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호주에 가고 난 다음 날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리고 내게도 연락이 왔다
독거인 그녀의 돌발사고사를~~
형부가 목사이고 언니가 전도사일때
부산에 갔다가 우연히 노예처럼 지내던
어떤 40대척추여성장애인을
발견하고 업주에게 돈을 주고 데리고 왔다.
그리고 시청에 연락하여 기초수급신청을 하고
임대아파트도 신청하고..
그리고 데리고 보살피면서
독립해 살아갈 수 있는 여러가지 돈쓰는 교육, 목욕, 버스
쇼핑법 등을 가르쳤다.
드디어 시청에서 집이 나오고 기초수급이 되어
사회보장제도의 혜택과 언니가 잘 아는 집 바로 앞의
교회에도 소개시켜서 매주 반찬등도 지급받고
옷 깨끗이 입고 교회다니고 비문해 평생교육도 받고...
'활동보호지원제도가 생기면서 매일 지원사가 방문하여
차에 태우고 같이 병원도 가고 산책도 하고
가끔 아프면 청소도 해주고 음식도 해주고..
그 제도가 있기전에는 언니가 다 했고
언니가 못할때는 내가 데리고 다니면서 목욕도..
들어오는대로 돈을 너무 금방 금방 써버려서
저금 안하고 펑펑 쓴다고 걱정이 되어서
누군가 뭐라고 하기도 했지만
자유란 것을 늦게 알고
스스로 선택해서 물건을 사고
그래서 즐겁고 행복하다면
감히 누가 뭐라고 한다 말일까...
그렇게 살다가 이제 60세가 다 되었고
언니가 호주로 출국한 그 다음 날 전화가...
매일 방문하는 활동지원사가 가보니
화장실 앞에 쓰러져...그냥 그렇게 갔다고..
그 전날에는 동네 할머니랑 부치개도
같이 해먹었고 사흘전에는 활동지원사와
같이 병원가서 저혈당약도 타고..
암같은 병도 없었다.
시에서 만일의 경우 어제 부검을 했고
오늘은 입관 내일은 화장한다고 한다.
가족이 없으니
모두 시에서 알아서 다 한다고...
99881234라고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하루이틀사흘만 아프다고 간다는 시대에
빨리 떠나도 애타게 우는 가족도 없는 삶이었지만
고통을 겪지 않고 떠난게
복이라고 하는 말도 나왔다
자식에게 물려주지 못하고
치료비로수백 수천 수억을 다쓰고
고통은 고통대로 다 받고
지금도 고통중인 사람들도 많으니~~~
내일 장례식에는
호주에 있는 언니를 제외한
활동지원사들 사회복지사들 그리고 나도..
가서 명복을 빌어주려고 한다.
내일이면 떠나는 땅의 나비..
나로 비롯된 나비의 세상..
굳이 장자의 호접몽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떠나야 하는 길
꿈이기도 하는 길...
빛살 고운 목요일 오후 잠시
나비의 꿈 나비의 삶
나로인해 비롯되는 것들에 눈 감아 본다.
카페 게시글
톡 톡 수다방
내일이면 떠나는 나비
늘 평화
추천 1
조회 280
24.03.14 13:30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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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날이 되면 여러 나비들이 춤을 출텐데...
미리 춤을 추며 하늘로 올라갔군요.
좋은 곳에 갔을것이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평온한 밤되세요 ~^^
40대 중반에 만나
언니 내외의 보살핌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셨네요
따뜻한 가슴으로 여성척추 장애우를 돌보신
언니 형부 목사 내외분과
가끔씩 보살핌의 손길을 보내신 늘 평화님께도
할렐루야를 외칩니다
미래을 알았는지
언니 내외분이 호주로 떠난 다음 날의 비보 ㅠㅠㅠ
안타깝습니다
이 땅에서 펼치지 못한 삶은
천국에서 훨 ~ 훨 나비 날개 짓 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립니다
~~~^^_
좋은 곳 갈꺼예요
기도 고맙습니다
평온한 밤되세요 ~^^
장밀 감동 깊은 글 잘 읽어 숩니다
언니와 목사 늘평화님 정말 자랑스런분들 이십니다,
저도 반신불구 여성 장애인 전화로 남자들과 성적 이야기 나누며
그에 대한 대가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저에게 사주 상담 받고
스님에게 연결해 사주 공부해서 그걸로 연명하도록 하였지만
그뒤는 어데게 살아 갔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저도 무심한 사람이지요
늘평화님의 언니나 형부 늘평화님에게 비하면
저는 참으로 부끄러운 사람 입니다
졸은일 하시면 자식이 잘된다는 교육을
어릴적부터 아버님으로 부터 듣고 성장 하였습니다
살아 가면서 남에게 가슴아픈 일은 하지 않으며 살아왔습니다,
늘평화님 언니 형부님 참으로 좋으신분 입니다,
자손이 잘될것 같습니다,
저도 시설에서 지적장애가 아닌데 그 안에서 생활하는 뇌병변 맑은정신 아가씨발견
독립시켜 주고 법정대리인도~
그 뒤 전문적으로
그런 일하도록 몋개 조직을
만든거구요 ㅎ
길가다 누가 넘어지면
잡아주는게 인지상정이지요
평온한 저녁되세요 ~^^
고맙습니다
그분참 행복하신분입니다 돌봐주시는 주변운들 많으셔서
고맙습니다
평온한 저녁되세요
언니가 현존하는 천사 셨네요
천사두고 나비가 날아가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사는 3개월 후에
또 오고 나비도
또 있지요
고맙습니다
평온한 저녁되세요
생일 다시 축하드립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어찌 생각하면 참 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병마로 고생 하시면 더 딱하니까요
언니 복 많이 받을겁니다
그러게요
삶방 어떤분은
지금도 고통중이시니~
고맙습니다
평온한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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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내외와 늘 평화님은 천사십니다
어려운 이웃을 케어 하는게
쉽지만은 않기에
그분이 좋은곳에서 영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평온한 밤되세요
고인의 몀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평온한 밤되세요
나비로 왔다가 날아가버린
그녀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다음 생에는 꽃이 되기를...
꽃도 되고
공주도 되고~
발 치수 275이시면
마켓 올린 휠라 새 스니커즈
어떠세여?
슬프지만 복마니 받으신분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생전반기는 학대받았지만
후반기에 먹고 입고 의식주 걱정없이
자유롭게 살아보았으니..
잠시 후 점심 먹고 화장장레장에 가보려구요
고맙습니다
천사 같은 언니가
계셨기에 그나마 평안한 삶을
보냈으리라 생각해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인생전반기는 학대받았지만
후반기에 먹고 입고 의식주 걱정없이
자유롭게 살아보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잠시 후 점심 먹고
화장장례장에 가보려구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