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삼일 동안 금식을 한다고 하다. 나도 금식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이대 목동병원을 찾아가는데 지하철을 내리면 바로 있을 줄 알았는데
603 버스를 타고 7정거장이나 가야 했다.
내가 안양천을 걸으면서 다리만 건너면 병원이 보여서 걸어가는 것이 차라리 ....
병원에 들어가서 처음 왔다고 하니 보험이 있느냐고 해서 없다고 하니
동네의 작은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2급짜리 병원으로 .... 그래서 택시를 타고(4,700원) 우리집에서 더 가까운 힘찬 병원으로 가다.
그 병원도 수술도 하고 아주 큰 병원이다. 모두 안양천을 걸으면 잘 보이는 병원들이다.
수속을 하고 피를 뽑고 1시간 후에 오라고 그러면 결과를 알려주고 약도 준다고 하다.
미국 같으면 며칠 후에 나오는데 .... 밖으로 나가서 안양천을 조금 걷고 의자에 앉아 기도하다.
병원에 다시 가니 결과가 너무 좋다고 ...그동안 잘 관리했다고 칭찬을 해주니 기분이 좋다.
당뇨가 20년도 넘었는데 ... 기도원 원장님도 좋다고 하셨다.
원무과에 가서 진료비를 25,800원 내고 근처 약국에 가서
3개월치와 황사 마스크 한 개를 합해 모두 50,800원 내다.
값이 미국과 비슷하다. 모두 나라에서 해주는 기초 보험이 있으므로 ....
집에 와서 쌀눈이 가득한 햇반과 김치찌개로 밥을 먹고 커피에 강냉이에 실컷 먹다.
잠깐 쉬다가 긴 치마 하나를 고치려고 수선가게에 가니 5,000원을 내라고 한다.
치마를 맡기고 안양천에 다시 올라 천천히 걷다가 집으로 돌아오다.
안양천은 참 좋은 우리의 체육관이다. 남편도 아침에 땀을 흘리고 걷고 샤워를 한다.
저녁 7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신길역에서 갈아타고 서울역에 내려
기도회에 갔는데 금방 끝나다. 너무 늦게 왔나? 다음에는 일찍 가야 하겠다.
이제는 날이 풀려서 훨씬 쉬울 것이다. 젊은이들이 의자를 다시 걷고 고생한다.
남북통일과 북한에 붙잡힌 김 선교사와 동성애 등을 놓고 합심 기도하다.
한국 곳곳에서 이렇게 기도한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나도 동참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