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저녁 문학아카데미에서 시조 부문 마지막 강의가 있었습니다.
원래 수필 부문도 마지막 강의였는데 담당하신 분 집에 기제사가 있어서 제가 대신 나갔지요.
저야 그럴만한 깜냥이 안 되기에 평소 생각하던 '시조'에 대해 덧붙이기를 했습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었음에도 귀 기울여 들어주신 분들이 고맙데요. ^*^
시조 강의 도중에 '동행'이란 시조를 해설해주시는 분의 부부 사랑 이야기를 들으면서
코끝이 찡해졌지요.
그래서 부부고, 그래서 서로 사랑하면서 사나 봅니다.^*^
오늘은 그래서 사랑타령이나 좀 해 볼까요?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가 바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15세기 한글 자료에도 나타나는데,
'생각하다'와 '사랑하다'는 뜻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사랑하다는 뜻만 남은 거죠.
이것은 국립국어원에서 그렇게 보는 것이고,
다른 책을 보니,
사랑하다는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었는데,
생각 사(思) 자와 헤아릴 량(量) 자를 써 사량으로 쓰다가 그게 변해 '사랑'이 되었다고도 하더군요.
국어학자가 아닌 저는 사랑의 뿌리가 뭔지는 잘 모르겠고,
오늘은 제 인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사랑을 품은' 낱말이나 좀 알아볼게요.
사랑옵다 :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
굄 : 유난히 귀엽게 여겨 사랑함.
굄성 : 남의 사랑을 받을 만한 특성
넨다하다 : 어린아이나 아랫사람을 사랑하여 너그럽게 대하다.
다솜 : '애틋한 사랑'의 옛말.
돋가이 : 사랑이나 우정이 도타이, 돈독히, 두텁게
두남받다 : 남다른 도움이나 사랑을 받다.
멋진 말들이니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 한 번씩 써 보세요.
내 사랑하는 모든 인연들!
사랑합니다.
전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당신들을 사랑할 겁니다.
굄 받을 짓만 골라하는 외손녀 외손자를 그느르며
이들 딸 사위들이 서로 돋가이 의지하고 기대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