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기를 남기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직렬 : 교정직
수험기간 :
2018. 01. 01. ~ 2018. 04. 07. (면접까지는 5. 31)
점수 : 국어 75 / 영어 95
/ 한국사 75 / 사회 60
/ 행정학 40 (과락만 면했습니다 ㅠㅠ)
베이스 :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이외 전무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1월 1일 땡하자마자부터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베이스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그렇게 좋은 대학은 아닙니다.) 졸업한 것 외에는 딱히 영어성적도 한국사 자격증도 없었습니다. 목표 직렬은 사회복지를 전공했기 때문에 국가직은 교정직, 지방직과 서울시는 사회복지직을 목표로 했습니다.
공부방법 : 공단기 프리패스 스탠다드 / 도서관 / 스터디어플
수험생활 시작 전에 노량진으로 다니는 것도 알아봤었지만 노량진은 너무 비싸서 집 근처 도서관에서 인강으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면접강의 등으로 노량진에 올라가봤을 때 도서관에서 인강으로 듣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습니다. 노량진은 책상도 너무 작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많이 답답하더라구요. 또 사람들과 부대끼게 되면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감정소모도 있을 것 같아서 스터디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외로워지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다보니 핸드폰이 가장 큰 적이었는데요 친구의 조언으로 스터디앱을 깔아서 해결했습니다. 플레이스토어 검색해보시면 많은 종류의 스터디앱이 있으니 꼭 깔아서 활용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정말 강추입니다! 예약잠금으로 미리 허용해둔 사전, 노트북이 안될 때를 대비해서 깔아놓은 공단기 플레이어를 제외하고는 어떤 앱도 켜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잘 안보게되고 공부시간이 정말 많이 늘어나더라구요 이거 없으면 아마 합격 못했을겁니다. ㅠㅠ
공부시간 : 월~토 아침 08:30 ~ 저녁 11:00 (순공시간 대략 10~11시간) / 일요일 휴식
아침잠이 조금 많아서 늦어도 8시 20분까지는 도서관에 도착하고, 8시 30분에는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시간배분은 영어 4시간, 국어 3시간, 한국사 3시간 정도로 잡았구요. 선택과목은 뒤에 보시면 정말 얼마 공부하지 않아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ㅠㅠ 식사시간은 길어도 점심 저녁 30분이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점심은 배가 안 고파서 거른 적도 좀 있었네요. 식사시간이랑 양치시간에도 영어단어랑 선재국어 앱으로 한자, 맞춤법을 계속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오고가는 시간에도 영어단어는 계속 보았구요. 다만 책상에 앉아있지 않고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본 공부들은 순공시간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아무리 적어도 10시간 이상은 하려고 노력했구요. 제 기억으로도 3개월동안 10시간이 넘지 않은 날은 채 3일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은 푹 쉬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 선재국어 기본서 / 선재국어 한 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 국왕한자 / 선재국어앱
사실 선재국어 기본서를 다 보는데도 2달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수능에서 언어영역은 항상 1등급을 맞아왔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는데 1회독 하는 동안 그 자신감 모두 무너져내리더라구요… ㅋㅋㅋㅋ 정말 한국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고통의 2달을 보내고 1회독을 마치고 나니까 다들 2회독을 권장하시는데… 저는 도저히 이 두꺼운 책과 많은 강의를 한번 더 볼 자신이 없어서 한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로 도망쳤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얇은 책이지만 내용이 정말 알차게 들어가 있습니다. 마무리 책에 단권화를 하려고 기본서와 병행하면서 없는 내용을 채워넣었는데 생각보다 채워넣을 내용이 얼마 없을 정도로 잘 압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 1회독할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들이 이해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그렇다고 처음부터 마무리 강의를 듣는 것은 솔직히 비추입니다. 마무리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가 되었던 것은 기본서를 보면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마무리 강의는 정말 간략하기 때문에 처음에 마무리를 들었다면 아마 이해하지 못 했을 겁니다. 집에가는 길과 양치질 하는 시간에 선재국어 앱으로 암기내용을 반복한게 도움이 많이 되었구요. 한자 해보겠다고 국왕한자 샀는데 거의 못봤습니다…. 근데 힘들 때 병태쌤 강의가 파이팅을 많이 주더라구요 재밌기도 하구요 ㅎㅎㅎ 국가직 한자 문제는 둘다 틀렸지만… 병태쌤께는 어느정도 정신적인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로 넘어가기 전에 시험을 보게되어서 기출실록은 사놓고 못봤습니다. ㅠㅠ 딱 기본서 2달, 마무리 1달 각각 1회독씩 보고 들어갔습니다.
