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내년 결혼 앞 둔 예신 입니다.
결혼 애기 나오면서부터 삐걱 되었습니다.
집 문제로 신랑쪽이 돈이 없어서 저희집이 집을 해주겠다고 했더니
자존심 땜에 싫다해서 결국 시댁에 들어가 살기로 했습니다.
돈이 없는 관계로 결혼준비도 간단히 하시자더니
온갖 격식은 다 차리십니다.
저희는 함은 안 받고 물건만 오가는 형식으로 간단히 하자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펄펄 뛰시며 함 안 받으면 아무것도 안해주는거라며 말씀하시자나요..
누가 모릅니까? 신랑쪽에서 함 준비하면 돈 많이 들잖아요 그래서 생각해서 말한건데..ㅠㅠ
페백도 간단히 저희 쪽은 생략하기로 했는데..
시댁은 인사는 받아야 겠다며 꼭 해야한다고 하시고..
그러면서 예단는 받고 패백할때 돈은 안주시고...
그러면 모가 간단히 하자는 말인지..
온갖 격식 다 차리면서..
결국 싸워서 상견례로 못할것 같습니다.
어떡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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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우선 결혼을 축하드리며 행복한 결혼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신랑댁에서 형편이 안된다고 친정에서 신혼집을 장만해 준다고 말할때는
정말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댁 부모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말이예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어려운 부분이랍니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고 자연스럽게 수긍을 할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말 어려운점이 많답니다.
상대방 생각을 알수 없으니까요.
님의 경우도 시댁에서 상처를 입으신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함을 안받겠다고 하신 말씀이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는 질문글만 보아서는 잘 알수가 없습니다만
시어머님께서 그렇게 펄펄 뛰시면서 말씀했다는 것으로 보아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서로간에 오해가 있는것 같거든요.
시댁에서 며느리를 들이면서....제대로 갖추지는 못했다 하더라도...함을 보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기본적인 일이기 때문에 약소하나마 보내드리려고 했던것 같거든요.
그런데 함을 받지 않겠다고 한것은 상대방의 의사를 완전 무시한 경우가 될수 있답니다.
사실과 다르게 의사 전달이 잘못되면 오해의 소지가 커지고
그것으로 인해 상호간에 불신의 벽이 높아질수 있으니 이점 잘 감안해서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심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됩니다.
님께서 말한 폐백을 간단하게 한다는 뜻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되지만...
폐백의 경우는 간단하거나 간소하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폐백이 몇백만원 하는것 아니고 ....불과 2~30만원 하는것인데...그것마저 간단하게 한다는 것은
시부모님께는 결례가 되는...아니 시부모님을 무시하는 말로 들릴수가 있으니까요.
폐백은 50만원이면 정말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훌륭하게 할수 있는것이니까요.
폐백의 의미를 잘 새겨보시고 그부분에 있어서는 신부님은 물론 친정어머님의 정성이며
얼굴이므로 폐백을 간단하게 한다는 말씀을 앞으로 삼가하시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댁 예단을 보내시고...그리고 신부측에도 함을 정당하게 받으세요.
함을 받은것은 신부의 입장에서 시댁에서 주는 최대의 선물이니까요.
그래서 함을 판다고 하기도 하고....함을 사기도 한다고 말하는것은
그만큼 값어치가 있는 선물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그런 말을 하고 있는것이니까요.
함을 꼭 받으시고...그리고 예단은 보내세요.
신혼집과는 무관하게...사돈간의 결혼 예법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신혼집등 기타사항은 별도로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문제점을 해결하는 답변이 되어드리지 못하고 혹시라도
더큰 문제점이 발생하는 답변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결혼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런뜻에서...예단과 봉채 봉투 사진 올려드릴께요.
결혼준비 예법에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신부측 혼주가 신랑측 혼주에게 보내는 예단봉투

신랑측 혼주가 신부측 혼주에게 보내는 봉채봉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