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그리고 락페의 시즌더불어 장마도이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국가적 침통한 상황에 많은 페스티벌이 개최 되지 못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올해 락페를 기다리게 만드네요.
이제 내일부터 26일(일요일)까지 열리는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여름 락페가 시작됩니다.

락페스티벌, 하면 아직 접해보지 않은 많은 분들은 어렵게 생각합니다.
'거기 막 매니아들 잔득 모여서 무서운곳 아니냐'
'난 아는 밴드도 별로 없고, 가서 재미있을지 모르겠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가는게 부담스럽다'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데, 어케 가야할지를 모르겠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짧지만 내일 부터 열리는 안산 밸리록 페스티벌을 대상으로 가이드를 준비해 봤습니다.
공연 전날에도 '아 락페한번 가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에 바로 구매해서 가실수 있으면..하는 생각에 써봅니다. 자 히위고~
(사전 구매해야 하는 호텔이나 숙소등의 패키지관련 내용은 제외합니다)
1. 티켓 구하기
락페를 가려면 우선 티켓을 구해야겠죠?
무료공연인 부락을 제외하면 안산락페는 물론 대다수의 페스티벌의 티켓 구매 방법은 크게 세개의 방법으로 나눠집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현장구매, 공식 예매처를 이용한 사전예매 그리고 중X나라 등지에서 예매권이나 초대권을 구매하는 중고거래가 그것이죠.
우선 현장구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현장구매는 세가지 방법중 가장 비싼 구매방법입니다.

3일권 26만원, 2일권 22만원, 1일권 15만원. 할인이 전혀 없는 현장구매..는 정말 티켓을 못구했을때 사용하는 최후의 방법으로..
사전예매는 5달전부터 시작되는 얼리버드를 포함하여 조기 구매 기간마다 차등된 40%~10%의 할인을 제공합니다. 안산밸리의 경우 내일부터 정식공연이 시작되므로 오늘이 사전예매 마지막 날입니다! 사전예매를 이용하시려면 서두르셔야겠죠ㅎㅎ
중고티켓 거래는 셋중에서 가격이 제일 저렴한 방법입니다. 협찬사를 이용한 초대권이 풀릴수 밖에 없는 한국 뮤직 페스티벌의 구조상 중고티켓은 풀릴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평소 판매가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죠.
(대표적으로 인천시가 주관하고 후원하는 펜타포트의 경우, 기관에 풀리는 많은 초대권으로 인해 정가의 2~30%인 1일권 4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중고티켓의 거래방법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사전에 배송된 티켓을 구매하거나, 혹은 현장서 티켓을 찾아서 받는, 티켓을 거래하는 티켓거래. 그리고 전날까지 판매자가 사용하던 페스티벌 팔찌를 거래하는 팔찌거래가 그것인데요.
'3일동안 공연을 즐기려고 3일권을 구매했는데, 사정상 금토일 다 놀지 못하고 금토만 놀게됐다. 그래서 금토 놀고 남은 하루일정을 즐길 팔찌를 판다.'가 주로 발생하는 해당 거래의 사유입니다.
직접 초대권이나 예매권을 받아 직접 팔찌를 받아 착용하는 티켓거래와 다르게, 착용하던 팔찌를 넘겨 직접 착용하는 거다 보니 분리를 잘못해 금방 팔에서 떨어진다던지.. 하는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물론 그 위험부담 만큼 가격은 많이 저렴하구요.
티켓거래의 경우 중X나라에서 3일권 15~17만원, 2일권 12~13만원, 1일권 6~10만원에 거래됩니다.
팔찌거래의 경우 1일권 4~6만원에 거래되구요.
이러한 거래가는 갑자기 공연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공연 바로 전날 까지 가격이 쭉 떨어지다가, 공연날엔 수요자가 늘어서 오히려 올라가곤 합니다. 예를들어 토요일 공연을 당일치기로 보시고 싶으시다면, 내일 금요일까진 티켓을 중고로 구매하시는것이 싸게 구매하시는 방법이겠죠.
2. 준비물
티켓을 구매하셨다면, 슬슬 갈준비를 하셔야겠죠?
텐트나 그늘막 같은 보유여부에 따른 항목은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꼭 있으면 편한 물품들을 적어보자면..
돗자리: 천원짜리 돗자리부터 수만원의 쿠션블록까지 상관없습니다. 메인스테이지가 잔디밭이지만 비로 인해 뻘밭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가뜩이나 금~토, 대부도 비 예정) 공연보고 지칠때 앉아있기 위해서라도 돗자리는 필수입니다!(물론 하드하게 종일 서서 공연보시는 분들도 있긴한데..)
우비: 우산은 뒷사람의 공연시야를 가리기도 하고, 본인이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라도 우비가 편합니다. 현장근처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저렴하게 미리 준비하는쪽이 낫죠.
썬블럭: 오후 뜨거운 태양을 막기위한 썬블럭, 피부가 안좋으신 분들은 꼭 준비하세요. 땀이 많이 나기에 물에 안지워지는쪽이 좀더 쓰기 편합니다.
모기스프레이: 안산밸리가 열리는 대부도는 바다라서.. 2013공연때 모기로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참고로 스프레이형은 반입불가, 스틱형/미스트형은 반입 가능합니다.
의류: 간단한 옷차림, 비오면 샌들이 좋긴한데, 무대쪽 스텐딩에서 노실꺼면 운동화 신으셔야 밟히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버리셔도 괜찮은 수건하나 지참하시면 좋아요. 다용도로 잘써요.
그외 재사용 용기에 담긴 음식물은 반입 된다고 하니, 드시고 싶은 음식 적당량 준비하시고.
음료/주류의 경우, 피트병 형태만 반입이 가능합니다. 병/캔 형태는 반입이 안됩니다.
개인적으론 아이스박스 준비해가도 몇시간 지나면 금방 식어서, 맥주는 그냥 현장서 사먹고, 작은 양주좀 준비해 가서 파는 시원한 콜라에 섞어먹던게 편하더군요ㅎㅎ
술/담배는 현장서 구매가 가능하며, 현장서 입점업체들로부터 음식구매가 가능한데 조금 가격이 비싸긴 합니다.

