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7. 큐티
역대상 1:28 ~ 33
이스마엘의 족보와 그두라의 자손
1) 이스마엘의 족보
- 28절. “아브라함의 자손은 이삭과 이스마엘이라”
a. 역대기 기자는 의도적으로 나이 순으로가 아닌 이삭을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족보에 서는 이스마엘의 족보가 먼저 서술이 되지만 아브라함의 아들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본절에서는 이삭이 먼저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선민의 계보가 이삭을 통해서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족보 용법이 중요 인물이 나중에 기술되는 전통을 따라 이스마엘의 족보를 먼저 정리하게 된 것입니다.
b. “이삭”은 ‘웃음’, ‘조롱’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 이름은 아브라함과 사라가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웃었기 때문에 주어진 이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러한 불신앙까지도 언약의 말씀에 근거하여 기쁨의 웃음으로 바꾸어 주시는 자비를 이삭을 통해서 상기하게 하신 것입니다.
c. “이스마엘”은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의미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권고로 애굽 출신의 여종 하갈을 첩으로 삼아 얻은 아들입니다. 아브라함의 간구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져 이스마엘의 후손들은 12부족으로 나뉘어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후손들은 북부 아라비아 사막의 들나귀처럼 생활했으며, 활의 명수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코란에서는 이스마엘이 아브라함과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세운 인물이자 선지자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성경과는 다른 주장일 따름입니다.
- 29절. “이스마엘의 족보는 이러하니 그의 맏아들은 느바욧이요 다음은 게달과 앗브엘과 밉삼과”
a. “느바욧”은 ‘열매가 풍성함’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인물의 후손으로 여겨지는 나바테안족은 페트라를 수도로 하여 나라를 세웠습니다. 이들은 목축으로 부유했습니다. B.C. 4세기 경에는 홍해에서 사해까지 이르는 지역을 장악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A.D. 105년 로마의 폼페이우스 장군에게 정복되어 로마의 속주가 되었습니다. 고후 11:32에 나오는 아레다 왕이 이 족속입니다.
b. “게달”은 ‘검은 피부’라는 의미입니다. 게달은 아라비아의 북서쪽 페트라와 바벨론 사이에 거주했으며, 활쏘기에 능했던 게드라이족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앗수르의 기록에는 느바욧과 함께 앗수르의 신을 섬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검은 장막에 거주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c. “앗브엘”은 ‘하나님의 기적’이란 의미입니다. 북아라비아에 거주한 이디비일 족속으로 추정되며, 앗수르의 기록에는 사해의 남서쪽에 거주하는 아라비아 족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d. “밉삼”은 ‘향기로운 냄새’ 혹은 ‘기쁨’이라는 의미입니다. 향유와 향수를 생산하던 아라비아의 한 족속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 30절. “미스마와 두마와 맛사와 하닷과 데마와”
a. “미스마”는 ‘들음’이라는 의미입니다. 70인역에서는 ‘마스마’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인물은 메디나 북동부에 거주했더 족속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b. “두마”는 ‘침묵이라는 의미입니다. 그의 후손들은 페르시아만과 아카바만의 중간 지점이면서 아라비아와 수리아 사막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두맛 엘 잔달‘이라는 도시와 그 근방에 거주했습니다. 이들은 모하메드의 시대까지는 기독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후에 모두 무슬림이 되었습니다.
c. “맛사”는 ‘짐’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라비아 동쪽 바벨론에 가까운 곳에 있는 두마 동북의 성읍 ‘맛사노이’를 세운 인물입니다.
d. “하닷”은 ‘날카로움’이라는 의미입니다. 페르시아만의 서쪽에 있는 아태 족속이나 창을 잘 쓰기로 유명한 오늘날의 예멘족의 한 분파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e. “데마”는 ‘광야’, ‘사막’이라는 의미입니다. 시리아 사막의 경계 지역인 북아라비아 사막을 중심으로 무역업에 종사했던 이들의 조상입니다.
- 31절. “여둘과 나비스와 게드마라 이들은 이스마엘의 자손들이라”
a. “여둘”은 ‘담장’이란 의미입니다. 레바논 남쪽 요단 동쪽에 거주했던 이들의 선조입니다. 여둘의 후손들은 용맹하기로 소문이 나 있고 사울 왕 시대에는 요단 동쪽 지파인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와 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신약 누가복음에 나오는 이두래 사람들입니다(눅 3:1)
b. “나비스”는 ‘호흡하다’, ‘소생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인물의 후손들은 여둘의 후손들과 함께 이스라엘 동쪽 지파와 분쟁을 벌인 것으로 보아 이들은 요단 동편에 거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c. “게드마”는 ‘동쪽’이란 의미입니다. 이스마엘의 12 아들들 중 막내입니다. 이 인물과 그 후손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2) 아브라함의 소실 그두라를 통해 낳은 자손들
- 32절. “아브라함의 소실 그두라가 낳은 자손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요 욕산의 자손은 스바와 드단이요”
a. “그두라”는 ‘싸움’, ‘투쟁’ 혹은 ‘향기’, ‘유향’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녀로부터 내어난 여섯 아들은 팔레스타인의 동쪽과 남쪽의 아라비아 족속을 대표하는 여섯 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b. 아브라함은 사라가 죽은 후에 즉 137세에 그두라를 첩으로 얻어 여섯 아들을 낳았습니다. 초자연적으로 100세에 사라를 통해서 이삭을 생산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으로 지속적인 생식 능력을 주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c. “시므란”은 ‘사냥’, 혹은 ‘음악가’라는 의미입니다. 그 후손은 팔레스타인 동남쪽 건조한 지역에 산재해 거주했던 자마네니 족속으로 추정됩니다.
