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4. 큐티
역대상 1:5 ~ 7
야벳의 아들들과 대표적 후손들
※ 대상 1:1 ~ 4절의 족보는 창세기 5장의 족보에 나오는 이름만을 그대로 발췌해서 만든 것으로 아담부터 노아에 이르는 흐름을 간략하게 최소화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대상 1:5 ~ 27절까지의 족보는 창 10:1 ~ 32과 창 11:10 ~ 26의 족보를 참조하여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셈, 함, 야벳 순이 아니라 야벳, 함, 셈의 순서로 기록이 된 것입니다. 그것은 역대기 기자가 족보 용법에 따라 중요 인물을 나중에 배치한 것을 따른 것입니다. 역대기 기자가 다루는 이름들은 민족의 조상들입니다. 하지만 모든 민족의 조상들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역대기 기자는 야벳 족속으로 14명, 함 족속으로 30명, 셈 족속으로 26명을 소개하여 모두 70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족속이 70이라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세상 모든 족속이 다 노아의 후손이며,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자 한 것입니다.
1) 야벳의 아들들
- 5절. “야벳의 자손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a. 야벳의 첫 번째 아들인 “고멜”은 ‘완전’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앗수르에서 발견된 비문에 ‘기미라이’라는 기록이 “고멜”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키메르’ 족속으로 알려진 이들의 조상이 “고멜”입니다. 호머의 “오딧세이”에서 트로이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가 저승에 이르는 강인 오세아누스를 따라 항해하던 중, 일년 내내 태양이 비치지 않아 항상 어두운 곳에 사는 키메르 종족을 만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서 키메르 족속은 흑해의 북쪽 코카서스 산악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후대에 아시아로 남하해서 앗수르 제국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앗수르의 엣살핫돈에게 패배했습니다. 이후 B.C. 7세기에 갑바도기아를 정복하여 그곳에 정주하며 B.C. 6세기에 소아시아를 침략하기도 했습니다. 에스겔서에서 도갈마와 함께 고멜은 곡의 연합군을 형성하는 족속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b. ”마곡“은 ‘확장’이란 의미를 갖습니다. 마곡의 후손은 아르메니아와 코카서스 지방 즉 카스피해의 북쪽과 동쪽에 정착하여 강력한 힘을 가졌던 스키티안족을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유목 생활을 하던 민족이었습니다. 신약에서는 ‘스구디아’로 등장합니다(골 3:11).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B.C. 7세기 경에 팔레스틴을 침략했으며,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을 적대하는 세력으로, 세상 마지막 날 사단에게 속해 성도들을 대적할 땅의 백성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계 20:8 ~ 10).
c. ”마대“는 ‘중간’, ‘가운데’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카스피해 서남방에 정착한 민족인 메대인의 조상을 지칭합니다. 메대인들은 B.C. 700년 경 자그로스 산맥에서 앗수르의 살만에셀 3세에게 패해 앗수르에 공물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바벨론의 나보폴라살과 동맹을 맺어 앗수르의 니느웨를 공략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바사의 고레스 왕에게 패해 광대한 바사 제국의 한 속주로 전락하여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구약에서 메대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여 초토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한 나라로 소개되었습니다.
d. “야완”은 ‘일어나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야완은 헬라인 즉 이오니아 족의 조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야완은 앗수르의 왕 사르곤의 비문에 ‘바다의 가운데 거주하는 민족’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통상과 무역에 능한 민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 “두발”과 “메섹” : “두발”은 아르메니아 북쪽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정착한 이베리아 족속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메섹”은 ‘끄집어 냄’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성경에서 “두발”과 “메섹”은 거의 함께 거명되는 “메섹”은 아르메니아 북쪽 두발의 후손들과 인접한 흑해 남서 산간 지역에 정착한 모쉬족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이베리아족과 모쉬족은 후대에 러시아 민족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겔 27:13에 따르면 메섹 자손들은 노예 장사와 놋그릇 장사로 유명했습니다.
f. “디라스”는 ‘욕망’이라는 의미를 가즙니다. “디라스”의 후예들은 애굽의 초기 문헌에서 발견되는 ‘투루사족’과 동일시 되었습니다. 이들 족속은 에게해의 섬과 해안에 거주하며 수리아와 애굽을 노략한 해적 족속이었습니다. 이들은 원래 소아시아에 살았지만 향후에 이탈리아로 이주해간 에트루리아인으로 추정됩니다.
