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안전 올림픽’… 모든 준비 끝났다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D- 2
강릉종합운동장에 종합상황실 운영
식재료 청결 등 안전관리 사전 점검
민·관·군·경·소방 통합방호훈련도
9일 강원 평창군 평창돔 일원에서 열린 민관군경 및 소방 통합방호훈련에서 707특임단이 테러범 진압을 위해 36사단 기동대대의 엄호 아래 기동하고 있다. 36사단 제공
전 세계 청소년들의 겨울스포츠 축제인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모든 준비를 끝내고 19일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와 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안전 올림픽’으로 치르면서 흥행도 성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데 노력해왔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강원도 종합상황실은 15일부터 전면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 꾸려진 종합상황실은 총괄운영부, 보도지원부, 대회안전부, 시설지원부, 보건의료부 등 9개 부로 편성돼 재난안전관리, 응급의료 지원, 청소, 제설, 수송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 지원과 대회 기간 중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강릉선수촌이 15일 문을 열고 입촌을 시작한 데 이어 18일에는 정선선수촌이 개촌한다. 선수촌에는 6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다이닝홀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양식, 한식, 할랄식, 비건식 등 다양한 10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안전 올림픽’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조직위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선수촌 식당과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식재료 보관창고의 청결 상태와 식음료 안전관리 등을 사전 점검했다.
강원도 복지보건국은 대회 기간 비상 방역상황실을 운영해 호흡기 감염병 및 노로바이러스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임시생활시설을 평창과 강릉에 1곳씩 지정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문 1만 장과 KF-94 마스크 2만 개를 조직위와 개최 시군에 배부했다.
테러와 화재 등 사건 사고에 대비한 훈련도 펼쳐졌다. 육군 36사단은 9일 평창돔 일원에서 민·관·군·경·소방 통합방호훈련을 벌였다. 이날 훈련에서는 테러리스트에 의한 인질극, 드론에 의한 화생방 공격,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신고 등에 신속히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람객들이 경기뿐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윈터존도 운영된다. 2018평창기념재단은 강릉하키센터에 조성된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일 코치로 나서는 ‘아이스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또 강릉아트센터에서는 국립합창단과 발레단의 정상급 공연, 평창돔에서는 K팝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19일 개막해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청소년올림픽은 평창, 강릉, 정선, 횡성 등 강원 4개 시군에서 치러지며 79개국, 15∼18세 1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5일 선수 등록 마감 결과 우리나라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101명, 독일 90명 순이었다. 이들은 빙상과 설상 등 총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81개의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이번 올림픽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가 무료다. 15일 오전까지 33만4000장이 예매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모든 준비는 끝났고, 대회 14일 가운데 11일 동안 현장에서 지휘한다”며 “개회식 예매자들이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