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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21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새끼 고래를 바다로 이송하기 위해 바지선에 싣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
| 북해에서 길을 잃은 새끼 고래가 영국 런던시 중심부 템스강에 등장해 현지 시민을 흥분시켰으나, 구조 당국에 의해 인양돼 바다로 이송되는 도중 결국 숨졌다.
고래는 지난 20일 오후 2시께(현지시간) 런던 남서부 배터시 구간의 템스강에서 처음 목격됐다. 길이 4.5m, 무게 2t 가량의 이 고래는 북해의 심해에서 떼지어 다니는 청백 돌고래 종으로 확인됐다. 런던 시민들은 템스강에 청백돌고래가 나타나기는 1913년 이후 처음이라며 흥분했다.
구조 당국은 21일 고래를 인양, 바지선에 옮겨 템스강 하구로 이송한 뒤 영국 남부해안에 방류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이 강물로 뛰어들자 고래는 계속 강을 거슬러 헤엄쳐 이날 오후 5시께 국회의사당 부근까지 도달, 몇시간을 수면 아래에서 머물렀다.
고래가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한 구조대는 공기부양보트 등을 이용, 고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윈치로 감아올려 무사히 바지선으로 옮겨 실었다. 그러나 고래는 구조대원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지선을 타고 템즈강 하류로 이동하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백명의 런던 시민은 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템스강가로 몰려들었다. TV는 거의 하루 종일 '고래 현장'을 중계했고, 방송국마다 "고래를 도울 방법이 없겠느냐"는 시청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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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