영어 : 보카바이블 3.0 / 손진숙 KISS ENGLISH 문법 구문독해 /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 이동기 핵심문법 100포인트
영어는 제가 초반에 바보짓을 잠깐 했었는데요… 영어단어를 강의를 따로 들으면서 외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ㅠㅠㅠ 물론 자신에게 맞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영어단어는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보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 말에 구입했던 보카바이블 3.0을 다시 찾았고 우선은 표제어 위주로 1회독 하고, 도서관 오는 길 30분동안 미니단어장으로 하루에 4강씩 빠르게 봤습니다. 총 데이 42까지 있으니까 약 2주에 한번 1회독 했네요. 그 계산이면 3달동안 약 6회독정도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미니단어장이 너무 낡아서 2번 찢어질 정도로 틈만 나면 붙잡고 있었네요… 잘 안외워지는 단어는 너무 오래 보지 않고 형광펜 칠해놨다가 계속 보고 했습니다. 거의 표제어만 외웠는데도 이후에 이동기 하프모의고사랑 국가직 시험에서도 아는 단어가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이 중간중간에 있는 이디엄은 너무 많아서 하프 풀 때 나왔던 이디엄 위주로 형광펜 칠해놓고 그것만 봤습니다. 보카바이블 교재는 정말 방대해서 하프 등에서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이 거의 다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커버범위가 넓습니다. 다만 방대한 양 때문에 질리게 될 수 있으니 처음에는 표제어 위주로 공부하고 나머지들은 하프 풀어가면서 빈출되는 단어들에 형광펜 표시를 해두면서 선택적으로 외워주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문법은 영어문법을 가장 쉽게 가르쳐주신다는 손진숙 선생님 기본강의 키스잉글리쉬를 1회독 했습니다. 이것도 1회독 하고 나서 정리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정리용으로 이동기 100포인트를 보고 키스잉글리쉬를 100포인트에 단권화시켰습니다. 단권화를 완료하고 난 이후부터 하루에 10포인트씩 보면서 하프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는데요. 하프모의고사가 진짜 물건입니다…. 교재비도 안드는데 하루에 10문제씩 시간재가면서 푸는 게 정말 감유지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주의하실 것은 절대로 하프모의고사를 본인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동기쌤도 하프모의고사 오티 때 설명해주시지만 하프는 실력확인용이 아니라 어린시절 풀던 구몬처럼 일일학습지라고 생각하셔야합니다. 오늘 10문제 다맞춰도 다음날에 5문제 맞출수도 있는게 하프입니다. 기껏해야 10문제고 10문제가 어렵거나 자기가 모르는 문법 단어가 나오면 틀리는거고, 아는게 나오는 다 맞추는겁니다. 점수에 의의를 두시기보다는 하루에 단어, 문법, 독해를 골고루 학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시는게 멘탈유지에 좋습니다. 그리고 절대 답만 맞추지 마세요 하프는 해설강의가 핵심입니다. 특히 단어에서 동의어, 반의어, 생활영어를 동기쌤이 마구 쏟아내시는데 두달정도 풀면 안외우려고 해도 빈출되는 동의어, 반의어, 생활영어를 자동으로 외우게 됩니다. 이런 빈출되는 단어들은 보카바이블에 표시해두고 자주 보세요! 문법도 틀리는 것들은 100포인트로 돌아가서 다시 보고 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독해는 사실 꾸준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기쌤이 독해 스킬을 설명해주시지만 결국 얼마나 빠르게 정확히 읽느냐이기 때문에 하프로 꾸준히 푸시다보면 자연스럽게 올라갈겁니다. 보카바이블, 하프, 100포인트가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시험보기 전날까지 놓지 않았던 책들입니다.