이번 안산밸리의 경우, 내부에서 거래는 T머니를 통해 된다고 합니다. 기념으로 티머니카드 현장서 한장 구매하고 싶네요ㅎㅎ
3. 교통편
티켓 준비되고, 준비물도 챙기셨다면 이제 공연보러 가셔야죠?

자차로 오신다면, 위 주소로 네비찍고, 시화방조제 지나 이쪽으로 오시면 될거고..
차 없이 오시는 경우 대중교통이나 셔틀, 그리고 대중교통과 셔틀을 섞어서 이용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4호선 안산역과 오이도역에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갈때는 덜하지만 오실때는 배제하시는게 좋아요. 사람들이 나오는 시간대가 비슷하다 보니, 피해서 타더라도 정말 만원버스..

서울쪽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의 경우 사전예매는 마감됐고, 현장예매만 가능합니다. 양재역 해당장소 현장구매나, 대부도 공연장 일찍 가셔서, 귀가셔틀 일찍 예매하시는것 말고는 현재로선 답이ㅠ..

자차로 안오시는 분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이용하시는 방법입니다.
갈떄는 오이도역에서 셔틀타고 행사장을 가고, 나올때도 셔틀로 오이도역이나 중앙역쪽으로 나오기.
오이도역 가시면 판매처가 있습니다. 그쪽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4. 공연 즐기기.



위에서부터 금,토,일 순의 타임테이블입니다.
공연장에 도착해, 팔찌를 수령하면 공연장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정말 12시부터 풀로 공연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앞쪽 시간대에 좋아하시는 뮤지션이 없으시다면 추천하는 입장시간은 네시정도, 뜨거운 태양도 피하고, 낮의 페스티벌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끼기도 좋고.
정말 밤의 패스티벌은 매력적이에요. 선선한 여름밤, 술한잔 마시며 잔디밭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5. 숙박 및 심야시간 즐기기
보통 헤드라이너 공연이 끝나고 많이들 움직이시는데, 11시반 공연이 끝나고 셔틀을 타고 오이도나 중앙역쪽으로 나오면 12시 반 정도 되실거에요.
오이도로 가신다면, 정왕동 이마트 근처(택시로 3~4천원)에 모텔이나 호텔이 많고, 중앙역은 중앙역 바로 앞에 모텔촌이 있습니다.
어지간 하면 방이 있을것 같지만.. 혹시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혹 숙박을 이용하신다면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시는것도.
야간에 공연장에 남아 심야 공연을 즐기는것도 괜찮습니다.
레드스테이지에서 심야 공연을 즐기시거나, 메인스테이지 잔디밭에 앉아, 사람구경하거나, 처음보는 사람과 이얘기 저얘기 나누고.
3년전엔 심야에 남아서 통기타 치는 외국인들과 놀았던 기억도 있고..
모기가 조금 거슬리지만, 즐거워요. 페스티벌의 밤.
전 오늘 낮에 일요일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모터헤드, 푸파, 해리빅버튼의 헤비한 형님들 음악.
지난번 캔슬된 루디멘탈의 공연도 기대되고(정말 이번도 캔슬하면 칼파티 2..)
한국 락페 단골인 one ok rock과 양평이형 음악도 기대되고.
무도에서 확 뜬 혁오의 노래도 기대되네요. 첫공연이라 늦잠자고 제시간에 갈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_-;
저 개인적으로는 매년 계속가던 락페를 작년엔 못가서 너무 슬펐는데, 그래서 더욱 올해 락페가 기대됩니다.
빨리 일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들 대부도에서 뵈요!
첫댓글 락페는 정말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경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밴드 몰라도 됩니다. 음악 좋아하시고 난 정말 신나게 놀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떠나세요.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뭔가 챙길것도 많고 알아야할것도 많을거 같아서 주저했었는데 언제 한번 맘먹고 가봐아겠네요!!! 꿀팁 감사합니다!!!!!!
내일 가시는 분들 많으신가요????.전내일 라이너스의 담요라는 팀으로 첫날 첫공연을 합니다. 비도오고 이른시간이라 관객들이 많지않을거 같아 걱정이네요ㅠ 비스게분들 일찍오시면 공연보러 오세요~~~~
세션입니다 ㅎ 지금 라이너스는 1인밴드에요 ㅎㅎ
라이너스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라이너스의 담요 팬입니다. 좋은 공연하세요~
오오~ 전 토요일 화학형제 보러갑니다~ 근데 돗자리 펼 공간이 되나요? 사진보니까 사람들 빽빽하게 서서 공연보던데..
메인스테이지 쪽은 스탠딩 구역과, 피크닉 구역으로 구분됩니다. 사진보신건 스탠딩구역을 보신것 같네요 ㅎㅁㅎ
푸파형님들 보러 가고싶은데 결국 못가게되었네요ㅜㅜ
대부도 락페 진짜 굿입니다!!! 올해는 티켓이 너무 비싸서 못가고 있어요 ㅠ
(이쁘고 잘생긴분들도 많이 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