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자존심 세운 KAI, 최대 100조 美 사업 정조준한다
랑카위(말레이시아)=이세연 기자별 스토리 • 어제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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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자존심 세운 KAI, 최대 100조 美 사업 정조준한다© MoneyToday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사업이 말레이시아 국방 사업 중 최대규모를 기록하며 K-방산의 자존심을 치켜세웠다. 주요 아세안 시장을 석권한 KAI는 동남아를 넘어 최대 100조 규모의 미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KAI는 25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리마(LIMA) 2023' 서명식에서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M(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 모델명) 사업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 사무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FA-50M 최종 계약을 맺은 후 다시 한 번 서명식으로 축포를 터뜨렸다.
KAI의 FA-50M 계약은 말레이시아 국방 획득사업 51개 중 최대 규모로, 첫 세션에서 진행됐다. 서명을 진행한 강구영 KAI 사장은 다토시리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부 사무차관, 모하마드 하산 국방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강구영 사장은 "말레이시아 국방부에 FA-50M 선정에 대해 감사하다"며"철저히 준비해 항공기를 적기 납품해 말레이시아 공군 전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방산 자존심 세운 KAI, 최대 100조 美 사업 정조준한다© MoneyToday
KAI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하늘에서 영역을 넓힌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FA-50뿐 아니라 국산 항공기 추가 사업 기회도 발굴한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오는 2040년까지 주력 전투기인 미국산 F/A-18 D와 러시아산 SU-30MKM을 퇴역시키고 새로운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KAI는 KF-21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만큼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단 포부다. 수리온, LAH 등의 추가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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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벨트는 완성...100조 미국 시장 뚫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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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자존심 세운 KAI, 최대 100조 美 사업 정조준한다© MoneyToday
말레이시아 수출은 KAI가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모멘텀이 됐다. KAI는 이번 FA-50 수출을 통해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동남아 벨트를 완성했다.
이젠 미국 시장으로 눈을 넓힌다. 미 해군과 공군은 2~3년 내 노후화된 전술훈련기, 고등훈련기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데 규모가 총 500여대로 추산된다. 판매와 후속지원 사업까지 하면 총 54조원 규모, 산업파급효과는 최대 100조원대가 될 전망이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T-50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마냥 쉽지만은 않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상대는 보잉-사브 컨소시엄이다. KAI-록히트마틴의 장점은 납기와 성능이지만 보잉-사브의 장점은 가격과 최신화된 모델이다. 빠른 전력화에 방점을 두면 KAI에 유리하지만, 예산을 고려하면 보잉 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 개량을 보완해야만 미국 시장에 나갈 수 있다.
강구영 사장은 "우리의 강점인 납기와 성능을 극대화하고, 상대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가격경쟁력에서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고, 군도 FA-50의 성능개량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첫댓글 한국항공우주 (KAI) 주식 사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