d. “욕산”은 ‘덫을 놓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홍해에 위치한 ‘카사마이트’ 족속이나 아라비아 남쪽에 위치한 ‘히마티쉬 야기스’ 족속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e. “므단”은 ‘다툼’, 혹은 ‘심판’이라는 의미입니다. 므단의 후손들의 거주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f. “미디안”은 ‘다툼’이라는 의미입니다. 그의 후손들은 팔레스타인의 동쪽과 동남쪽 지역에 정착했습다. 모세는 바로 왕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에게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미디안족은 대부분 부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두라의 자손인 미디안 족속은 하갈의 아들 이스라엘의 자손들과 연혼을 통하여 혈연적 관계를 맺고 산업과 문화에 있어서 매우 유사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g. “이스박”은 ‘그가 놓아 준다’ 혹은 ‘버리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에돔 사람의 거주지 ‘소벡’에 살던 무리들의 조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h. “수아”는 ‘부’(富) 혹은 ‘절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북에돔 곧 이두매의 북쪽 지역 수아에 거주한 족속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수아 족속의 거주지는 욥의 친구 빌닷의 구향이기도 했습니다.
i. “욕산의 아들” 역대기 기자는 그두라의 둘째 아들 욕산의 두 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의 장자인 구스의 아들 라아마의 두 아들의 이름과 같습니다. 함 족속과 그두라의 후손 사이에 혼혈이 이루어졌으며 그로 인해서 스바와 드단은 함의 계보와 그두라 후손의 계보에 동시에 등장하게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 33절. “미디안의 자손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니 이들은 모두 그두라의 자손들이라”
a. 역대기 기자는 미디안의 다섯 아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아브라함의 첩 그두라가 낳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의 족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b. “에바”는 ‘어둠’이라는 의미입니다. 미디안의 아들들 중 가장 탁월한 자였던 것 같습니다. 에바의 후손들은 사해의 동쪽 해안가에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우 많은 수의 약대를 가지고 있어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삿 6:5).
c. “에벨”은 ‘송아지’라는 의미입니다. 헤야스에 있는 바누 기팔 족속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d. “하녹”은 ‘바쳐진’이라는 의미입니다. 서북 아라비아 메디나에서 북쪽으로 사흘 길에 있는 하나키야에 거주한 원주민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e. “아비다”는 ‘내 아버지는 아신다’ 혹은 ‘지식의 아버지’라는 의미입니다. “엘다아”는 ‘하나님은 아신다’ 혹은 ‘지식의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비다”와 “엘다아”는 ‘아실’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족속들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가르침 :
1) 역대기 기자인 에스라는 사실 이스라엘과 유다와 다윗 왕가와 레위 족속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족보에 넣고 빼야 하는 것에 대해서 놀랍도록 지혜롭게 배치하고 그러면서 자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선민 이스라엘 외의 족속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다 아시는 분이시고, 그 계보 역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흘러가게 하신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2) 결국 우리 한민족도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셈으로 이어지고 노아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구의 반대편에서 너무나 다른 삶의 정황을 가지고 역사가 이어졌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 한민족도 아시고 하나님족의 구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셨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3) 아브라함의 계보에 있어서 사라의 몸 종 하갈과 첩 그두라를 통한 족보까지 기록이 된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신실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열국의 아비가 되리라고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주시고, 100세에 본처 사라를 통해서도 자녀를 생산하게 하시고, 137세 이후에 첩 그두라를 통해서도 6명의 아들들을 생산하게 하셨습니다. 당시의 상황에서 100세에 아들을 낳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137세 이후에 더욱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녀를 생산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역사입니다.
적용 :
1)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오기 전에도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다 아셨고, 긍휼히 여겨주셨습니다. 우리 민족만이 아니라 사실은 모든 인류에 대해서 하나님의 사랑은 존재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망가지고 박살난 인류의 상황을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모든 인류를 구원해 주시고 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2) 고대의 역사에 대해서 정확한 기록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 추정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그 시기도 분명히 하나님은 일하셨고, 장차 오실 메시야, 여자의 후손을 보내시기 위해서 준비하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가 열리게 된 것에 대해서 깊은 경외감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