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평화방송은 5·18 민중항쟁 특집 다큐멘터리 '남매의 일기'를 18일 오후 6시5분부터 55분동안 방송한다. 사진은 연출을 맡은 김선균 기자가 일기의 주인공인 조한유(77)씨와 조한금(70)씨를 인터뷰 하는 모습. /사진제공=광주PBC © News1
(광주=뉴스1) 위안나 기자= 5·18 민중항쟁 당시의 참상이 기록된 일기장을 토대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광주평화방송은 '5·18 민중항쟁 32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남매의 일기'를 18일 오후 6시5분 부터 55분 동안 방송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 살던 조한유(77)씨와 목포에 살던 조씨의 동생 조한금(70·여)씨가 각각의 지역에서 겪었던 10일 동안의 참상이 빼곡히 기록된 일기장과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됐다.
남매가 쓴 일기장에는 5·18 당시 공수부대원들의 만행과 시민·학생들의 참상, 그리고 천주교 신자로서의 인간적인 고뇌가 녹아있다.
다큐멘터리는 이들 남매 외에도 5·18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큰 역할을 한 홍세현 5·18 아카이브설립 추진위원회 사무처장, 조한금씨의 남편 최 건씨, 나경택 연합뉴스 전 광주전남지사장, 김선출 광주정보문화진흥원 팀장, 강서옥 전 한국부녀보건협회장 등을 만나 기록물에 얽힌 뒷 이야기도 담아냈다.
연출을 맡은 김선균 기자는 "이제 광주의 5월은 '과거에 머무는 5월'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가는 '희망의 5월'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