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클라이밍 시작한지 2주째,
아직은 초보라서 기본 자세와 홀드 잡는법 그리고 최대한 에너지를 아끼면서 목표까지 도달하는 법을 배웁니다.
클라이밍을 하면서 목표한 마지막 완등 홀드를 잡기 위해 손과 발을 조심스럽게 옮기며 집중 하다보면 다른 잡생각들은 모두 사라집니다.
그렇게 탑 홀드를 잡고 무심결에 아래를 보면 순간 무섭습니다. 당연히 내 키의 두배 이상을 올라와 있으니 그럴수 밖에요.
이것은 마치 처음 수영을 배우면서 깊은 수심을 바라볼때의 그 느낌이랑 비슷한 공포를 느낍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숙달하게 되면 더이상 물이 두렵지 않죠.
마찬가지로 클라이밍도 내가 잡은 홀드가 안정적이고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들면 그때부터 무섭지 않습니다.
따라서
생존에서의 클라이밍 기술도 생존 수영이랑 같을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무너진 건물을 넘나들거나 우물 같은 구덩이에 빠져서 올라오려면 힘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잡는 기술, 몸의 균형을 잡는 기술,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터득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는 꼭 생존을 위해 클라이밍을 배우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50 중반을 가다보니 배도 나오고 근력도 떨어지는 듯 해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도전하게 된 것이지요.
덕분에 먹는것도 가리면서 소식하게 되고 더불어 도전과 성취의 맛도 알았으니 아마도 계속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주위에 있는 실내 클라이밍장(암장)을 찾아서 하루 체험이라도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클라이밍 준비물을 간편한 옷과 암벽화만 있으면 되는데 암벽화는 대여도 해주니 부담 없이 체험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레벨2단계에 도전하는 짧은 영상입니다.
첫댓글 몸이 탄탄하시네요. 예전에 집앞에 있었는데 이 나이에 이러면서 주저하다가 휙 이사를 가버렸네요. 실천.
10년은 더 젊어 보이십니다 요즘 가만히만 있어도 더운데 이렇게 도전하는 모습 보니 부럽고 멋집니다 ㅎ
클라이밍도 생존기술,운동이라 생각됩니다
야외는 물론 도시재난이나 화재시에도 매달리는 상황이 있을수 있는데 클라이밍 알아두어도 큰 도움되죠
저도 전에 시내에 있는 학원다니려다 너무 조그만것같고 귀찮아서 포기했는데 저곳은 훨 크네요
여기는 학원인가요
보통 학원이라고 안하고 암장(암벽교실?)이라고 하더군요.
대단하십니다. 나이가 드니 몸만드는건 고사하고 유지하기도 쉽지 않네요 ㅠㅠ
저도 미혼때 실내 암장 3년 정도 다니면서 주말엔 자연 바위도 했는데 좋은 운동입니다.
본인 수준에 맞게 점차 난이도를 높이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요.
저도 부상 당한 적 한번도 없었구요.
다른 분 말씀처럼 발란스가 중요하고 손,발을 잘 써야 합니다.
지구력.유연성 기르는데는 정말 좋아요.
저도 자연암벽을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