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1984년이었던가 5년이었던가 확실한 기억이 없습니다.
내가 강원도 덕풍계곡에 살 때 내 큰 아들이 4살이고 작은 아들이 3살 때입니다.
우리 두 아들은 새벽에 일어나 묵주를 손에들고 덕풍계곡을 산책하며 묵주기도를 합니다.
우리집 앞으로 덕풍계곡이 지나가는데 하상이 높아 조금만 가물어도 물이 지하로 들어갔다가 우리집 옆계곡에서 다시 나옵니다.
그러면 우리집 앞의 여기저기에 웅덩이가 생기고 고기들이 갖혀있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물고기를 잡아 우리집 옆의 물이 마르지 않는 곳에 풀어줍니다.
한 웅덩이에는 이상할만큼 많은 물고기들이 갖혀 있습니다.
나는 둥근체와 뜰 채를 가지고 아이들과 같이 물기를 잡으러 갑니다.
우리는 버들치를 7곱 마리를 잡고
붉은빛이 도는 탱가리를 4마리를 잡고
미꾸라지도 여러마리 잡고
이름도 모를 물고기들을 많이 잡았습니다.
그리고 산천어도 2마리를 잡았고 치어들도 다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슬기고 여러개를 잡았습니다.
바께쓰로 거의 절반이 됩니다.
우리는 우리집 옆의 계곡물이 솟는 곳으로 가서 모두 풀어줍니다.
"잡히지 말고 잘 살아라"
"잘가"
"잡히면 안 돼"
우리아이들이 소리칩니다.
(계속)
첫댓글 훌륭한 매운탕감인데요 ㅎ
마음이 선량하시군요.
산천어는 희기어종이죠.
어서오세요 스테파니아님 반갑습니다.
맞아요 보기에도 참 예쁩니다.그 산천어가 기적을 일으킵니다 하하하
ㅎㅎ 태공들의 진수를 보여 주시네요
그들은 고길 잡았다가 다시 풀어주더군요 ㅎㅎㅎㅎㅎ
어서오세요 박희정님 감사합니다.
저는 덕풍계곡에서 18년을 살았지만
내 손으로 한마리도 잡아먹지 않고 다 풀어 주었습니다.
전부 풀어 준것은 아니고
드시기도 하셨겠지요?
20대에 계곡에 놀러가서 고기 잡아
라면 끓여 먹은적 있어요.ㅎㅎ
다른 등산객이 잡아온것을 먹기는 하였지만 내가 잡은물고기는 모두 풀어줍니다.
선배님 물고기 다시 놓아주시니
도망가는 물고기 모습들이
떠올라
혼자 웃습니다..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어서오세요 청담골님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 제가 정말로 물고기를 사랑하는지 시험하십니다
곧 보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