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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비 내리는 날에도 농사꾼은
곰내 추천 2 조회 258 16.12.22 16:45 댓글 2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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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12.22 17:07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곰내 님. 시골생활이 참 잘 맞으시나 봅니다. ㅎㅎ 오늘은 일이 좀 한가해서 일하면서 계속 삶의 방에 머물러 있네요. 바쁠 땐 꼬리글 달기 힘든데 오늘 찬찬히 읽어 봅니다. 글 솜씨가 참 좋으시네요.ㅎㅎ 앵두주 모과주 한잔 씩 드시고 행복한 오후 맞으세요.^^*

  • 작성자 16.12.22 17:55

    댓글 감사.
    요즘에는 물앵두 심은 집이 별로 없겠지요.
    그 자잘한 과실을 누가 먹을까요?
    모과나무 수십 그루 심었으니 앞으로는 더욱 많이 따겠지요.
    묘목도 잔뜩 남았는데...

  • 16.12.22 17:16

    시골이라면 어디쯤 인가요?
    풍요롭고 여유있게 보여 부럽기도 합니다.

  • 작성자 16.12.22 18:32

    중부서해안.
    풍요로운 곳은 아니고요. 제가 그렇게 산다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느리고 더디게, 풀벌레처럼 살고 싶다는 뜻에서 이런 잡글을 썼지요.
    실상은 아무 것도 아닌, 구질구질거리는 촌구석 이야길 뿐이지요.
    댓글 달아주심에 감사.
    고향 내려가거거든 겨울바다인 어항에 들러봐야겠습니다.
    시야가 툭 터진 바다 저너머에서 불어오는 갯바람도 쐬고 싶군요.
    욕심을 덜 내도 살 수 있는 촌이지요.

  • 16.12.22 20:11

    첫 손자의 돌 날을 기다리며 보내는
    소소한 일상이 무심하게 펼쳐지지만
    그게 행복이라고 넌즈시 알으켜 주시네요.
    세살짜리 손녀가 천재라고 소리치는 따님의 말에
    저도 픽~ 웃읍니다. 왜냐하면 저의 외손자눔이
    세살 때에 눈이 오는 날 대문 밖에 데리고 나갔는데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가 눈을 치우는걸 보고
    저기 아저씨가 눈 치운다... 또박 또박 이렇게 말하는데
    전 그날로 이 애가 천재까지는 아니라도
    영재가 나왔다고 흥분했었지요.
    아니 어떻게 그런 문장을 구사 할수가...?
    이 애는 틀림없이 대단한 문장가가 될꺼라고.ㅎㅎ
    그런데 그눔이 내내 반에서 꼴지로 3등 안에 들더니
    올해 수능을 보았는데 역시나 한숨만 푸욱~ ^*^

  • 작성자 16.12.22 20:23

    님의 경우에는 그랬군요.저는 미리서부터 휴우 한숨 내쉬는 연습을 해 둘까요?
    어린아이들의 지적성숙은 무척이나 빠릅니다. 그것을 어떻게 부모가 지속적으로 키워주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이겠지요.
    정말로 천재란 부모의 가르침이 없어도 전혀 엉뚱한 순간에 발산하겠지요.
    저는 그냥 평범한 아이, 타인을 배려하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그런 아이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작은 것으로도 행복을 갖는 소시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유난스럽게 잘난 사람들치고는 삶이 힘든 경우도 많겠지요.

    님의 외손자... 수능시험에 문제점이 많았나 봅니다.
    수능시험이 아닌 다른 분야에는 더욱 특출할 터.
    참하고 성실한 청년일 겁니다.

  • 16.12.22 20:36

    @곰내 이 눔은 공부 빼고는 나무랄데가 없답니다. ㅠ
    자타가 공인하는, 얼짱 몸짱 힘짱이지...
    동네 어른 아이 할것없이 인사성 밝고
    매너 좋다고 칭찬이지.
    거기에 가장 큰 장점이 자신이 공부를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뻔뻔함의 극치를 이룬다는것.ㅎ
    부모의 속은 타는데 그눔은 천하태평...
    참 세상에 자식 농사가 가장 어려운것 같읍니다.

