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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즈니즈니디즈니
황금기 [1]
은기 [2] [3]
번외 [*]
청동기 [4]
르네상스 [5]
르네상스 1편에 이어 2편으로 돌아왔슴다
백만년만에...^^
TMI에 별 관심 없고
노래만 듣고 싶다면 유튭 영상 나올 때까지
쭉쭉 내리면 돼!
.
.
.
.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들 리스트를 보면
애니메이션들이 개봉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데
인어공주 뒤에
왠지 낯선 작품 한 개가 있을 거야
<코디와 생쥐구조대>(1990)라는 애니메이션인데
청동기 작품 중에서 그래도 흥행성적이 좋은 편이었던
<생쥐구조대>(1977)의 후속편이야
(*궁금한 사람들은 청동기편 참조)
그래서 사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작품이라기보다는
청동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보는게 맞아
또 르네상스 작품들의 대표적인 특징이
뮤지컬과 비슷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는 건데
<코디와 생쥐구조대>는 뮤지컬 포맷을 차용하지 않았고
특이하게도 이 작품을 위해 작곡된 노래Original Song도 없어
(*Original Song:가사가 있는 음악
Original Score:가사가 없는 배경음악)
난 노래를 위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이 이상으로
<코디와 생쥐구조대>에 대해 다루지 않을게
<코디와 생쥐구조대> 다음으로 개봉한 작품이 바로..
미녀와 야수 (1991)
되시겠습니다.
포스터 존예.....
<미녀와 야수>의 노래들은
<인어공주>의 노래들을 작곡했던
앨런 멘켄이 맡았어
스코어도 역시나 앨런 멘켄이 맡았음!
(르네상스 1편을 보고 오면
좀 더 흐름을 따라가기가 쉬워)
작사는 마찬가지로 인어공주 작사가였던
하워드 애쉬먼이 맡았지
다들 알잖아
<미녀와 야수> 노래들 진짜 개썅명곡들인거..?
<미녀와 야수>의 사운드트랙은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오스카 시상식에서
Best Original Song 부문 - 앨런 멘켄, 하워드 애쉬먼
Best Original Score 부문 - 앨런 멘켄
이렇게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음
멘켄과 애쉬먼은
<인어공주> 사운드 트랙으로 2관왕을 차지하고
2년만에 또 상을 받아버린 것임..ㅎㅎㅎ
또 애쉬먼은 <인어공주>때와 마찬가지로
<미녀와 야수>제작 과정에서도
음악뿐 아니라 제작 전반에 많은 영향을 줬기 때문에
엔딩 크레딧을 보면
Executive producer에 이름이 올라가있어
이렇게!
(왜 이렇게 하워드 애쉬먼 얘기를 많이 하나 싶을 수도 있는데
그냥 디즈니 르네상스에서 이 사람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어서 그러니
이해를 바랍니다ㅠㅠ..
카젠버그가 우리의 양쪽 어깨에 천사가 있다면
한쪽에는 월트 디즈니, 한쪽에는 하워드 애쉬먼이 있다고 했을 정도..)
멘켄과 애쉬먼이 작업한 영화 개봉순서를 보면
<인어공주>다음에 <미녀의 야수>가 개봉했기 때문에
'오..<인어공주> 다음에 <미녀와 야수> 작업을 했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아
<인어공주>가 개봉하기 얼마 전인 1988년에 애쉬먼은
디즈니 사에 '알라딘'을 애니메이션화하자는 제안을 하게 돼
그리고 그 제안이 받아들여졌고
멘켄과 애쉬먼은 <알라딘> 곡 작업을
<미녀와 야수>보다 먼저 시작하게 되지
(<알라딘>도 제작과정에서 부침이 많은데 다음 편에서 얘기할게 그건)
멘켄과 애쉬먼이
<알라딘> 사운드 트랙을 만들어 내느라 열중할 때
디즈니 한 켠에서는
<미녀와 야수> 제작이 진행중이었어
<미녀와 야수>는 프랑스의 fairy tale을 원작으로 하는데
1930년대, 그리고 1950년대에
(월트 디즈니 저세상 가기 전에)
디즈니 사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려고 이미 시도를 했었어
그치만 줄거리를
장편 애니메이션에 맞게
매력적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찾지 못해서
결국 자료들이 창고 속에만 남아있었지
근데 디즈니사에서 1987년에 다시 얘기가 나와서
진짜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하게 돼
처음 <미녀와 야수>는 논뮤지컬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결정됐고
스탭들은 영차영차 열심히 아이디어 디벨롭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초기 버전 <미녀와 야수>
왼쪽 애는 야수가 아니라 뭔가 다른 캐릭터일듯..)
그렇게 1년이 넘게 흐른 후
초반 20분 정도의 분량을 완성해서
디즈니 스튜디오 수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에게 딱 선을 보이는데!
(제프리 카젠버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전편을 참고해주세요
읽기 귀찮으신 분은 걍 매우 독한 사람이란 것만 알아두셈)
카젠버그의 맘에는 1도 들지 않았고
결국 프로젝트를 다~~~갈아엎고
재제작을 하라는 요구를 받게 됨
(ㅅㅂ 애니메이터 억장 무너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려)
그래서 스탭들은
원점에서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
감독도 다 바꾸고..
<미녀와 야수>의 배경인 프랑스에 또 날아가서
답사하고 조사하고...
참고로 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일반적으로 4년의 시간을 줬다고 하는데
<미녀와 야수>는 초기 단계에서 이미
1년이 훨씬 넘는 시간을 까먹은 거임
뒤로 가면서 얼마나 촉박했을지 상상해봐...ㅎㅎ
시간 더 주고 그런거 음슴
암튼
이 새로운 프로덕션 과정에서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미세스 팟, 칩, 루미에르 등의 캐릭터들이 만들어졌어
빌런인 개스톤도 이 때 등장!
