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방의 나들이길(3) - 표충사, 영남루, 만어사 -

[김동일]

표충사

천황산에 위치한 표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입니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훈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절로서
신라무열왕 원년 654년에 원효대사가 지었는데 원래는 죽림사 라고 합니다
이 절에서 829년도에 인도승려 황면선사가 다섯색갈 구름을 본뒤 3층석탑을 세우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마침 흥덕왕의 왕자가 나병을 치료하려고 신령스러운 산과 약수를 찾아다니다가 죽림사에 머물고 있었는데 ,
선사의 법력으로 약수를 마시고 완쾌되었다고 하네요
이때부터 “신령한 약수”가 있다고 하여 영정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충열왕때는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국사가 승려 1000여명을 모아 불교를 크게 일으키기도 하였죠
표충사라는 이름은 사명대사의 고향인 밀양 무안에 있던 사당 표충사를 1839년 영정사로 옮겨오면서

붙혀졌는데 사당표충사는 사명, 서산, 기허 등 임진왜란때 활약한 세 대사를 모신곳으로

표충서원이라는 사액을 받았습니다
표충사에 있는 주요문화재로는 표충사삼층석탑, 출토유물, 표충사석, 사명대사가 입었던 가사와 장삼 등
사명대사의 유품 300여 점도 보존돼 있고
경내에는 대광전을 비롯한 20여 동의 전각과 표충서원이 있습니다.

 함께한 어부인들의 사천왕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다들 70이 넘은 나이인데도 쨍쨍합니다.  100수까지는 문제없을 듯
“ Happy Wife, Happy Life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합니다
남편의 운명도 아내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하죠.
살아있는 동안 아프지 말고 건강히 남편들을 잘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팔상전

팔상전은 팔상도와 불상을 모시는 법당입니다
팔상도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사바세계에 온 석가모니의 생애를 여덟 단계로 압축해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대개 ① 하늘에서 내려옴 ② 탄신 ③인생무상에 눈뜸 ④ 출가 ⑤ 수도 ⑥ 성불 ⑦설법 ⑧열반 등으로 구성되며

각 그림에는 이해를 돕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팔상도가 전해지는 절로는 법주사, 송광사, 쌍계사, 통도사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크게 한 듯 연등 행렬이 가지런히 걸려있네요

대광전
앞면 5칸, 옆면 3칸 팔작지붕으로 비로자니불을 모시는 법당입니다

밀양 천진궁
 
영남루를 가기 위해서는 천진궁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천진궁은 단군과 역대 왕조를 세운 시조의 위패를 모셔둔 사당입니다
만덕문을 정문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이 얹힌 구조로, 중앙 맨 윗자리에는
단군의 영정과 위패가 있고 동쪽 벽에는 부여·고구려·가야·고려의 시조 위패가
서쪽벽에는 신라·백제·발해·조선의 시조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영남루

밀양강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선 후기의 뛰어난 건축미가 조화를 이룬 누각입니다
진주에 있는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힙니다

영남루에서 바라보는 밀양강 절벽의 아름다운 모습.
 

무봉사
 
영남루 옆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리 옆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적어 놓았네요
살아가면서 꼭 마음에 새겨야 할 글귀 같아서 하나 적어 봅니다
 
- 어리석은 자는 베풀 줄을 모른다
그러나 현명한 이는 베풀기 좋아하나니,
참된 선행에는 언제나 축복이 따른다

작곡가 박시춘 선생 동상

고향이 밀양이였네요

박시춘 생가

이곳은 선생이 유년시절을 보낸 옛집으로 7세부터 11세까지 살던 집입니다
작곡가 박시춘 선생은 유년시절부터 유랑극단을 따라다니며 여러 악기를 연주하였다고 하네요
신라의 달밤,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3000여 곡을 작곡하여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후까지 서민 생활의 애환을 달래는데 크게 기여 하였죠

평소 애수의 소야곡 노래가 좋아 동상 앞에서 불러 보았는데
옆의 친구가 딱하게 느꼈던지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노래는 불러서 즐겁고 들어서 괴로운 것이 아닌가요

밀양하면  밀양아리랑이 떠오르죠

만어사 대웅전

해발 674m의 능선에 있는 만어사는 가락국의 수로왕이 창건하였다고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고,
우리나라 전통 사찰로 많은 전설과 신비로운 현상,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영험"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 곳입니다.
만어사가 있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바위들이 일제히 머리를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고
이 바위들은 오렌 옛날에 이곳에 살던 나찰녀 다섯과 흙룡이 사귀면서 횡포를 일삼다가
부처님의 설법으로 돌로 변한 것이라 합니다
신기한 것은 이 바위들을 두드리면 종소리와 쇳소리, 옥소리가 난다는 것이며
새벽녘과 봄비 내리는 날에는 만어사 주변에 피어오르는 운해가 천지를 뒤덮어 장관을 이룬다고 하네요
 

소원 돌

절입구 왼쪽에 소원돌이있어 가보았습니다

간절히 소원을 빌고 이 돌을 들었을 때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일단 소원을 빌지 않고 한번 들어보았는데 약간 무겁기는 하지만 잘 들립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봅니다. 신기하게도 안 들리네요.
무슨 소원이냐고요. “여행 온 우리 모두의 안전을”위한 소원이죠

너덜강(경석)

만마리의 물고기들이 모여서 돌이 되었다고 하죠
정말 신기하게도 물고기모양의 형상들을 하고있고 있습니다
두드리면 종소리가 난다고 해서 작은돌로 두드려 보았습니다
진짜 돌마다 신기한 소리가 납니다
아래 사진 중 힌 부분이 있는데 소리가 좋게 나는 돌들은 유난히 하얗게 되어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두드렸다는 거겠죠
 

마애불

산밑에 불상이 있네요

삼성각

미륵전
법당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불상이 없네요. 그대신 웬  바위가 보이는데 미륵바위(미륵불상)라고 하네요
 

어산불영에 대한 전설을 잘적어 놓았네요

어산불영은 "어산에 서린 부처님의 그림자라는 뜻이랍니다

참으로 바위(경석)가 많네요

이 바위들은 오렌 옛날에 이곳에 살던 나찰녀 다섯과 흙룡이 사귀면서 횡포를 일삼다가
부처님의 설법으로 돌로 변한 것이라 합니다(윗 사진 어성불영 참조)

다시한번 두드려봅니다

역시 이상한소리가....  참으로 신기하네요

경주 보문사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합니다,  밀양에서 경주로 밤늧게 올라옵니다
오늘은 여기서 머물러야 할것 같습니다
경주 보문사의 야경 너무 아름다워  주변 호숫길을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