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포틀랜드에서 와이오밍까지 I84번과 I80번 고속도로를 타고 갔었는데 도로곁으로 체감상으론 백마일이 넘게 콜럼비아 강이 같이 따라가더군요.
근데 이강이 정말 길면서 크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폭도 한강만큼, 아니 어느지점에서는 한강보다도 더 폭이 넓은 지점도 나타나면서 군데군데 아름다운 섬도 보이고 크고작은 군소의 댐들도 보이고 물색깔도 미시시피강 처럼 탁하지 않고 맑아서 여러 수상레포츠도 보이고 큰규모의 유람선이나 바지선 요트도 보이고 거기다가 주위의 경관이 설악산 같은 느낌에 타이가림 같은 원시림의 나무들처럼 크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미국에 사는 한국분들은 한강만큼 큰강이 어딨냐, 강원도 설악산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데가 얼마나 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번에 갔다와서는 그건 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강보다 크고 설악산보다 크고 웅장한 지대가 미국엔 분명 더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다호 쪽에서는 리틀 그랜드캐년 같은 소규모의 고원지역이 평야지역 밑으로 생겨나서 스네이크강과 함께 보이는데 이또한 볼만했고 특히 아침에 구름밑으로 햇살이 부채살 처럼 군데군데 작은숲 나무들과 구릉지대의 능선이 있는 평야를 비출때는 장관이었습니다.
와이오밍쪽에 가서는 밤늦게 휴게지역에 나와보면 7월인데도 늦가을 또는 초겨울의 날씨같은 서늘함이 느껴지면서 극지방의 밤이 없어진거 같은 밤도아닌 낮도 아닌 기묘한 경험도 하게 되더라구요. 옐로스톤 국립공원까지는 안가봤지만 약간 경로에서 이탈하여 근처지역까지 접근해 봤는데 지대의 크기와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진짜 누구말처럼 미국을 알려면 동부가 아닌 서부로 가봐라 라는 말이 실감되는거 같았습니다.
미국여행 혹시나 렌트카 같은걸로 하실분이 있다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I84, I80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로 와이오밍까지 추천하고 싶습니다. 드라이브 자체로 값진여행이 될수있다고 생각되어져서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물론 모텔이나 호텔이 포인트마다 있어서 숙박도 지장이 없습니다. 홀리데이 인이나 메리어트 같은 모탤,호텔 브랜드도 하이웨이 곁에 보이더라구요.
첫댓글 여기네요 아 가보고싶습니다
후회안하실거 같아요.
언젠가는....
가실겁니다...
@xkonergy 덕담 고맙습니다.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ㅠㅠ
운전중에 찍지 말라고 여러분들이 말씀하셔서.......그래도 몇장 있기는 한데요 ㅎㅎ
@xkonergy 아하 운전중이시군요;
글 쓰신걸 보니 사진이 너무 보고 싶어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