그리고 원래 디즈니의 영화 제작 방식은
애니메이터들이 스토리를 짜가면서
그 때 그 때 스토리보드를 수정하고
그림을 그려내는 방식이었는데
카젠버그가 린다 울버튼이라는 각본가를 데려와
그리고 그 각본가가 스크립트를 짜면
그 스크립트를 그대로 스토리보드에 옮겨서
애니메이터들이 그림을 그리게끔 하지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에 각본가를 따로 쓴
첫 사례라고 할 수 있어
그 때 그 때 수정하는 것보다
미리 이야기를 완성해놓고 그대로 그리는 것이
더 완성도가 높을 거라는 (+돈 절약) 판단하에
카젠버그가 도입한 방법이었어
실사영화의 프로세스를 가져온 거지
당연히 갈등이 있었겠지?
린다가 각본을 써서 전달해주고 나중에 가서 보면
스토리보드에 자기가 쓴 대본이랑 다른 내용이 그려져있고ㅋㅋㅋㅋ
"왜 내 대본 바꿔요!!"라고 뭐라고 하면
애니메이터들은
"그게 원래 우리 일이에요!!!!!!!!"라고 했다고 함...
이 갈등을 없애기 위해
애니메이터들과 스크립터를 한 사무실에서 일하게 하는 지시가 내려오고
결국 함께 부대끼며 일하면서
대화로 조율하고 서로를 이해해
갈등을 잘 해결했다는 그런 뻔한 결말..^^
카젠버그가 <미녀와 야수> 초기 작업물을 보고 꼭지가 돌았던 그 시점은
<인어공주>가 개봉해서 대성공을 거둔 후였어
<인어공주>의 성공비결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종의 '뮤지컬' 영화였다는 점이지
카젠버그는 <미녀와 야수>가 망하는 꼴을 보지 않으려면
역시나 뮤지컬 형식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래서
<알라딘>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던
애쉬먼과 멘켄에게
<미녀와 야수>도 맡아달라는 러브콜을 보냄
그런데 처음에 애쉬먼은 카젠버그의 제안을 거절해
일단 거절의 첫 번째 이유는
애쉬먼의 <알라딘>에 대한 열정이 정말 강했기 때문이었어
알라딘에 집중하겠다는 거지 한마디로..!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뭐였냐면....
일단 그걸 말해주기 전에
멘켄과 애쉬먼이 <인어공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시점으로
잠깐 가볼게
(왼 멘켄 / 오 애쉬먼)
아카데미상 수상이라는 어마어마한 기쁨을 누리던 그 날
애쉬먼이 멘켄에게 와서
"멘켄, 우리 뉴욕에 가면 내가 해야할 말이 있어"라는 말을 해
(참고로 아카데미상은 LA에서 열림다)
그래서 뉴욕에 돌아온 후에
멘켄이 애쉬먼 집에 갔는데
애쉬먼이 고백하기를
"나 에이즈에 걸렸어"라는 말을 하지
사실 애쉬먼은 <인어공주>가 개봉하기 전에 에이즈 판정을 받았고
주위에 알리지 않은 채로 투병중이었던 거야
저 시상식 때 사진 보면
엄청 마른게 보이지?
<알라딘> 제작과정에 참여하면서도
하루하루 병세가 악화되고 있었고
사실 <알라딘>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애초에 <미녀와 야수>에까지 손을 뻗칠 여력이 안되었던 거임...
하지만 카젠버그의 설득에
애쉬먼은 결국 <미녀와 야수> 제작과정에 참여하게 돼
카젠버그가 애쉬먼을 정말 원했던 것도 있지만
일단 내 생각에 애쉬먼도 내심 하고 싶긴 했을 것 같음...
근데
애쉬먼은 뉴욕에 사는 아티스트였고
디즈니 스튜디오는 캘리포니아에 있단 말이지?
<인어공주>를 제작할 때는
멘켄과 애쉬먼이 캘리포니아 글랜데일과 뉴욕을 왔다갔다 했는데
죽어가는 에이즈 환자가 그걸 할 수가 없잖아..
카젠버그는 애쉬먼을 위해서
애니메이터들, 기타 스탭들을 위한 숙소를
애쉬먼의 집 근처에 마련하고
필요할 때는 그 곳에서 애쉬먼과 작업을 하도록 했어
또 의료진도 붙여줬다고 해
제작진이 말하기를
시간이 지날수록 애쉬먼이 말라가는게 눈에 보였대
<인어공주>때와 마찬가지로
애쉬먼이 제작과정에 참여하면서
<미녀와 야수>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게 되지
일례로 당시 스크립터와 애니메이터들은
스토리 구조를 어떻게 짜야할지에 대해 너무나 고민하고 있었어
(<미녀와 야수>원작이 뭔가 영화화하기에 어려운 구조인가봄
월트 디즈니도 두 번이나 포기했었다는 거 보니까)
이 스토리를 벨 위주로 가야하나, 야수 위주로 가야하나 고민 할 때
애쉬먼이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건
야수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이건 야수의 스토리라고 규정하고,
야수를 아주 비극적인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어했지
그러면서 그 앞에 야수의 저주 스토리를
원작과 다르게 틀어서
동화 프롤로그처럼 넣었는데
(원작은 마녀 외모 무시하다 저주 받는 것도 아니고
장미꽃 떨어지면 어쩌고저쩌고 그런 것도 없수다)
영화 초반 줄거리와 전개 방향을 못 정해서
난항을 겪던 제작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
그리고 앨런과 멘켄의 합류로
<미녀와 야수>가 본격적으로 뮤지컬 영화로
바뀌게 되는데
우리가 사랑하는 주옥같은 명곡들이
탄생하게 돼
<인어공주> 사운드 트랙을 녹음할 때
멘켄과 애쉬먼은 항상 스튜디오에 함께 했었어
위 사진은
Be Our Guest 녹음 당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인데
<인어공주>와 마찬가지로 <미녀와 야수> 녹음 때도
이렇게 애쉬먼이 레코딩에 참여할 때도 있었지만
너무 아플 때는
전화를 통해 디렉션만 줄 때도 있었대
1991년 3월 10일에 <미녀와 야수> 시사가 있었는데
(스케치 수준으로)
이 때 이미 애쉬먼은 병세가 너무 깊어져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
시사가 끝나고 제작진들이 병원에 방문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마른 상태였대
앞도 잘 보지 못하고 말도 거의 못했다고 해
<미녀와 야수>프로듀서가
"시사반응이 너무 좋았어. 성공할 것 같아.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라고 하니까
애쉬먼이 힘겹게
"난 알았어~'라고 말을 했다고 해
그리고 4일 후에 애쉬먼은 사망했어
<미녀와 야수>는 그 후 몇 달이나 지나서 개봉했으니까
개봉을 보지 못하고 죽은 거지
미녀와 야수를 보면
엔딩 크레딧 제일 마지막에
이런 장면이 나오는데
'인어공주에게 목소리를 주고
야수에게 영혼을 준
우리가 영원히 감사할
우리의 친구 하워드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라는 문구야
<인어공주>와 <미녀와 야수> 제작과정을 알고 나면
이 영화가 왜 하워드 애쉬먼에게 헌정되었는지
알 수 있지
아무튼...!