2) 고멜의 자손
- 6절. “고멜의 자손은 아스그나스와 디밧과 도갈마요”
a. “아스그나스” : 5절에서 야벳의 일곱 아들을 소개했습니다. 본절에서는 야벳의 장자인 고멜의 세 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렘 51:27의 기록을 참조해 보면 고멜의 장자인 “아스그나스”의 후예는 아라닷과 민니와 동맹하여 앗수르와 싸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들의 후예는 아라닷 지역의 우르미야 호수 근방에 정착했습니다.
b. “디밧” : 창 10:3에서는 ‘리밧’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필사자의 오류로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요세푸스는 ‘리밧’을 파플라고니아에 거주하는 족속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파플라고니아는 흑해 남쪽 연안에 있는 소아시아의 고대 로마의 속주였습니다. 그리고 카스피해 북쪽에 살던 리맛 산지족의 조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들은 변방에 거주하며 세계 역사의 중앙 무대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은 족속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c. “도갈마”는 튀르키에 지방에 정착한 아르메니아인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겔 27:14에 따르면 이들은 말과 노새를 무역했습니다. 이들은 고멜, 바사, 구스와 함께 마독의 동맹국이었습니다. 요세푸스는 이들을 브리기아 족속으로 이해하며 앗수르의 비문에는 틸가리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3) 야완의 자손
- 7절. “야완의 자손은 엘리사와 다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더라”
a. 본 절에서는 야벳의 넷째 아들로 기술된 야완의 네 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야벳에게는 일곱 아들이 있었지만 6절에서 야벳의 장자인 고멜의 아들들을 소개한 후에 넷째 아들 야완의 아들들을 소개하는 것은 야벳의 다른 다섯 아들들의 후예는 고대 사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선택적 기술의 방식으로 그 명단이 빠진 것입니다.
b. “엘리사”는 ‘그 오시는 이의 하나님’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헬라 족속의 한 계파인 해양민족 엘리스족의 조상이었으며, 엘리스족은 남부 섬들이나 연안 지방과 이탈리아 남부와 시실리 섬에 거주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들은 겔 27:7에서 청색, 자색 베를 생산하는 민족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c. “다시스”는 ‘쇠를 정련함’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스페인 남부 지방에 있는 달테수스 원주민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다시스의 후예들은 그 이름에 걸맞게 금속 공업을 발전시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살던 곳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이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했던 선지자 요나가 하나님의 소명을 피하여 도망하려 한 곳으로 소개된 곳입니다.
d. “깃딤”은 구브로 섬, 특 키프러스 섬을 지칭합니다. “깃딤”은 구브로 섬의 원주인의 조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유대 문헌에는 로마인들을 지칭하는데 사용되기도 했으며, 쿰란에서 발견된 하박국 주석서에서는 이스라엘의 적으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e. “도다님”은 봐니게의 카라테페 비문에서 길리기아의 다누님으로 언급되는 족속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트로이 사람들의 조상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가르침 :
1) 모든 인류의 조상은 아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노아의 홍수로 노아를 기점으로 다시 퍼지게 되었습니다. 노아의 세 아들들의 후손들이 현재의 모든 인류의 조상이 되는 것입니다.
2) 성경은 모든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유일한 책입니다. 창세기 1 ~ 11장의 역사는 원역사입니다. 역대기 기자가 정리하는 족보 역시 그 기원을 따르고 있습니다.
3) 역대기 기자의 저술 의도는 선명합니다. 하나님의 구속사적 관점에서 인류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4) 셈, 함, 야벳의 순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셈의 후손들을 나중에 소개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서 족보 용법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인물이 가장 나중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5) 야벳이 언약의 중심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야벳과 그의 자손들의 기록이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다 지으시고 그들의 역사를 주관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민족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다 포함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에서 벗어나 있는 족속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민족의 조상들이 70명을 통해서 상징적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입니다.
6) 에스라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그리고 당시에 얼마나 대단한 자료들이 있었기에 인류 조상들에 대한 범 세계적 족보를 기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모든 민족의 구원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유대족속, 혹은 이스라엘의 구원만 관심이 있으셨다면 아브라함에서 혹은 야곱에서 시작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역대기의 족보는 모든 민족의 조상들을 다 망라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은 결코 유대인에게만 머무른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모든 민족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2) 야벳은 보통 백인종의 조상으로 여겨집니다. 그들의 후손들이 각지로 흩어졌습니다. 노아의 예언 대로 인류 문명에 중요한 역할을 이들의 후손들이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중심에서는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인류문명을 주도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진행된 결과입니다.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을 주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크심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