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응원을 시작했던 1993년부터 26년간 휴스턴 팬으로써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입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한숨을 쉬고 또 쉬면서 매 경기를 보지만 또 응원을 하겠죠.
거의 매년 휴스턴 82경기를 놓치지 않고 보지만.. 요즘은 보다가 차마 고개를 돌리는 순간이 너무나 많습니다.
매년 그래도 차근차근 노력해서 로스터를 보강하는 휴스턴이었는데 올시즌은 오프시즌부터 답답하네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니 너무 노하지 마세요
사실 1시즌전 오프시즌에 포인트 god 이라는 크리스폴이 합류했지만.
무려 트레이드에 일곱명의 선수가 포함되어있고 좋아하는 선수 세선수나 보내야 한다는 마음에 속상함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몰트레즐 해럴...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언더사이즈 빅맨이 갖출수있는 모든걸 갖춘 선수입니다.
투지력 보드장악력 수비력..... 그리고 무엇보다 팀에 에너자이져.
리치가 길기때문에 신장의 단점을 보완할수 있고 이선수 클리퍼스에서 뛰는거 보면 골밑 마무리 능력이 카펠라에 버금
갑니다. 실제로 휴스턴에 있을때도 에너자이져 역할을 정말 잘해줬죠.
베벌리와 루이스 윌리엄스.....
매드독 베벌리는 크리스 폴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하든과 아주 잘어울리는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3 & D 의 포인트가드 게다가 리딩도 가능한 무엇보다 수비가 엄청나게 좋은 선수였습니다.
루이스 윌리엄스. 루윌은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기복이 있다고 해도.
기복이 있는 또 한명 에릭고든.
두명의 식스맨오브더이어 선수들이 벤치에서 나오는 팀.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거기다 당시에는 나름 완소남 샘데커까지.
물론 휴스턴은 당시에 변화가 필요했고 그변화에는 크리스폴의 영입은 이런 매력적인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행해야할 일이었을 겁니다 .
사실 결과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명의 공존을 두고 팬들은 많은 우려를 보냈지만.
세상에서 가장 BQ가 높아보이는 선수들중 두명의 공존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세명의 멋진 윙디펜더들과 한참 성장하던 카펠라.. 많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어쨋든 휴스턴은 그리고 크리스폴은 시즌 프랜차이즈 승 레코드를 달성했고.
폴에게는 그그컨이라는 몹쓸 딱지까지 떼주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지극히 사견이지만 지난 컨파에서 3:2로 앞선 휴스턴이 마지막 순간에 크리스폴의 햄스트링 부상이 없었다면.
파이널에 올라가서 클블과의 재밌는 경기후 우승 했을지도 모른다고 강력하게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속상했지만 오랜 휴스턴 팬으로써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걱정반 기대반으로 오프시즌을 지켜보는데 (사실 걱정이 훨씬 많을수 밖에없는 오프시즌)
첨부터 너무 무거운 소식이 들리더군요. 우리 선수조합회장님의 거대 장기계약.......
160만 달러였나요?
포인트 갓이기에.... 그래 좋은데. 어우골? 저도 그렇게 생각하니 우승까지는 안바라는데..
그래도 조금만. 아. 제가 이기적인 거겠죠. 저도 압니다. 하지만 팬입장으로써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뒤로 물러나줄수 없었을까 이기적인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실 이 거대계약이 싫었던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크리스폴의 햄스트링.
내구성이 좋은 크리스폴이었다면. 160만 하나도 걱정안되죠. 그는 그 하나로 저 매력적인 카드들을 모두 보내준 휴스턴에게
우승 문턱까지 데려다 줬으니까요.
지금은 팬으로써 그저 그가 빨리 복귀하길 바랍니다.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
마카윌.
그냥 얘 이야기는 안할께요. 진짜.
여기까지는 의견이 다른분들도 비슷한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건 정말 지극히 저만 반대했던 의견같아서. 바로 원정남 라이언 앤더슨 얘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원정남 라이언 앤더슨이 가고 브랜든과 마퀴스를 데리고 왔을때 (마퀴스 모리스였다면 모를까...)
엄청나게 찬사를 보내고 휴스턴 일 잘한다고 얘기하셨고.
저도 이해합니다. 정말 골치덩이 수비안되는 샐러리먹는 라이언 앤더슨 처리....
우선 밝히자면 저는 항상 아쉬운 라이언 앤더슨이었지만. 그래도 원정남 그를 좋아 했습니다.
그는 괜히 원정남이라는 별명을 얻은게 아니고.
또한 시즌 모든경기를 하나도 눈안떼고 수년을 지켜봐온 저는. 그가 위기의 순간에 얼마나 많은 승리를 가져다 줬는지
봐왔습니다.
휴스턴 팀 운영상 처리해야될건 맞는데..... 그를 처리해서 브랜든과 마퀴스를 데려온다고. 혹은 비슷한 도움안되는
다른선수들을 영입한다고.... 뭐가 도움이 될까. 오늘을 보는 팀이 왜 내일을 보고 일하려는건지.