한국사 : 전한길 한국사 올인원 2.0 / 전한길 합격생필기노트 / 전한길 한국사 3.0 기출문제
한길쌤 강의도 올인원 2.0을 물흐르듯이 듣고 한길쌤은 한번 더 들으라고 그렇게 강조를 하시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필기노트 강의로 넘어왔습니다. 방식은 필기노트 강의를 듣고, 해당범위의 3.0 기출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했는데요 시간이 없어서 3.0 강의는 해설봐도 이해 안되는 문제만 발췌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이지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2.0 강의를 들을 때도 기출문제를 병행하는 게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는 워낙 휘발성이 강해서 문제를 풀지 않으면 순식간에 기억에서 사라져버립니다…. 필기노트 강의를 들을 때 처음 듣는 것처럼 매우 새로웠습니다 ㅠㅠ 그런데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기억이 확실히 정착되는 느낌이고 비슷한 문제를 반복해서 풀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3.0은 무조건 푸시기를 권장드립니다. 한길쌤 강의는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수험생활하면서 강의 듣는 게 기대되고 재미있었던 강의는 한길쌤 강의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수험생활 한 것 같습니다.
행정학 / 사회 : 신용한 / 민준호
이 두분 다 정말 잘 가르치시는 좋은 선생님이신 것 같은데 제가 시험 들어가기 전에 두 과목 모두 대략 6일정도밖에 공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행정학 사회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네요 사회는 그나마 수능 때 사회문화와 법과사회를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정말 천운으로 40점 과락을 넘겼고 공통과목들이 그나마 잘 나와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체력시험
교정직은 필기 이후 면접 전에 체력시험이 있는데요. 과목은 20미터 왕복 오래달리기 / 악력 / 윗몸일으키기 / 10미터 2회 왕복달리기 총 네 과목입니다. 이 네 과목 모두 기준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필기시험 마치고 체력시험때까지의 사이에 준비하기에는 조금 빡셀수도 있으니 한번쯤은 측정해보셔서 부족한 과목은 필기공부와 함께 적은시간이라도 투자하셔서 꾸준히 연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중에서 악력과 윗몸일으키기는 단기간에 늘기 어려우니까 꼭 미리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악력은 집 근처 보건소에 연락해보면 타케이 악력기라고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있습니다. 가서 측정해보시고 기준에 미달하시면 악력기를 사셔서 꼭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악력기는 대체로 레인보우 악력기를 많이 추천하고 블루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악력은 대체로 마른 분들이 잘 안나오시고 윗몸일으키기는 배에 살이 많으신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편입니다. 꼭 미리 측정해보세요!! 고생해서 필기 합격하고 체력 안되서 떨어지면 얼마나 피눈물 나겠습니까 ㅠㅠㅠ
면접
면접 강사님들은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니 오티 강의를 들어보시고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정직에 응시하시는 분들 중에서 저와 같이 행정학 사회를 선택하셔서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제가 느끼기에는 불이익은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대 거짓말 하지않는 겁니다. 그리고 본인이 행정학 사회라서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시고 면접 준비기간동안 교정관련 정책, 기본지식을 최대한 많이 쌓으시는 것 밖에 없습니다. 직렬에 대한 관심도를 보이는 것이 곧 상관이 되실 면접관님들께도 중요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거짓말 안하고 겸손한 자세, 그리고 직렬에 대한 관심도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부족한 수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아서 붙은 사례라는 것을 저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시험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안되니까 겁먹어서 미리 포기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그 분들께 이 글이 용기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수험생님들께 저와 같은 큰 천운이 따르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