개봉을 두어달 앞둔 때
뉴욕 필름 페스티발에서
<미녀와 야수>를 공개하는데
환장하는게ㅋㅋㅋㅋ
이 때까지도 영화를 다 만들지를 못해서
무려 '필름 페스티벌'에서
뒷부분은 연필로 스케치를 그려넣은
미완성본을 발표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
제작진들은 '이래도 되나...'싶은 생각이었다고 해
<미녀와 야수> 초반 작업물을 카젠버그가 맘에 안 들어해서
다시 갈아엎었다는 거 기억나지?
그러면서 1년 넘는 시간을 날려버린게
여기서 여실히 드러난 것ㅋㅋㅋㅋㅋ
그런데
필름 페스티발에서
<미녀와 야수>는 폭발적 반응을 얻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필로 그렸든 말든
걍 존잼이었나 봄
관객들의 반응이 무슨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는 듯 했다고 해
그리고 두둥
1991년 11월에 개봉을 하는데
어마어마한 흥행을 하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국 아카데미 작품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어버리는디..!
<양들의 침묵>에 밀려서 상은 타지 못했지만
(주제가상, 음악상은 위에서 말했듯이 수상했음)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처음으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어
<미녀와 야수>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데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름다운 사운드트랙의 공이 컸지
<미녀와 야수> 사운드트랙에는
프렌치 스타일 & 팝 & 브로드웨이 & 클래식 등등
다양한 음악 스타일이 녹아들어가있다고 하는데..
이제 그 <미녀와 야수> 사운드트랙을
씹고 뜯고 즐겨보자
(이제서야 본론이라니 미쳤다 ㅅㅂ
사설 존나 길었네)
1) Belle / Belle(Reprise)
애쉬먼과 멘켄은
자신들이 만드는 애니메이션 음악을
그냥 배경음악이 아니라
등장인믈들의 의사표현,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보았어
(뮤지컬과의 공통점이지)
또 하나
멘켄과 애쉬먼이 만든 디즈니 작품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극 초반에 주인공들이 솔로곡을 부른다는 거야
전편에서도 썼지만 복붙하자면
그 솔로곡들의 내용은 주로
남들과 다른 나, 내가 처한 상황, 나의 열망, 소망,,,
이런 것들이야
멘켄은 이런 노래들을
'I Want' song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ex,인어공주 Part of Your World, 노트르담의 꼽추의 Out There)
애쉬먼과 멘켄이 극 초반에
주인공의 솔로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이런 곡들을 통해서
초반부터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야
<미녀와 야수>에서 그 역할을 하는 노래가 바로
Belle이라고 할 수 있어
프롤로그가 지나면 바로 이 노래가 나와서
관객들이
아 쟤가 이 영화 주인공이구나..
책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저 아가씨를
마을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고 따돌리네...
멍청해보이는 개스톤이라는 새끼도 들러붙고 있고..흠
하면서 벨을 응원하게 되는 거지ㅋㅋㅋㅋㅋ
이 노래를 부르는 성우를 캐스팅 하는 과정에서도
애쉬먼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어
애쉬먼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처럼
뉴욕에서 배우들을 캐스팅하고자 했고
특히 극장 배우로서 노래, 연기 훈련이 되어있는 사람들을 원했어
처음에는 <인어공주>에서 에리얼 역을 맡았던
조디 벤슨에게 벨 역도 맡기려고 하다가
조금 더 성숙한 목소리가 좋겠다는 생각에
(다른 액센트를 원했다는 얘기도 있음)
다시 오디션을 보고
페이지 오하라 Paige O'Hara라는 배우를 캐스팅 했어
페이지 오하라는 디즈니에 캐스팅 되기 전에
Show Boat, 레미제라블 등 몇몇 뮤지컬에 출연했었는데
그런 이력이 애쉬먼의 마음에 들었었나 봐
(애쉬먼에게 디렉팅 받는 오하라)
목소리가 진짜 너무너무 아름다우심..bb
아쉽게도 풀 레코딩 영상은 못 구했어ㅠㅠ
다큐멘터리에 짤막짤막하게 지나가는게 전부라..
이 분 이력이 정말 특이한게
나중에는 디즈니 파인 아트에서
그림 그리는 아티스트로도 일하심ㅋㅋㅋㅋ
예체능 재능은 몰빵되는 걸까..?
이건 페이지 오하라가
다른 노래 부른 영상인데
기본적으로 목소리는 벨이랑 똑같은데
노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신기해서 가져와봤어ㅋㅋㅋㅋㅋ
암튼 다시 노래 얘기로 돌아가서..!
Belle은 '오페레타'스타일의 곡이라고 하는데
오페레타는
오페라의 가벼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돼
가볍고 코믹한 스토리
+
클래식하면서도 풍부한 음악
+
짧은 길이 등등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지점이라고 봐야하나..
