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여야 일등 엄마 산모 서열화하는 사회-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엄마와
분유를 먹이는 엄마,
누가 더 훌륭한 엄마일까요?
정답은 당연히 없습니다.
그런데 은연중에 분유 수유보다
모유 수유가 더 우월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면 납득하시겠습니까?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엄마와 분유를 먹이는 엄마
둘 중 누가 더 훌륭한 엄마일까요?
정답은 당연히 없습니다
그런데 은연중에 분유 수유보다 모유 수유가
더 우월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면 납득하시겠습니까?
모유가 좋다는 연구 결과는 쏟아지고
미디어에 등장하는 모유 장면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산모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모유 수유도 이렇게 긍정적인 측면만 있을까요?
"모유 수유가 쉽게 되는 게 아니에요
하다 보면 젖몸살 같은 그런 고통도 오고
(젖몸살은) 제2의 출산이라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힘들다)"
- A 씨 / 모유 수유 경험자
무엇보다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육아를 분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여성들이 출산 후 사회에 복귀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들은
이렇게 다양한 고충을 토로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주목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마로서의 고통은 아이 성장과 생존을 위해
당연한 것이자 감내해야 할 것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입니다"
- 윤김지영 /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
"이제 어른들이나 그런 분들은(분유와 모유를 병행한다고 하면)
마치 이렇게 약간 신체에 결함이 있는 것처럼
엄마로서 자격 미달인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셨었죠"
- 한승혜 / 여성 및 육아 전문 칼럼니스트
(모유/분유 수유 병행 경험)
사실 분유를 먹여도 아이 영양이나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모유가 좋으니까 무조건 먹여야 하고 이거는 아닌 거 같고요
요즘은 사실 분유 자체가 워낙에 잘 나와 있고 산모가 꼭 먹어야 하는 약이 있어서 수유가 금지다 (혹은)
신생아 황달이나 이런 거 때문에 모유를 끊고 분유를 주기도 하거든요"
- 홍혜리 / 산부인과 전문의
모유 수유와 분유 수유.
산모와 아이의 건강과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문제이지
훌륭한 엄마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