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한다고 총 쏘나” 민통선 침입자들, 되레 軍 과잉대응 주장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입력
2023. 6. 27.
오토바이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 제출 요구는 거부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강원도 고성 최전방 초소를 무단침입 하려던 민간인 남성 3명을
초병이 매뉴얼에 따라 공포탄을 발사해 제지한 사건과 관련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민간인 남성들은 당시 초병에게 욕설을 하는 등 위협을 가했지만
오히려 이를 막아선 초병이 과잉대응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오 무렵 강원 고성 민간인 통제초소에서
민간인 남성 3명이 할리데이비슨으로 추정되는 대형 오토바이 2대를 나눠 타고 무단 침입을 시도했다.
당시 초병은 규정상 오토바이로는 지나갈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이들은 막무가내로 진입을 시도하며 욕설을 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고 한다.
이에 초병이 규칙에 따라 공포탄을 하향 발사하려고 하자 이들은 초병이 공포탄을 쏠 수 없도록 방해했다.
초병은 이런 이들의 팔을 제치고 규칙대로 공포탄을 바닥을 향해 2발 발사했다.
JTBC가 공개한 공포탄 발사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초병은
“지시 불이행하시는 줄 알고 저는 막아섰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간인은 “아니, 그다음 행동을 보고 총을 쏴야지”라고 항의한다.
초병이 “그다음 행동 어떻게 하셨는데요?”라고 되묻자
민간인은 “어떻게 했는데?”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또 초병이 “욕설 안 하셨어요?”라고 묻자
민간인은 “욕한다고 총 쏘면 안 돼. 욕을 했다고 무조건 총부터 쏘는 건 아니잖아”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민간인 남성들은 오히려 초병이 과잉대응을 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일부 언론사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군사경찰이 오토바이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경찰은 이들을 초병 폭행, 근무 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군은 초병의 대응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6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무단 진입 시도자들을 제지하고 신병을 확보한 초병에 대한 포상 휴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댓글 글감사
감사
민통선을 경계하는 초병에게 욕을 해?
총 맞아 죽어도 할 말 없다
미국 같았으면 바로 죽었다
겁대가리를 상실한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