게다가 요 1-2년간 마퀴스와 브랜든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있었기에.
솔직히 저는 당장 저런거래를 할거면 앤더슨을 당장은 데리고 있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난일을 뭐....
지금 마퀴스는 코트위에서 뭘하나요. 휴스턴 경기 자주 보시는 분들은 그가 팀을 위해 뭘 하는지 아실거에요.
자기 발에 공맞추기... 패스 온 공 뜨거워서 핫포테이토 처럼 뜨거워 하기.
3점이나 던져볼까 놀이등 혹시나해서 기회를 주는 댄토니에게 많은 볼거리를 주고있죠.
브랜든은 어짜피 예전에 그 브랜든이 아니기에.... 당장 복귀는 안바랍니다.
뭐 휴스턴의 현재 부진이 오프시즌 때문만은 아닌걸 알고 있습니다.
수비도 엉망이고 선수들 투지도 안보이고.
그래도 어쨋든 지금 휴스턴은 리빌딩 팀은 아닌데. 리빌딩 팀처럼 플레이하고 선수 영입을 하는것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압니다. 카멜로. 정말 예전같지 않은거.
휴스턴팬과는 별개로 너무나 그의 팬이었기에 그가 명성뿐아니라 농구실력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경기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지 압니다.
근데 모두가 아는건 절대 시즌초 휴스턴의 부진이 절대 그의 잘못 때문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롤플레이어 로써 개리클락이 카멜로 앤쏘니 보다 낫다'
는 댄토니의 발언은 백프로 아니 90프로 이상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써버리고 아니면 버릴만큼 가볍게 영입한 카멜로 였나요?
시즌 10경기에 제대로 시스템도 안갖춰진 상태에서 그냥 버려버려야 했었나 지금 팀상황을 보면
더 아쉽습니다.
아무튼 너무 민감하게는 읽지 말아주세요.
오랜 휴스턴 팬이자 농알못인 그저 휴스턴 바라기인 팬입장에서 한숨 섞은 투덜투덜 입니다.
전 솔직히 올시즌 플레이오프도 당연히 가겠지 라는 생각은 애초에 버렸습니다.
그래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휴스턴이 되길 바랍니다.
계속 글안쓰고 있다가 진짜 이번 4연패는 너무나 무기력해보여서 답답한 마음에 글씁니다.
첫댓글 제가 골스팬이라 다른건 잘모르겠고 크폴이 부상없었으면 휴스턴이 우승했을거라는건 200% 공감합니다
지난 시즌 휴스턴은
(하든 + 폴) × 카펠라 + 3점 + 수비
였는데..
오늘 경기 보니까..
저기서 폴, 3점, 수비가 빠졌더군요.
제 생각도 벤치 타임때 잘 구성하면 멜로 진짜 잘 쓸것 같앗는데...
닉스팬인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배부름의 고민인거같네요;
갑자기 제생각이 엄청 짧았단 죄송함이 밀려옵니다.... 진심입니다
사실 저번 파이널 최고의 장면은 2차전 산타나의 기타연주였죠 ㅋㅋ 그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였습니다
사실상 파이널은 휴스턴과의 컨파였죠
파이널 경기는 한번보고 다 지웠는데 컨파경기는 몇번이나 돌려봤습니다 정말 포제션 하나하나가 반짝거리는 지상 최고의 농구쇼였습니다
폴 거대계약은 저도 아쉽습니다
선수협회장이라는 위치때문에 자진삭감은 눈치보였다면 우승을위해 최소 단년계약으로 했어야하지않았나 싶었죠
앤더슨도 팔거면 아리자는 왜 팔았나 싶습니다 정규시즌 공격력,플옵 수비력을 둘다 잃은거죠
구단운영이란게 참 어려워보입니다
근데 농구 모르겠습니다. 원정남도 피닉스가서 유일한 무기인 3점안들어가니 지금 완전히 로테이션에서 제외되었더군요. 라앤보내고 마퀴스,나잇데려온건 만기인 마퀴스의 돈 절감을 위해서죠.
다행이라면 이렇게 개삽질하고 잇는데도 WWW라 서부1위와 5경기정도 차이안난다는겁니다. 로테이션멤버들이 많이 바껴 시즌초에 성적이 안좋을거라 생각했지만 폴의 부재와 더불어 지금성적이 나온것이지요.
어찌되었건 서부순위가 따닥따닥붙어있어 중후반기 반등만 한다면 플옵은 갈겁니다. 우리가 겪었던 부상을 그네들도 안당한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휴스턴 팀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글쓰신분의 애정이 가득담긴글 잘 봤습니다.
멜로 팬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멜로랑 댄토니는 서로 진짜 싫어하는데, 멜로가 참고 휴스턴와서 뛴거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