  • 작성자 16.12.22 21:18

    @은숙 걱정 안해도 되겠네요. 인간성, 사교성이 밝다면유.
    저도 사실은 고교시절 60여 명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 했습니다.
    그런데 먼 훗날... 누가 저한테?... 사람은 늘 변하게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학교수업 그 자체가 문제일 겁니다.
    저 고백하는데요. 수학 징그럽게 못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취직시험 볼 때 수학문제를 공식대로 푸는 게 아니라 어떤 느낌/ 깜으로도 풀 수 있어요.
    외손자의 기를 꺾지 말고 키워 주세요.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특유의 기질과 재능이 있을 겁니다.
    사회성이 좋다는 거 그거 큰 자산이며, 가치이거든요.

  • 16.12.22 20:30

    뜨거운것에 데이면 얼릉 알로아 잎 따서 자르면
    그안에서 나오는 액을 바르면 효과가 아주 좋아요
    또 호박도 밥에 넣어먹고 된장찌개에도
    또 생선 조림에도 넣어드세요 맛있어요 ㅎ

  • 작성자 16.12.22 20:44

    데었을 때 알로에 줄기의 속 즙을 짜서 상처에 바르라는 정보에 감사.
    그런데 왜 뜨거운 것에 데어야 하죠? 그거 데일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즙 내서 식용하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겠습니다.

    호박 먹는 정보에는 꾸벅꾸벅...
    제가 농사 지었으니 제가 밥 대신에 호박국을 무한정 먹지요.
    뱃속이 참으로 편하대요.
    댓글 감사.

  • 16.12.22 20:50

    @곰내 난 어쩌다가 실수로 데이면
    집안에 혹시라도 응급약이 없을때
    알로아가 좋타고 말씀드린것 뿐인데요
    왜 뜨거운것에 데어야하죠 하시면 ㅎ
    또한 호박이 많타고 하셔서
    내가 아는 요리 조리 먹는 방법 을
    쓴것뿐인데요

  • 작성자 16.12.22 21:21

    @가시장미 ㅋㅋㅋ.
    낚였군요.
    알로에를 내년에 더 잘 증식시킬 께요.
    싱싱해서 재배하기가 참으로 쉽대요. 저는 생명력이 강한 것을 더욱 좋아하니까요.
    호박도 그래요. 평범한 식물인데도 재배하기 쉽고, 활용하기가 참으로 많은 식량식물이니까요.
    또 좋은 정보 알려주실 거죠?

  • 16.12.22 20:58

    선배님 이번 모임에 참석 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16.12.22 21:17

    댓글 고맙습니다.

  • 16.12.22 21:55

    아니 이발소요금이 서울이 더 싼가요? 그거 참 희안하군요. 현재 이용하고 있는 이용실은 18년째 다니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2,000원, 지금은 7,000원 입니다. 주인은 한번 바꿨구요. 난 시골에 가고싶어도 농사경험이 없어 불가능하고 집사람도 반대를 하겠지만 현재 생활과 달라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귀향을 하신 곰내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 작성자 16.12.23 02:44

    예, 분명히 서울 송파구의 어떤 이발소가 더 쌉니다.
    거기에다가 요구르트 하나도 서비스 하고요.

    님은 7,000원. 무척 저렴하군요.
    저는 10,000원으로 머리 깎는데..

    시골생활은 아예 생각하지 마셔요.
    나중의 일을 생각해 보면... 부부라는 게 항상 함께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나이들수록 아프고, 아프면 가까운 병원 찾아야 되고, 나중에는 짝을 잃어야겠지요.
    짝 잃은 뒤에 혼자서 살 것인가요? 혼자서 거동하며 살 수 있을까요?
    시골에서 전원생활한다면 아주 작고 적게끔 투자하고, 쉽게 정리하고 떠날 수 있다는 조건이라면 권할 수도 있겠지요.
    저야 원래 고향이었으니까 자연스럽게 귀향한 것에 불과하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6.12.23 01:56

    답글 감사.
    자다가 자다가 도저히 자지 못하고는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습니다. 시원하고 차가운 바람이 23층 아파트에도 스며듭니다.
    후덥지근한 방의 온도에 짜증이 났지요. 아마도 늙은 아내가 나 모르게 실내온도를 높힌 모양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온도에 적응하려는 나와 인위적으로 온도를 조율하려는 아내의 차이이겠지요.

    서울이 지루한 탓이겠지요.
    미안하기도 합니다. 남들은 춥다고 방안 실내온도를 돈 들여서 올렸는데도
    저는 지금 덥다고 짜증을 내며, 잠 못이루고는 일어나서 이런 댓글을 달아야 하다니...
    날이 밝으면 제 기분이 낫겠지요.
    댓글 거듭 감사..
    바깥나들이 정보에 감사.