암튼 첨에 멘켄과 애쉬먼이
오페레타 스타일로 이 곡을 만들고
너무 극장식으로 가는거 아닌가 걱정했다고 해
거기에 살짝 긴 러닝 타임과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벨에 대한 정보들..ㅎ
근데 제작진들이 이 노래를 너무나 마음에 들어했대
그리고 <미녀와 야수> 프로덕션 과정에서
하나도 수정하지 않은 유일한 노래가 되었다고 함ㅋㅋ
이 노래 영상 보면
벨 걸음걸이가 되게 특이한데
일부러 발레리나를 연구해서
그 걸음걸이를 벨에 녹여냈다고 해
굉장히 뭐랄까..가볍고 스무스한테 발랄하게 걸어ㅋㅋㅋ
그리고 노래 중에
벨이 책방 아저씨한테
자기가 젤 좋아하는 책 얘기를 하면서
이런 대사를 치는데
far off places (머나먼 곳) > 야수의 성
daring swordfights (칼싸움) > 야수와 개스톤의 싸움
magis spells (마법 주문) > 야수의 저주
a prince in disguies (변장한 왕자) > 야수
이런 식으로 해석한다면
뒷 내용에 대한 복선이라고
볼 수도 있음ㅋㅋ
한편으로는 <미녀와 야수> 다음 영화인
<알라딘>에 대한 내용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위 사진은 곡 중에서
벨이 분수대에 앉아서 최애 책을 읽을 때
양이 옆에서 씹어먹는 그 페이지임)
또 한편으로는
디즈니 월드에 있는
벨의 집에 들어가보면
벨 엄마가 벨이 어릴 때
Sleeping Beauty를 읽어줬는데
그게 벨이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 해놨어
그래서 그게 벨의 최애 책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다.....
라는 근거가 되기도 하는데...
뭐 어떻게 해석할지는
본인이 자유인 것 같아ㅋㅋㅋㅋ
사실 어떤 동화에나
끼워넣을 수 있는 구조 아닐까ㅎ..
(참고로 첨에 빵집 아저씨한테
신나게 설명하려다 씹히는 책은
잭과 콩나무..!
예..벨은 동화 덕후였던 것입니다)
Belle은
Be Our Guest, Beauty and the Beast와 함께
오스카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어
(영상에는 Be Our Guest까지 같이 나옵니다)
무대 소개를 해주는 사람은
미세스 티팟 역을 맡았던
안젤라 랜즈베리!
노래는 페이지 오하라가 직접 불렀는데
웃긴게 당시 방송사 측에서
페이지 오하라 대신에
유명한 팝 가수를 무대에 올리라고 그랬대ㅋㅋㅋㅋ
근데 디즈니 수장 마이클 아이즈너와
제프리 카젠버그가 거부!
그리고 립싱크로 하라고 했는데
그건 오하라가 거부ㅋㅋㅋㅋ
방송사 뭔 생각임..?
무대 전에 오하라가 엄청 긴장하니까
랜즈베리 여사가 와서
"내가 너처럼 노래를 잘하면 긴장할 이유가 없을 듯.."
이라고 하면서
다독여줬대ㅋㅋ
르네상스 1편에서
인어공주 이후로
뮤지컬형 애니메이션들이 등장하면서
디즈니가 Disney Theatrical Productions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이 DTP에서
가장 먼저
뮤지컬화한 애니메이션이 바로
<미녀와 야수>야
앨런 멘켄이 그대로 작곡가로 참여해서
몇 곡을 더 추가했고
하워드 애쉬먼의 빈 자리를
작사가 팀 라이스가 채웠는데
팀 라이스에 대해서는 다음 알라딘 편에서 다뤄볼게
뮤지컬 <미녀와 야수>는 1994년에 브로드웨이에 올라와서
2007년까지 공연을 하다가
막을 내렸어
현재 기준으로 역사상 10번째로 롱런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는 기록이 남아있음!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에 라이센스로 공연을 했는데
내가 정맬루 좋아하는 조정은 배우님이
벨 역을 하셨거든?
그래서 사심을 담아 특별히 한국 버전으로 가져왔어 ^.^
목소리 영롱한 것 좀 봐요 여러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사버전까지 다루면
진짜 글이 너무너무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노래에 대해 얘기하는 글이니까
2017년 실사 버전에 대해서는 깊게 다루지 않을게
영상만 조심스럽게 추가합니다
2) Gaston
개스톤은 노래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TMI가 더 많아
개스톤도 원작에는 없던 캐릭터인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서
추가되었어
A Funny Thing Happened On The Way To The Forum라는
뮤지컬(+영화)이 있었는데
그 뮤지컬의 등장인물 Miles Gloriosus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영상을 보면 아마 비슷한게 느껴질 거야
이거 가사 보면 진짜 자기애 쩌는데
가사 안 보고 영상만 봐도
걍 개스톤이랑 비슷해ㅋㅋㅋㅋ
미녀와 야수 제작진이
야수는 점점 인간처럼,
개스톤은 점점 괴물처럼 보이게끔 연출했다고 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아주 유명하지
또 개스톤은 '잘생긴' 빌런이라는 점에서 특이한데
처음에 애니메이터가 그림을 그릴 때
전형적인 빌런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놓으니까
카젠버그가 와서
"아뇨아뇨... 개스톤은 더 잘생겨야해요.."라고 하더래
애니메이터가 속으로
'악역인데 잘생기게 하라고..?'
'이 양반 지금 뭔 주말 드라마 스타가 빌런 역 하는 것 마냥 하라는 건가..'
라고 생각을 했대
그러고 몇 주 후에 카젠버그가
애니메이터를 사무실로 불러서 말하길
"
<미녀와 야수>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아니냐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마라)
야수는 못생겼지만 그 안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나
개스톤은 그 반대가 되어야한다
"
라고 하면서
다시 개스톤을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잘생긴 인물로 그리게끔
설득했다고 해
(근데 그게 잘생긴건가..?;;)
애니메이터가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요...."라고 하니까
카젠버그가 "아무도 쉽다고는 안했는데요...?"라고 했다는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ㅎㅎ..
