌구...
의문점
1. 소녀는 누가 데려간 걸까?
2. 시체를 다 얼렸는데 거길 무슨 수로 빠져 나왔을까?
주인공들은 혼령을 본 것일까?
그렇다면 감독은 정말 무책임한 사람이다.
박보영은 헐크로 만들어놓고 무슨 혼령인가?
3. 빠져 나왔다가 도로 들어간 까닭은 무엇인가?
아쉽게도 박보영이 멀리 뛰기할 때부터 이미 영화는 산으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박보영 연기만 어색했고, 나머지는 카메라에 착착 달라붙었다.
한줄평: "모험"이 점차 "위험"으로 바뀌는 공포영화
출처: 유지훈 번역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유지훈
첫댓글 요즘 한국은 문화 르네상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수한 영화, 노래가 줄을 잇더군요.저는 현아의 "빨개요"라는 MV를 보고 세계 정상급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역시나 미국 음악 차트에서 3위인가(?), 최정상급에 랭크되더군요.
이 영화는 일제의 인간 생체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고 갈 길로 못 가고 길을 잃은 영화라고 봅니다. 시간이 아까워요.
첫댓글 요즘 한국은 문화 르네상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수한 영화, 노래가 줄을 잇더군요.
저는 현아의 "빨개요"라는 MV를 보고 세계 정상급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미국 음악 차트에서 3위인가(?), 최정상급에 랭크되더군요.
이 영화는 일제의 인간 생체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고 갈 길로 못 가고 길을 잃은 영화라고 봅니다. 시간이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