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장소팔/ 고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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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니 그럼 팔도 유람을 안 가시겠다는 겁니까?
고/아, 얘기로 다 들었는네 보나마나지요, 저, 댁이나 나녀 오세요
장/ 하이고 이거 지독하구나, 아무튼 가던지 안 가던지 이만큼 지껄여 놨으면
점심이라도 한끼 대접해 줘야지 인사가 아닐까요?
고/그런데 영감은 왜 남에게 얻어 잡수시는 거만 좋아하세요?
장/오는정 가는정이 있죠, 내가 얻어 먹으면 그냥 얻어 먹을 성 싶소?
그 요담 내 생일날 찾아오시면 내가 준치국 한 그릇 끓여 줄지 누가 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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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아이고, 그러슈. 이웃 사촌이라는데 그것 못하겠소? 말씀만 하세요 한
턱 낼 께요.
장/아, 이거 오늘에야 딱정내 마나님 한테 한끼 얻어 먹는가 보다.
고/아이, 뭘 좋아하시더라? 식성이 맞는 걸로 말씀하세요
장/이왕지사 얻어 먹는 거라면 푸짐한 걸로 먹을랍니다. 꼬리곰탕 시켜주쇼,
꼬리곰탕
고/임맛은 변치 않으셨군요
장/으이구, 그것마져 변하면 망우리 너머로 전세 얻어 가게요?
고/꼬리곰탕 시킬 때 기름기는 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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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배기로 가져 오라고 해요, 그리고 이왕 먹을 바에는 마나도 좀 넣어 가지고
오라고해요
고/그러죠, 곰탕에는 마나가 있어야죠, 후추가루도 넣어 가지고 오라고
할까요?
장/그 잔소리야 물어보다 날 새겠소, 어서 가져오라 시켜요.
고/식성을 몰라 그러잖아요, 고추가루도 가져오라고 할까요?
장/그런믄요, 얼큰해야 하니까요
고/ 파도 좀 썰어갖고 오라고 하지요.
장/여보시오! 뱃속에서 가여금소리 찡그랑 땅땅 나! 빨리 좀 시켜요, 좀!
고/깍두기도 좀 가져 와야죠?
-출처 반재식(만담 백년사)-
~~~♬♬~♪♪~~♬♬~♪♪ 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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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팔은 곧 그 가수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이름은 고백란, 태평양 악극단에 소속
되어 있는 가수인데, 아직 연구생으로서 주로 민요를 부른다는 것입니다, 나이는 장소팔
보다 한 살 아래였고, 성격은 활발했으며, 노래 솜씨가 일품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잘되려고 그랬는지 정부에서 농촌 계몽대를 조직해그 명단을 발표했는데, 보니 장소팔
과 고백란이 나란히 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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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명했었지요....
고춘자 장소팔.....장에 소팔러 가다가 낳아서 장소팔....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올렸던 것 이이서
올리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옛날 생각 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