존나 내 상사면 진짜 한 대 쳐버려...
참고로 개스톤 가슴털 모양을 어떻게 하느냐를 놓고도
애니메이터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었다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스톤 노래 중간에 보면
이렇게
지 가슴을 까는 (드러워)
장면이 있는데
저 털 모양을
가지런하게 해야하냐 곱슬지게 해야하냐 등등등으로
의견들이 많았다고 해ㅋㅋㅋㅋㅋ
정말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로 고민한다는 걸 알 수 있음ㅋㅋ
암튼 모양은 결국 저렇게 하기로 낙찰봤나 봐...
1991년 발매되었던 사운드트랙 버전에서는
음원 끝부분에
르푸가 GASTON 스펠링을 몰라서
아리까리해하는 부분이 들어갔는데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잘려나갔어
나중에 실사버전에서는 새로 들어갔더라
개스톤 역은 Richard White,
르푸 역은 Jesse Corti라는 분이 맡았어
두 분 개인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는 없으니 넘어가고...
뮤지컬 버전도 여시들이랑 같이 보고 싶었는데
공식 브로드웨이 버전 무대 영상이 없고
학생 공연 버전만 많아가지고
대신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티비쇼에 출연했던 영상 갖고 왔어
4분쯤부터 머그 들고 춤추는데
연습 오지게 했을 듯..
실사버전은 풀영상을 못 찾아서
음원으로 넣었어
난 사실 실사 버전 <미녀와 야수>가
인종적 다양성이나 보다 진취적인 벨 캐릭터 등
사회변화를 담았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는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 버전을 더 좋아하거든
근데 Gaston이랑 Be Our Guest는 진짜
실사 버전도 꿇리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ㅋㅋㅋ
실사버전에서 르푸 역을 맡은 Josh Gad가
겨울왕국 올라프의 성우라는 것은
아마 디즈니 덕후라면 다들 알고 있을 거야
개스톤이랑 올라프가 노래 부른다고 생각하고 들어봐
뭔가 웃김;
3) Be Our Guest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미녀와 야수>에서
프랑스 너낌을 가장 많이~ 아주 가득가득~ 담은 노래
원래는 성에 방문한 벨의 아버지 모리스에게
불러주는 노래였어
녹음까지 다 마치고 그림도 다 그려놨는데
스탭 중 한 명이
이 노래는 모리스보다 벨에게 불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라는
얘기를 하게 되고
벨에게 부르는 노래로 바뀌게 되지
(그래 이 명곡을
아버지한테 써버리기에는..)
그림도 다 다시 그리고
배우들도 다시 불러와서
전부 재녹음을 했다고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는 하워드 애쉬먼이 녹음한 데모 버전인데
사운드 트랙에서 'She's our guest'인 가사가
이 버전에서는
He's our guest로 되어있는 등
원래는 남자에게 불러주는 노래였다는 걸 알 수 있어
멘켄이 이 노래를 처음 작곡할 때
멜로디를 대충 휘뚜루마뚜루 갈겨놓고
나중에 제대로 만들어서 줄게~하면서
애쉬먼한테 넘겼는데
더 이상 발전을 못 시키고
그 멜로디 그대로 쓰게 돼
(띠용? 이렇게 좋은 걸 바꾸려고 했었다니)
본인이 생각했던 바보같은 멜로디가
나중에 보니까 결국 제일 적합한 멜로디였다며..ㅋㅋ
Belle, Beauty and the Beast와 함께
오스카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어
위에 올렸던 축하공연 영상 보면
Be Our Guest도 뒤에 나와!
전에 <인어공주>편에서
<인어공주> 다음 작품부터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했었지
픽사가 개발한 CAPS라는 컴퓨터 제작 프로그램과
CGI(Computer Graphic Imaginery)기술을
<코디와 생쥐구조대>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는데
<미녀와 야수>에서
Be Our Guest와
Beauty and the Beast가 흘러나오는 두 부분이
그 기술을 정점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야
그래서인지 겁나 화려..
Be Our Guest를 부른 사람은
Jerry Orbach라는 배우였어
미드 Law & Order 시리즈를
초반 시즌까지 다 챙겨본 여시들이라면 알텐데
로앤오더에서 레니 브리스코 형사역을 맡았었던 분이야
2004년에 돌아가셨고..
유명 뮤지컬에도 여러번 출연했는데
1960년에 The Fantasticks라는 공연을 초연할 때
제리가 배우로 참여해서 처음으로 부른 노래가 바로
이 유명한 노래
Try to Remember야
(영상은 1982년 버전)
익숙한 노래지?
신기한게 이 영상을 보면
루미에르 목소리가 잘 안 느껴져
다른 배우가 부른 것 마냥ㅋㅋㅋ
이건 다른 <미녀와 야수>노래와
많은 디즈니 OST들도 마찬가지인데
굳이 여기서 말하자면
Be Our Guest를 녹음할 때
오케스트라 선 녹음 > 후 목소리 더빙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성우들이 동시에 녹음하는 방식을 썼다고 해
위에서 멘켄&애쉬먼의 사진으로도 봤겠지만
짧은 영상이있어
올려봅니다
난 이렇게 현장 영상을 보는게 재밌더라
뒤에 벨이랑 루미에르 성우들도 잠깐이지만 나와
뮤지컬 영상도 올리고 싶었는데
<미녀와 야수>가 워낙 예전 뮤지컬이다보니
초창기 프로덕션 영상이 거의 없어서ㅠㅠ
저~~ 아래에 다른 곡들이랑 짬뽕된 영상 올릴테니
거기서 봐줘욤
화려함 끝판왕ㅋㅋㅋ
이 장면을 대체 어떻게 실사화하나 걱정했는데
난 정말 만족했어ㅋㅋ
아래 영상 자막은 무시해줘..ㅎㅎ
저 영상 말고는 갖고 올 만한 게..
