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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209111903767
버스·지하철로 서둘러 집으로…"밤에 택시 잘 안탄다"
택시할증 시작되는 밤 10시가 '러시아워'
택시요금 인상으로 울상을 짓는 이들은 비단 기사들만이 아니다. 늦은 밤 택시 타기를 꺼리면서 식당, 술집 등 자영업자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성수역의 한 호프집 사장은 "원래 이 시간대엔 테이블 22개가 가득 차는데 오늘은 4개만 채워졌다"며 "사람들이 1차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종로구의 한 치킨집 사장도 "예전에는 새벽 1시는 넘어야 손님이 귀가하기 시작했는데 요즘엔 오후 11시면 싹 빠진다"며 "지난주 금요일은 그 전주보다 매출이 20%는 줄었다"고 전했다.
서초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서성완(42)씨는 "이번 달 1∼7일 기준 매출이 480만원으로 설날 연휴가 낀 지난달보다도 30% 줄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원래 밤 11시부터 손님 3분의 1이 몰릴 정도로 '피크타임'인데 요즘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문을 닫을 순 없으니 결국 혼자 있다가 퇴근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논현역 인근 당구장 직원 황덕순(55)씨도 "오후 9∼10시 사이 통상 열팀 정도는 왔는데 이번 주 초에는 두팀 정도로 줄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