  • 16.12.23 09:08

    물앵두는 못봤어요 물론 맛도 ㅎㅎ
    겨울에 농산물로 둘러 싸인 집안에서

    천연재료의 차를 마시는 느긋한 곰내님의
    모습이 평화로이 느껴집니다

    젊을 때 저가 그리던
    노년의 자화상 이신 곰내님

    그렇지만 저는
    노년이 찾아온 지금도 이렇게 허청거리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안주하지 못한 마음과 몸으로


    갈망만 크게 키우고 있답니다
    요즘
    님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서
    위로를 삼습니다 ㅎㅎ

  • 작성자 16.12.23 09:31

    물앵두는 5월 말에, 양앵두는 6월 말에 열리지요.
    양앵두가 훨씬 맛이 달지요. 아쉽다면 쉽게 물르고요. 양앵두는 알이 작고 맛은 시크름하고, 단단해서 보존기간이 조금 더 길지요.

    잡글인데도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네요.
    흐린 날에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차악 가라앉지요.
    저는 몸뚱이가 햇볕을 쬐야만 사는 광엽성 피부를 가졌나 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 16.12.23 09:31

    군중(群衆)속의고독(苦獨)이라고 새삼 몸은 서울에 와 있지만, 그래도, 친근함이 묻어나는 시골 생활을 그리워하는 흙냄새. . . . .
    소박한 글솜씨가, 내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지는데로 스크린이 스쳐가듯, 꼭 영화를 보고 나온느낌이 드네요.
    제입장에서는 모르긴해도 불편함도 생각하기나름인것 같고요,
    가만 있는것보담 근육을 움직이는게 어쩜 즐거움이 아닐까요? ㅎㅎ
    공기좋고 새소리나는 시골생활이 정말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작성자 16.12.23 09:39

    불편함이 길들여지면 그게 훨씬 안온하다는 님의 댓글에 빙그레 웃습니다.
    예 그렇지요. 산자락 밑에 있는 옛집 오래된 함석집이기에, 주위가 온통 나무로 가득 찬 집이기에 새들이 많이 날라오지요. 산과는 직선거리가 100m.때로는 고라니가 뛰어들고... 채소와 화초들은 고라니가 뜯어먹어도 좋은 곳이지요.
    때로는 그들이 주인이기도 하고요. 저야 뭐, 심어는 놨으되...
    간밤, 서울 아파트 방바닥이 후덥지근해서 잠을 설쳤습니다.
    시골집에서는 흙벽집이라서 위풍이 세어서 이마가 시려워서 털모자를 쓰고, 이불을 머리까지 뒤짚어서 써야만 잠 자는데도 이게 편안한 잠이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찬찬히 더 의미하며 새겨서 읽겠습니다.

  • 16.12.23 11:14

    평범한, 소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움이 참 좋습니다~
    사실 우린 이런 별 거 아닌듯한 거에 목마른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 저것 직접 지으신 양식이풍성한 부자시네요

  • 작성자 16.12.23 11:28

    건달농사꾼이지요.
    돈 한푼도 안 생기는 그런 엉터리 농사꾼이지요. 비료 안 치고, 농약 안 쳐서 고추 심어놓고는 세수대야를 밑에 놓고는 고추대를 흔들어서 벌레 잡는 그런 농사꾼이지요. 정말로 못생긴 것들만 수확하는 '무늬만 농사꾼'이지요. 오늘 아침 밥상머리에는 돼지감자 깍뚜기와 결구 안 된된 배추 잎을 고추장 찍어서 밥 먹었습니다.
    '꼬습다'라는 게 입에 발린 말입니다. 애기 손바닥만한 배추잎이 정말로 꼬습지요.
    베란다에 화분 몇 개 놓고는 채소농사 짓는다고 온통 떠벌리는 그런 농사꾼입니다.
    '작은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우는 얼뜨기 농사꾼이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 16.12.23 12:36

    댓글 다신중에 어항을 보시며 겨울바다의 그림을 연상하신다니...참 행복하신분일꺼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작성자 16.12.23 13:22

    님의 닉이 부럽습니다.
    한빛이라...
    많은 뜻을 지닌 닉이네요. 햇볕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한테 빛이란 참으로 소중하지요.
    귀 어둡고, 눈 어둡고, 행동도 어리뚝한 저한테는 밝은 빛은 참으로 고맙지요.
    님의 댓글로도 저는 빙그레 웃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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