4) Something There
멘켄과 애쉬먼이 <미녀와 야수> 작업 제의를 수락하고
대부분의 곡들이 프리 프로덕션 과정 중에 만들어져
(뒤에 수정은 있었지만)
이 때 완성된 노래 중에
Human Again이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그 노래가 너무 길고 과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어서
빠지게 돼
그리고 Human Again이 빠져나간 자리에
한마디로 땜빵으로 들어간 노래가
이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급하게 러브송을 써넣기로 결정하고
벨이랑 야수가 사랑에 빠지는 걸
주 내용으로 해서 만들었는데
애쉬먼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다고 하네
(ex.노래 바로 앞 도서관 장면)
사실 나 이 노래 너무 좋아해..
승질 더럽던 야수시키가
그나마 좀 순해지는 그런...그런 장면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노래 직전이라 이 영상에는 없는데
도서관 장면 진짜 거기 완전 미쳐버림ㅠㅠ
벨 입장에서 존나 드림 컴트루 아닙니까ㅠㅠ
참고로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가 노래부르는 장면이 거의 없는데
이 노래에서는 콩알만큼 부름..
Belle 역할 맡았던 페이지 오하라가
멘켄을 설득해서
야수랑 듀엣을 할 수 있게 만든 거였다고 해
곡 중간에
'a bit- alarming'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1:30)
여기를 녹음할 때
페이지 오하라가 되게 어려워하고
멘켄도 끙끙대고 있었는데
당시 병이 악화되어서
입원중이었던 애쉬먼이
스튜디오랑 연결되어있던 전화를 통해
'스트라이샌드' 이 한 마디를 던졌어
그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따라하라는 의미임을 캐치한 멘켄이
페이지 오하라에게 그대로 디렉션을 줬고
그 이후 무사히 녹음을 마칠 수 있었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미국 탑 오브 탑 원로 가수)
이거는 실사 영상인데 뒤에 예고편이 붙어있어
아니 근데 이 비스트 새끼..
저거 완전 돌덩이 아니여
미친놈;;;
5)The Mob Song
집단광기의 표본..!
볼 때마다
현대 사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루머 유포&생성 > 공포 유발 > 집단 행동(폭력)
이게 진짜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소오름~
중간에 개스톤이 (1:12)
'Screw your courage to the sticking place!'라고 외치는데
번역하자면
용기를 내자..! 과감하고 단호하게 행동하자..! 뭐 이런 뉘앙스란 말여 (직역을 못하겠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 나오는
레이디 맥베스의 대사
'We fail! But screw your courage to the sticking-place, and we'll not fail.'
에서 따왔다고 해
<미녀와 야수>에 대한
유명한 썰 중에
하워드 애쉬먼이 에이즈에 걸린 자신을
야수에 투영해서
<미녀와 야수>의 많은 부분에
메타포를 넣었다는 얘기가 있어
광기 어린 <미녀와 야수>의 마을 사람들과
the mob song의 노래 가사들도
애쉬먼이 당시 미국에서
게이 커뮤니티와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시선들을 느끼고
그걸 비유해서 만든 것이 아닌가..하는 썰이 있어
그렇지만 일단 하워드 애쉬먼의 동생이
그 메타포에 대한 것은 공식적으로 부인을 했기 때문에
그건 알아서 해석하는 걸로...
<미녀와 야수> 제작진과 멘켄도
애쉬먼이 대놓고 '메타포를 넣겠다'고 한 적은 없어서인지
'아마' 메타포가 있을 것이다..정도로만 말하더라고
어떻게 생각할 지는 여러분의 맴~
실사영화에도 당연히 들어갔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동네 남자들만 성으로 떠나는 것과 달리
실사버전에서는 여자들도 함께 야수를 없애러 간다는 차이가 있음..!
6)Beauty and the Beast (+pop)
두둥두둥
드디어
대망의 아카데미상 수상곡
Beauty and the Beast
차례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이 부르지 않은
애니메이션 타이틀 곡이라는
특이점이 있어ㅋㅋ
이 노래를 부르는 미세스 티팟 캐릭터를
영국인 레이디로 하자는 것은 애쉬먼의 아이디어였어
당시 하워드 애쉬먼은
영국 BBC사의 <Upstairs Downstairs>라는 드라마의 팬이었는데
거기서 나오는 Mrs.Bridges라는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야
(아래 사진의 왼쪽)
미세스 티팟 역을 맡은
안젤라 랜즈베리라는 배우가 이 노래를 불렀어
이 분 정말 커리어가 짱짱..
오스카 명예상에 BAFTA, 토니상, 골든글로브 등등
수상경력도 장난 없으신 분..
<미녀와 야수>제작 당시
애쉬먼이 노래한 데모테이프를 랜즈베리에게 보내는데
(아래 영상 뒷 부분이 데모야)
데모 테이프와 배역 제안을 받은 랜즈베리가
이게 내 목소리랑 어울릴까요..
내가 나이가 있어서 이렇게 길게 음을 못 끌 것 같은데요..
하면서 반신반의하자
멘켄과 애쉬먼이
원하시는 대로 불러보시라고 설득해서
결국 스튜디오에 와서 노래를 부르기로 약속하는데..!
(심지어 데모버전의 애쉬먼 목소리가 약간 락처럼 느껴져서
에이씨 걍 내가 직접 불러보자 하는 마음도 있으셨다고 함ㅋㅋ)
뉴욕에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는데
폭탄 문제(??!!)로 비행기가 딜레이 되고
뉴욕에 있던 스탭들이 전화를 통해서
"아 내일 녹음하면 됩니다 낼 오시면 되요"
"오케스트라 다시 부르면 됩니다"라고 해도
랜즈베리가 "아뇨 꼭 갑니다. 기다려주세요 오케스트라 보내지 마시구요"라고 했고
결국 여차저차해서
스튜디오에 도착한 후에
바로 부스에 들어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한 큐에 완벽하게 불러냈다고 해ㅋㅋㅋㅋㅋ
그리고 처음에 원테이크로 녹음한 그 버전이
바로 영화에 쓰임ㅋㅋㅋㅋㅋ
위에 Be Our Guest에서
컴퓨터 그래픽 얘기를 했는데
이 곡도
디즈니의 본격적인 CG 사용 시작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야
저 무도회장을 컴퓨터로 3D로 구현했는데
컴퓨터 기술에 반신반의하던 디즈니의 몇몇 임원들도
(워낙 핸드드로잉의 역사가 긴 회사니까..)
