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Lei(우리들의 이야기) - The Seekers
지난 한두달동안 일과 병행하면서 기사시험공부를 하느라 몸이 많이 쇠약해진 것을 느낀다.
병원에 가보니 공복 당수치가 250까지 오르고 당화혈색소도 7.5가 되니 담당의사 선생님은
당뇨후유증이 나타날 때이니 각별히 조심하라 한다. 얼마전에는 혈압이 90에 50까지 떨어지고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 모두 정상이하라 심근경색 위험까지 있으니 순천향대학병원에
가라고 의뢰서 까지 써주셨다. 순천향대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처방약을 복용후 혈압과 수치들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동안 평생 잔병치례 한번 안하고 백두대간 해외산행등을 했기에
체력이 좋다고 느꼈는데 이젠 조심하지 않을수 없다
평소 당뇨와 혈압이 있으셨던 어머니는 가끔 서울집에 가게되면 나에게 당뇨수치가 260이고
자꾸 기운이 떨어지신다고 말한적이 있으셨는데 사실 나는 건성으로 듣고 있었다.
그말씀 하시고 얼마후인 24년전 겨울 어머니는 심근경색으로 68세의 연세로 갑자기 떠나셨다.
그리고 15년전쯤 나도 회사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있다고 들었지만 워낙 운동을 많이 하기에
수치가 그럭저럭 잘 관리가 됐었는데 얼마전부터 운동을 해도 당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발목까지 아파 걷기운동도 못하고 있다. 엊그제 회사앞 정형외과에서 진찰해보니 발목이 아픈건
허리때문이라 하여 허리물리치료를 받으니 발목이 좀 좋아지는것 같았다.
오늘은 토요일도 근무를 하는 아내를 퇴근시키고 집에와 시간이 좀 있기에 5년 정도 가보지 못한
산우를 보러 갔다. 그러고 보니 며칠후가 그녀가 떠난지 8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 일러서 그런지
흔한 꽃 한송이 없고 아무도 찾아온 흔적이 없다. 문득 묘소뒤 새겨진 글귀를 보니 그녀가 떠나던 날
그토록 막내딸의 죽음을 슬퍼하셨던 아버님도 그리고 당시에도 몸이 안좋으셔서 부축받고 묘소에
오신 어머님도 1.2년전에 모두 떠나셨다는걸 알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
2015년 여름 몽블랑 등반에서 돌아왔을때 나는그녀로부터 건강이 아주 안좋다는 문자를 받았고
그녀를 만나러 간적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와 산행을 같이 다녔던 그녀는 나의 무심한 성격을 잘알기에
올때 아버지드릴 돼지고기 한근 사오라 했었다. 문앞까지 마중나와서 나를 기다리던 그녀는 많이 야위었지만
내가 아버지에게 돼지고기 사들고 사윗감으로 인사드린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했더니
선배같은 사위는 아버지한테 환영받을거라 웃으면서 화답했었다
그녀가 있는곳에서 문득 하늘을 올려보니 구름한점없이 파랗고
돌아오는 길 차창밖에는 마치 그녀의 미소처럼 노을이 아름다웠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어느날 내가 바람같이 떠난다면 당신은 딸하고 둘이 잘살아
하고 말했더니 처음엔 걱정말고 일단 죽어봐 하고 농담으로 받아들이더니
금새 당신이 없으면 나는 혼자 아무것도 할수 없고 딸하고는 같이 못산다고
정색을 하며 말한다
첫댓글 제게도 양 부모님의 젊은 모습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두 분 모두 안 계시기에,
부모님 묘소에 가기가 두렵습니다
너무나 죄스럽기도 하고 . . . .
반갑습니다. 제부모님은 24년전 1년사이로 돌아가셨고
그때 저는 43세의 젊은 나이였습니다. 이제 제가 부모님 생전 나이 가까이 되고
가족력까지 있으니 어느날 갑자기 떠날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안돼요
무슨 이런 말씀을....
갑자기 떠나신 분들 소식 듣고
아직도 멍멍한데
이런 슬픈 글은 울적해요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잊을테요~~?
아니
아니요
난
금새 잊을 거에요
그런 줄 아세요 ㅜㅜ
순수하고 마음이 따스하신 온유님 반갑습니다
슬픈 글은 영혼을 정화시키고 욕심을 없애게 만듭니다
제가 당장 떠난다는 건 아니고 여기저기 몸이 안좋아지고 발목통증으로
걷기도 힘들어지니 어느날 바람같이 떠날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 써봤습니다
저는 아주 낙천적이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고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건 모든 사람의 소망입니다.
항상 즐겁고 따스한 마음으로 올겨울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
기정수님......
님의 글을 읽으며 내게서 떠난 그리운 님들을 떠올려보게 되네요
푸른 하늘을 보며 평소에 좋아하던 곷 다발을 잠든 곳에 올려 놓으며
하늘을 바라보니 미움과 원망보다는 사랑했던 기억들이 더 많이 떠오르더군요
하늘에 구름 여러 점들이 이합집산 을 하며 좋았던 순간들을 그리고 있네요
그리움이겠죠 ㅎㅎㅎㅎㅎㅎ
모처럼 행복한 순간들을 그리며 웃음을 띠어봅니다
거울속에 웃는 내 얼굴이 슬프게 보이네요
늘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희정님 반갑습니다 제가 불치의 병에 걸린것도 아니고 다만 건강에 자신있던 사람이
여기저기 몸이 망가지니 언제라도 떠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오래 삶방에서 여러분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싶고
내목숨보다 소중한 딸아이가 행복하게 사는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없이는 살수없는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언제까지나 버탐목이 되고 싶네요 !
