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97:1
모처럼 쉬는 일요일 4시에 눈을 떴고 글 빨이 땡 겨서 막 가다가 아차, 싶어서
아파트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조그맣게 봤는데 가나인력은 안성에서 제일 큰 인력
회사입니다. 보통 150-200명이 나온다니 돈이 얼마입니까? 매일 적게 잡고 240만원
입니다. 갤로퍼가 픽업을 왔고 해가 뜨지 않은 시간 나와서 해가 질 때까지 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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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했습니다. 지자체에서 농수로 축대를 쌓는 일을 하청 받아,장비 두 대와 인력 4명으로
100kg나가는 보224개를 4단으로 쌓았습니다. 저는 5톤 트럭이 가져온 100kg시멘트
보를 포크 레인으로 옮기는데 4개씩 끈을 묶어서 실어주는 일을 오전 내내했습니다.
포크 레인이 현장까지 갔다 오는 시간을 재보았더니 10분입니다. 4개씩 226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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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50번을 질겅거리는 논두렁에 서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푸시 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예주가 인스타를 보내줘서 잘 버텨낸 것 같습니다. 우리 딸은 내가
낳지만 참 부족한데가 없습니다. 내공은 언니를 버금갑니다. 분명히 이번 입시도
해낼 것입니다. 부지런히 돈 벌어서 우리 딸 대학 등록금도, 지참금도 마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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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렸을 적에는 논두렁에서 많이 뛰어놀았습니다. 연날리기도 논두렁에서 했고,
이삭줍기, 기저귀 찰 때 쓰는 노란 고무줄새총으로 참새를 잡으러 도 다녔습니다.
이 시간 가장 기억이 새록새록 한 것은 ‘꼬누‘라는 알갱이를 캐먹던 일입니다.
벼 밑 둥을 들어내면 뿌리가 있겠지요. 그 뿌리 중에 알갱이가 실한 것을 따서 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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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간식으로 먹으면 생밤 맛이 났습니다. 아마도 녹말성분이 아니었을까요?
어디든 수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트클럽도, 내 발걸음이 가는 곳도 마찬가지로
수준을 따라 갑니다. 명동-여의도-영동-강남-홍대로 황금어장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수질은 존재합니다. 제가 24살에 교회 등록을 했는데 그 무렵 마장동 성석교회 청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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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란 말과 ‘도전’이란 단어를 참 많이 사용했습니다. 낮선 이방인의 눈에는 만약
천국이 있다면 이곳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지런히 이 수질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찬양을 잘했던 본용이 형제와 채 혜자, 배 효순 자매가 찬양 사이사이에
넣는 짧은 맨 트 속 하나님나라가 제 머릿속에 있는 하나님나라의 그림의 8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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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는 농부라면 자신이 뿌린 씨가 어떤 씨인지도, 어떻게 자랄지도 모르진 않겠지요.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뿌리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자신은 제대로 뿌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뿌린 대로 거두는 진리 앞에서 심사숙고가
필요할 것입니다. 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즐거워하고 기뻐하라고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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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통치는 의와 공평이 넘치는 통치이기 때문입니다(1-2). 하나님은 창조하신
세상을 그냥 방치하지 않고 의와 공평으로 만물을 통치합니다. 세상은 저절로 흘러가는
것 같고 악한 자가 더 잘되고 법을 지키면 오히려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의와 공평을 기초로 세상을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매년 보이지 않은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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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이 지구 궤도를 통과합니다. 그때 만약 지름 2킬로 정도 되는 소행성이 충돌하면
지구가 6개월 동안 불바다가 되면서 거의 모든 생물이 죽는다고 합니다.
매년 지구가 엄청난 거리의 태양을 공전하면서도 그 시간의 오차가 사람이 만든 가장
정교한 시계보다 더 오차가 없다고 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붙잡아주시고 통치하시는
역사가 없다면 인류는 순식간에 멸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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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편 기자는 하늘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기에 오직
하나님만 경배해야 한다고 도전합니다(5-7). 그분의 위엄과 영광을 감당할 피조물은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친히 자비를 베풀지 않으신다면, 아무도 그분의 임재와 통치 앞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의 보좌를 둘러싼 구름과 흑암, 거기서 나오는 불과 번개는 악인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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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을 녹일 만큼의 두려움이지만, 하늘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의를 듣고 영광을 본 백성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시19편).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와 심판을 믿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반대 개념인
‘악’을 미워하는 것입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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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여호와를 사랑하는 자, 의인, 성도, 마음이 정직한 자의 영혼을 보호하시고
악인의 손에서 건지실 것입니다. 은혜의 빛을 내리시고 기쁨의 씨앗을 뿌려주실 것입니다.
늘 기뻐하고 감사하여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사실상 고난의 이유를
정확히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는 하나님의 풍성함을 맛보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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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선택이고 최상의 지름길입니다.
공의를 행하심, 수치를 거두는 인생, 기쁨을 거두는 인생,
나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무엇을 거둘 것인가? 선택에 후회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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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리시는 하나님, 악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만이 기쁨을 얻고
찬양할 수 있사오니 악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잠잠하시지만 하나님의 공의는 여전히 가동 중인 것을 기억
하며 살게 하옵소서.
2017.11.26.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