이 장면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했고
<미녀와 야수>이후로 컴퓨터 기술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고 해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 역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송 팝 버전이 나온 케이스야
Beauty and the Beast를 팝 버전으로 만든 이유는
(이게 제작진들 인터뷰랑 문서, 영상 등등에서 말이 조금씩 엇나가서
최대한 정리해서 써 봄)
일단 <미녀와 야수>를 개봉할 때
사운드 트랙으로 라디오 홍보를 돌리려고 했는데
타이틀 곡인 Beauty and the Beast가 노래는 너~무 좋은데
라디오에는 걸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홍보용으로 팝 버전을 만들어서
엔딩 크레딧에 넣었다고 해
예산이 엄청나게 많은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닥 유명하지 않았던
셀린 디옹을 캐스팅했는데
막상 해놓고 보니까
셀린 디옹 한 명으로는 홍보가 안 되겠는 거...
그래서 결국 좀 더 인지도가 있었던
피보 브라이슨을 캐스팅해서
둘이 듀엣으로 부르게 돼
또 팝 버전을 따로 싱글로 내게 되는데
제작자 인터뷰에 따르면
그것도 이유가 있었어
오스카 시상식 전에
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후보들을 발표하는데
이 때 <미녀와 야수>에서
무려 세 곡이 노미네이트 되지
근데 오스카의 시스템이란게
아카데미 회원들이 투표를 해서 수상자가 결정되는데
<미녀와 야수>표가 세 곡으로
분산될 수 있잖아
그래서 <미녀와 야수> 제작진들이
표를 최대한 타이틀 곡인 Beauty and the Beast로 몰기 위해서
팝 버전을 싱글 CD로 또 냈다고 해
(여기서 문제는 싱글 발매는 1991년 연말.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발표는 1992년 2월.
시기가 안 맞쥬?
아마 내 생각에는 아카데미 노미를 보고 결정한 게 아니라
인어공주의 선례를 보고
여러 곡이 노미네이션 될 수 있다는 걸 예상해서
미리 캠페인 하면서
한 곡으로 민 것이 아닐까 싶어유)
이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공연 무대
첨에 안젤라 랜즈베리가 나와서 부르다가
후반부에는 셀린 디옹 & 피보 브라이슨이 나와서 불러ㅋㅋ
나 이 영상 너무 웃긴게
우리 90년대 말 00년대 초에
뮤직뱅크랑 인기가요 이런거 발라드 무대 보면
뒤에 쌩뚱맞게 댄서 한 두 명이 막 춤추고 있잖앜ㅋㅋㅋㅋ
그거같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남자 댄서가 나름 야수라고
얼굴에 뭐 뒤집어 쓰고 있는겤ㅋㅋㅋㅋ
뮤지컬 풀버전은 못 찾았구..(제일 갖고 오고 싶었는데ㅠㅠ)
아쉽지만 실사버전 음원(+팝버전)만 살포시 놓고 넘어갑니다
7)Human Again
제작 초반에 만들어졌으나
삭제되었던 노래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노래를 대신해서
Something There가 만들어졌어
나중에
뮤지컬로 제작되면서 다시 멘켄이 이 노래를 집어넣었고
DVD, 블루레이, 아이맥스 재개봉 때는
전부 이 노래가 들어갔어
지금 이 영상은 다시 이 장면을 애니메이션에 넣으면서
좀 편집이 된 건데
오리지널은 무려 11분이나 되었다고 해...ㄷㄷㄷㄷ
그리고
노래 길이도 길이지만
노래 포커스가 너무
야수의 성 집기들한테 가있어서..
벨한테서 너무 포커스가 아웃될까봐
빠진 것도 있어
또 원래 11분 버전에서는
중간에 계절의 변화까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스토리 상에 오류가 생겨서..!
암튼 이래저래
빠질 이유가 매우 많았던 노래였음..
가사 내용은
내가 다시 인간이 되면
이것도 하고 싶고..저것도 하고 싶고...뭐 그런 내용이야
위에 The Mob Song 얘기를 하면서
하워드 애쉬먼이 에이즈에 걸린 자신을 투영해서
<미녀와 야수>의 많은 부분에
메타포를 넣었다는 썰이 있다고 했는데
Human Again이 그 썰의 정점에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어
가구들이 다시 인간이 되기를 바라듯이
하워드도 다시 건강해지길 바랬다..라고
해석할 수 있을 듯 한데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애쉬먼이 정말 메타포를 넣었는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본인의 해석의 자유입니다..^.^
난 개인적으로 의도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비유적으로 넣었을 것 같지는 않아서...암튼...예...
8)Prologue / Westwing
아 드디어 스코어다ㅠㅠㅠㅠ
<미녀와 야수> 노래들도 정말 좋지만
스코어들도 정말 너무너무 좋은데
프롤로그에 깔리는 음악의
이 미스테리한 분위기는..크
진짜 안타까운게
내레이션 없는 버전 음원을 갖고 싶은데
음원사이트 다 뒤져봐도
없더라..아무리 뒤져도 없어...
20초 지나가면 맨날 남자 목소리 같이 들어야 돼ㅋㅋㅋㅋㅋㅋ아놔
아 그리고 프롤로그 내레이션은
콕스워스 성우인 데이비드 스티어스가 한 거..!
투잡 뛰심ㅋㅋㅋ
아래 웨스트윙은
야수가 벨한테 서쪽 탑에 가지말라고 하는데
벨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가버린단 말여
그 때 흘러나오는 노래입니다
이것도 진짜 분위기 오져
1분쯤부터 Prologue 스코어랑
beauty and the beast가 리프라이즈 돼서 나옴
프롤로그에서부터
야수의 아름다운 성이 등장하는데
애니메이터들이
프랑스 답사 때 봤던 성(ex.샹보르 성)을 토대로
성스러운 느낌으로 그려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해
새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느낌이라 좋았대
그리고 미녀와 야수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려고
클래식한 그림을 굉장히 많이 봤다고 해ㅋㅋ
내가 생각하는 미녀와 야수 최고의 잇템(?)은
스테인드 글라스..