@기정수 저 역시 어느 날 갑자기 당뇨가 왔더군요
그런데 저는 조금도 조심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제한 약을 먹으며 ........
님의 글을 읽으며 내 아들넘 결혼 하는 것은 봐야지
그리고 손주도 한 번 안아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ㅎㅎㅎ
좋은 깨우침을 주어 감사합니다
@박희정 당뇨는 관리만 잘하면 90살너머까지 살수 있습니다
다만 관리가 안되면 만병의 근원이 되기에 술을 줄이고 관리를 잘해야 됩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희정님은 잘관리하시리라 믿습니다
4기 암환자도 잘 살고 있으니
쉰소리 하지 마시고 장수 하십시요.ㅎㅎ
사명님 감사합니다.
쉰소리 어머니가 많이 쓰셨던 말인데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입니다 !
일과 기사시험공부를 병행하다니 쇠약해지지요.
어머니쪽 가족력이 있으면 걱정이 되지만
조심하시면 된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중요하고
건강이 최고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현직에서 일해야 되는 현실이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늦은 나이지만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보걷기를 계속 했는데도 당이 떨어지지 않으나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정수님~
나이들면 한두군데 다 탈이 나지요
근데 전 당뇨는 조금 있어도 혈압은 없답니다
이제 건강 챙길 나이니
건강에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운동을 계속 해왔고 술도 안먹는데 당과 혈압 등이 관리가 안되지만 낙심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기정수님 요즘으로는 한창 나이.
싱그러운 산에서 시원한 바람 마시고 산을 타시어 근육이 탱탱볼 같으실텐데 .
그래도 건강은 살살 챙기십시요.
우선 남은 식구 걱정보다 본인을 위해서 열심히 ...
저도 남편 죽으면 못살 것 같아 연탄도 준비하고 했지만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60대는 중년이고 아직 살아가야 할날이 많이 남았습니다 계속되는 시험낙방과 당수치악화등이 힘들게 하지만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나이가 건강 챙길 나이니 좀 더 신경써야 겠어요
저역시 수십년을 맛 여행만 다녀서
건강에 자신 있다고 여겠는데 요즈음 따라 천식이 심해서 이빈후과 갔더니 의사가 손으로 내 목을 손가락으로 좌,우,잡고서 기침을 해 보라더니 기침소리에 내과가서 X레이 검사 해보라고 겁이 덜컹 나더이다
아푼곳 이라고 항개도 없는데 별이상 없어서 주사막고 약5일치 타서 병원문 나셨답니다
건강할때 건강 잘지키야 겠다고 생각한 엊그제 하루였답니다
저는 많은 사고로 여기저기 다친 후유증이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엊그제 발목이 너무 아파 허리를 물리치료 받으니 희안하게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당뇨는 평생 안고갈 친구라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니 숙명으로 알고 관리하고자 합니다
건강이 제일 이랍니다
늦은 나이에 자격증 시험은
많이 알고 있는 분야 라도
힘들텐데...
순천향병원 저도 다니고 있어요 한남동에 있어서 교통이 조금 불편 하지요
건강 먼저 잘 챙기세요
감사합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자격증시험 1년째 씨름하고 있습니다
큰덕을 보는것도 아니지만 끝까지 붙들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천안 순천향대학병원을 다니는데 갈때마다 혈액검사를 많이 해서 불편하지만
참고 이겨내야 되겠지요.
이제 나이 드시는 증거입니다
어머님께서 당뇨와 혈압이 있으셨다니
나름 관리하고 조심하셨겠지요
다시 잘 관리하시면 좋아지실 겁니다
수치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먼 안목으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떠난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의 정이 묻어 납니다
너무 가라앉지 마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기정수님 화이팅!!
반갑습니다. 어머님이 당뇨로 고생하실때 별로 관심도 안가졌는데
제가 똑 같은 병으로 씨름하고있으니 새삼 어머니께 많이 죄송한 마음입니다
관리만 잘하면 90살 이상까지도 살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항상 친형처럼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당뇨와 씨름을하며 생활하기가 힘들겠네요.
게다가 절친산우와 애틋한 한때도 있었구요.
몸관리 잘하시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계신데 한참 아래인 제가 건강문제로 글을 올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녀는 수많은 산을 함께 넘었던 동료이자 누이동생이였고 많이 좋아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기정수님 항상 맑은 글을
올리시던 후배님 글이 없어 궁금했는데 소식주셔서 고마워요.
건강 적신호는 소리없이 갑자기
오는 경우가 있더군요.
당뇨있으셔도 관리 잘 하시면
문제없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평소대로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나이 들면 한두 군데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순수함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
곱고 아름답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반갑습니다. 기사사험 공부하느라 카페에 글을 못올렸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후배가 있는곳에 다녀왔고 오늘은 아내와 온양시장에서 이불2채를 사고 송악민속마을을 걷다 왔습니다.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몽블랑 해외 산행도 하셨다니까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 시네요
전에 스위스 가족 트레킹때 몽블랑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레만호수고 서울면적 정도 된다기에 놀랜적이 있거든요
같이 산행때 동고동락 했던 먼저간 후배를 그리워 하는 애절함도 절절하고
한때는 사위감 이라고 할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나 봐요
당뇨는
평생 관리만 잘함 건강히 지낼수 있어요
넘 무리하지 마시고 관리 잘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녀는 산악회에서 만나서 오랫동안 함께 산행을 다녀 전국 곳곳과 시내 여러곳에 추억이 많습니다. 몽블랑 산행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그녀를 문병갈때 농담으로 한말이었습니다. 후배로 동지로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댓글 감사드리고 즐거운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