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투 노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일요일 저녁이되면 어디 나가기도 귀찮아지고 집에서 푹 쉬고싶기만한데
더군다나 이날은 날도 어찌나 추운지 ㅜ.ㅜ
그러나 화려한 출연진으로 미리부터 관심을 끌었던 넥스트 투 노멀을 보러가는 발걸음이
즐겁기만 했다
남자의 자격에서 처음 알게된 박칼린씨와 최재림씨 그리고
예전부터 뮤지컬배우로서 너무 좋아했던 남경주씨가 나오신다는
넥스트 투 노멀 을 보러가는데 어찌 불평이 있을수 있을가나 ㅎㅎㅎ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이번에 처음가는 길이었다
사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처음가는곳은 낯설어지고 안가게되고 그래서
안오게되는면도 많았는데 이번에 처음오니 종로 5가역 바로 옆에있고
집에서도 교통이 편해서 앞으로 이곳에서 하는공연은 많이 보기로 하였다 ^^;;
와우 매우 현대적이고 멋진 두산 아트센터였다 마음에 쏙 들었다 ㅎㅎ
도착하자마자 중요한 티켓팅을 한후 소중한 티켓을 받아든 다음에
오기전에 비록 햄버거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역근처 김가네에가서 또 먹고 ^^;; 한껏 여유를 부렸다
잠못드는 밤은 없다는 다른 작품도 공연중이었다
멋진 조각상도 감상하고~~
발로치는 피아노도 있어서 간만에 피아노연주도 해보았다 ~~
오늘의 캐스팅 ~~ 너무나도 좋아하는 출연진에 만족하면서 ^^
좌석에 앉으니 3층으로 된 빌딩을 보여주는 무대장치가 눈에들어왔다
매우 현대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건조해보이고 메말라보이는 현대인들의
삶이 느껴지는 무대장치였다
여유있어보이는 보통의 중산층의 가정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가족모두에게 아픔이 가득했다
박칼린씨가 연기하신 다이애나는 8개월때 장폐색으로 하늘나라로 떠난 아들로 인해서
조울증과 우울증으로 남편에게도 딸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주지못하고
깊이 아파하고 힘들어한다
남경주씨가 연기하신 댄은 너무나도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시대의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통 아내가 그렇게 오랬동안 병을 앓고 있으면
실망하고 짜증을 내기도 할텐데 헌신적으로 변함없이 다이애나의 병을 고쳐주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이애나에게 아들은 이미 하늘나라로 갔으니 잊으라고 했지만
마지막 반전과도 같이 보여준 장면에서는
그도 역시 아들을 잊지않고 항상 함께했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탈리역을 연기하신 오소연씨는 나이는 매우 젊어보이셨으나 연기력이나
음악성에있어서나 다른 연륜있는 배우분들에게 뒤지지않는 감동적인
호연을 펼쳐주셨다
엄마로부터 사랑받지못하는 아픔이 절실하게 느껴져서
나또한 아들에게 소홀한 점이 없지는 않은지 큰 깨우침을 느낄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아들이 옆에서 노래하고 얘기하면서 계속 함께해서
두 남매의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보다가
망각속의 아들의 모습이라는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다
게이브역을 하신 최재림씨는 안정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하면서
춤과 노래를 통하여 아픔이 담긴 아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셨다
화려하고 밝은 뮤지컬이 아닌 조금은 어둡고 마음이 아팠던 뮤지컬이었다
모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연기로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가족의 사랑과 갈등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볼수 있게했던것같다
매일 남편에게 불평하고 말 안듣는 아들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던
평범한 일상들 그리고 그러한 평범한 나날들을 지루해하고 힘들어하기조차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일이었는지
넥스트 투 노멀을 보고
다시금 크게 가슴으로 느낄수 있었다
정말 소중한 메세지를 담고 집으로 가면서
간만에 가족들에게 환한 미소로 사랑이 가득한 저녁을 함께하면서
훈훈하게 초겨울을 맞이할수 있었다 ^^
첫댓글 개인블로그에 후기 올렸어요
인터파크에 후기 올렸어요 ^^ (hopep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