프롤로그에서부터 등장하고
나중에 엔딩에 벨과 야수를 표현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화룡점정으로 딱 나오는데..!
진심 존예탱구리
암튼 멘켄이 <미녀와 야수> 스코어를 작곡할 때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7악장 'Aquarium'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
그리고 그걸 멘켄 버전의 '동물의 사육제'로 만들어서 넣는 것이 목표였대
오..겁나 비슷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부는 거의 리메이크가 아닌가 싶을 정도
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생상스는
프랑스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작곡가인데
<미녀와 야수>에 프랑스 느낌을 주려고 했던 것이
여기서 또 티가 나쥬
<미녀와 야수>의 프롤로그는
사실상 영화를 지배하는 모든 스토리, 그리고 규칙(마법)의
베이스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거의 제일 마지막까지 완성을 미뤄뒀다가
막판에 마무리해서 애니메이션에 넣었다고 해
사실상 야수의 캐릭터가 결정되는 가장 중요한 장면...!
프롤로그, 그리고 바로 이어나오는 Belle
이 두 곡을 통해 영화 시작부터
야수와 벨에 대한 모든 기본 스토리가
정리되는 것임
9)Transformation
앞에 나오는 곡들 리프라이즈 해서 만든 스코어!
영상은 대사 지운 버전이야
내가 변신하는 것처럼 벅차올라서
좋아하는 곡임..
마지막에 스테인드글라스까지 완벽..☆
(벨이랑 야수가 춤 출 때
사람들 뭔 산 송장마냥 우두커니 서있는게
좀 웃기기는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벨이 약간 당황타서 얘가 야수 맞나 아닌가 할 때
눈동자 보고 맞구나..!하는데
그 부분이 실사에서는 되게
나한테는 안 와닿게 연출되었더라구
그래서 좀 아쉬웠어..
글 초반에
미녀와 야수 제작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했었지?
그래서 마지막 무도회 장면을ㅋㅋㅋ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오로라와 필립의 무도회 장면을 재활용했어ㅋㅋㅋㅋㅋ
(사실 디즈니는 재활용 많이 하긴 함)
3:10부터 보면 됨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오로라랑 필립이 구름 위에서 춤추는 장면은
<신데렐라>에 쓰려다가 안쓰고 남겨뒀던 거
재활용 한 거..!
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영화 사운드트랙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듣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미녀와 야수>도 여시들이랑 같이 들으려고 가져왔어
내가 소개한 두 스코어가 다 연주되니까
시간되면 들어봐!
+
애니메이션에서 다루고 싶었던 곡들은
다 다뤘고..!
뮤지컬 / 실사 영화 제작과정에서 추가되었던 노래가 있는데
원래는 걍 패스하려다가
몇 개 스리슬쩍 넣어볼게
10) 뮤지컬에서 추가된 곡들
아래 영상은
<미녀와 야수> 뮤지컬이 초연된 후에
토니 시상식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상식)에서 공연한 영상인데
중간에 Be Our Guest,
마지막에 무도회 장면이 나와
그리고 사이사이에 첨 듣는 곡이 있을 텐데
그게 뮤지컬 제작과정에서 추가된 노래 중 일부야
애니메이션에는 야수 솔로곡이 없는데
뮤지컬에는 세 곡이나 노래를 불러..ㅋㅋㅋㅋ
1:11초부터 Me
1:55 Be Our Guest
3:35 If I Can't Love Her
4:28 End Duet/Transformation/Beauty and the Beast
뮤지컬 버전 곡 중
내가 젤 좋아하는 Home
한국어 버전으로 추가해봤음!
11) 실사에서 추가된 곡들
이 곡은 영화 안에서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데 (엔딩 크레딧까지 하면 세 가지)
Montmartre버전으로 가져왔어
이 노래는 진짜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를 쓸쓸함 오져버림
야수 솔로곡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 영상 가져온게 댓글이 너무 웃겨서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기지 않아?ㅋㅋㅋㅋㅋ
열심히 글 쓰다가 이거 보고 터짐ㅋㅋㅋㅋ
그럼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보너스 영상 세 개 추가하고 사라지겠습니다
디즈니 엑스포에서
앨런 멘켄이 메들리로
<미녀와 야수> 곡들 부르는 영상!
노래는 1:14부터!
디즈니월드 매직킹덤에서
가장 핫한 식당 중 하나인
Be Our Guest 레스토랑
가끔 야수가 나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즈니 월드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는
심플 버전 <미녀와 야수> 뮤지컬
*잘못된 정보 수정 요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안뇽~
첫댓글 와 정성 오지는 글이다ㅠㅠ 올려준 영상 하나하나 다 봤어!! 비하인드 알고 보니까 더 재밌네ㅠㅠ
와 넘 재밌는 글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출근하면서 각잡고 다시 볼 것..
와 너무 재밌다 미녀와 야수 무도회 장면은 진짜 충격적으로 아름다워
헐 여시 진짜 글 정성 가득하다ㅜㅜ 덕분에 출근 시간 내내 즐거웠어.. 오늘 퇴근하고 나서 나머지 다 봐야지ㅜㅜㅜㅜ
진짜 너무 재밌어..! 비하인드랑 노래랑 하나하나 대조하면서 들으니까 더 의미가 깊다
여시야 너무재밌어 ㅠㅠ
우와 여시야 너무 기다렸었어ㅠㅠㅠㅠㅠ 제일 좋아하는 알런 맨켄 곡들이 나올때라 넘넘 기다렸었는데 고마워ㅠㅠㅠㅠㅠ
넘 재미있다.. 디즈니 연어하다가 봤는데 흥미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