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그라운드에서 일좀 해보려고 길를 나섯다..
일하는 중 11시경...
대전에서 공주 3만원이 PDA에 보였다..(그냥 우리 기사님들 타게 둘까?)하다가
2분가량 빠지지 않아서 내가 잡았습니다.
2인 1조로 하였기에 부랴부랴 몰고갔다 .
"대리운전 부르셧나요?"
"네"
두분이서 치킨집을 나오면서 한분은 차키를 건네주고 한분은 지갑을 열더뉘 3만원을 제 손에
주었습니다.
"잘 모셔다 드릴게요."하고 난 차를 향해 가는데 뒤에서 들리는 소리 돈주던 분이..
"잘가고 힘내 그리고 이거 한번도 안먹은 거니 식기전에 갔다드려.."
무슨소리인지 그냥 차량에 시동을 걸고 대전에서 공주까지 약 30분가량 걸립니다.
고객님은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며 검정봉지에 쌓여진 치킨냄새가 살살 풍기는 것이었다..
갑자기 가는 도중에..
"저기 사장님"
"네"
"공주가서 다시 대전오시는건가요?"
"네"
"그럼 미안한데 다시 대전와주시면 않될까요?"
"그럼 계산이 틀린데요"
"제! 입장이 좀 그래서 그러니 어자피 가시는거 대전까지만 다시 운전해주세요. 다음에 값을게요'"
난감했다..그래도 좋아보이는 분이라서 그럼 일 바로 보신다는 조건하에..그러자고 했습니다.
공주에 도착하고 좀 논뚜렁 밭뚜렁을지가 3K정도를 갔다..
(속으로 이거 잘못걸렷나? 마음을 비우자 하는 마음에 오랬만에 운전좀 할라닌까..이런 손님이 걸리네
사실 전 대리운전 사업을 운영하기때문에..자주는 운전 안하거든요)
그냥 아무소리 없이 가는데 불빛이 히미하게 나오는 곳에 가자고 해서..다 왔나보다..
집은 밤에 잘은 확인 않되지만.. 허름한 시골집에 방 두칸정도 문은 다 떨어져 나갔다..흔들흔들..
그분이 내리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저에게 말하고는 휭~~들어가셧습니다..
사람 사는곳치고 정말...패허엿다..
난 담배 한대 물고 차밖에서 기다리는데..살작 어머니 하는 소리가 들리며..울먹거리는 거였습니다..
술이 그렇게 많이한분이 아닌데 우는 소리가...(__)
그러면서 또 들러오는소리...
어머니 제가 친구가 치킨집에서 이걸 술하고 마시다가 어머니 생각이나서 이렇게 이거 싸가지고 왓다고 아까 그 비닐봉지에서 치킨조각을 드리는 거엿나 봅니다..
계속 말소리가 들려온다...
어머니 오늘은 일나갔다가 일거리가 없어서 또 들어왔습니다
내일은 나가서 일당 받으면 맛나거 사올게요..순간 (제가 호주머니에 아까 받은 3만원이 손에 잡힌다)
어머니 내일 일당받아서 꼭 들릴게요..하면서 문여는 소리가 들린다..
아내인것으로 보이는분과 두분이 같이 나오는데 그 여자분은 목발를 짚고 나온다..
........
.......
누구차인데 이밤에 왔냐면 묻고잇는데 그분 이거 친구가 치킨을보니 어머니 생각이나 못먹고 있으닌까.
차와 대리비를 선뜻 주길래 왔다면 애기를 하는거엿다..
목발를 짚고 나오는 아내가 오늘도 일 못했어..-0-
오늘 나갓다가 일거리 없어서 들어왓어 내일은 나가서 한번 일해볼라고(__)
그러면서 이제 곳 차로 오시려는 거였다...
그분 헤어지면 하는 말...
"누구누구 엄마. 어머니 잘 목욕시켜주고 뒷바라지 잘 부탁해"
그리고 대전으로 다시 향했다...
10분쯤 오고 있었나?
옆자리를 힐끔 보았다..
상대방 차량에서 비치는 라이트 빛과함께 소리없이 그분은 눈물를 흘리고 있었다..
이 시간에 어머니 생각이나 치킨 몇조각 들고 여길 오시는것도 놀랐다..
내가 바로 그때..
"어머니가 아프신가봐요"
"네! 중풍으로 잘 움직이지 못해서 아내가 뒷바라지해요"
"네"
"시골에서 일거리가 없어서 대전 도외지나가서 노가다라도 할라고 갔는데 그렇게 일자리가 없네요"
"네"
"아내는 소화마비라서 소일거리도 못합니다"
"네"
"내일은 일거리가 생기겠죠."
"........"
그렇게 말하면서 대전으로 도착했다
그분 하는말..
"이거 친구 갔다가 주어야하는데 난 여기 친구집에서 신세지고 있는 처지라 차를 어쩔까?"
저에게 휴대폰을 달란다..그분은 휴대폰이 없었다...(__)
친구와 통화중
"내일 가져오라네요"
"네"
그리고 주차한다음 내려서 그분이 키를 받고 쓸쓸이 돌아서려는데.. 내 마음이 무언가 꽉막혀서
체한것처럼 답답하다...
그분을 불렀다..
"저기요"
돌아본다
"아까 그친구분이 6만원을 주었어요 (거짓말를 했다.사실 3만원인데) 공주 갔다가 대전올거라고
세어보닌까 6만원이네요"
손님이 그말하는데..
"3만원으로 아는데요"
어둠을 틈타서 살짝 내 3만원을 보태면서 보여줬다.
"봐요. 6만원 이잖아요"
"아 그래요 그냥 가져가세요"
"아뇨 어자피 와야할길이니 그냥 3만원 가져가세요"
"아니요! 밤늦게 고생하는데 사장님 6만원 가져가세요"
"아녀요..다시한번 이용해주세요. 하면서 손에 건네 주었다."
"그럼 받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내차로 와서 2인1조로 다니는 신세라 우리차 후배기사에게 3만원만 받앗다 하고 이해를 구한뒤..
그날 4시까지 일를 했습니다..
이튼날,,,
그 공주를 내차를 몰고 다시갔습니다..아니..다시 가고싶었습니다
내가 배워야할게 효이며 내가 배워야할게 성실이며 내가 배워야할게 진실였기에 어제 그분은
내 스승이고 형님였기에 다시 그 집을 찾아갔다..
그 허름한 집은 논뚜렁 사이에 딱 한채...
둘래는 산...
그 집에서 멀리 멀리 떨어진곳에서 그냥 몇분을 보앗는지 한참을 보앗다..
그 아내 목발인거 같은데 마루에 서잇고 그 아내는 거동불편으로 날씨가 많이 좋아서엿을까..
마루에서 어머니를 무릎 사이에 세우고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목발은 옆에 서있고 두분이서 무슨말씀 하시는지는 안들리지만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어깨 주무르면서 두분이 먼산을 보고 계신게 아닌가....
">.....<"
그 두분은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게 제 대리운전 가장큰 공부이며 경험였습니다..
.
.
.
(모두 행복하세요)
고향에 계신 어머니 아버님한테 전화 해드려야 겠어요.......오늘...ㅠㅠ...너무 부끄럽네요...
첫댓글 마음이 찡 합니다 다들 열심히 사시지만 효도도 열심히 합시다...
ㅠ.ㅠ 휴~
에---휴 맘이 짠하네요.왠지 내가 죄지은거같은데....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 바라며, 훌륭한 대리기사님 고맙습니다.
그래여 아직까진 좋은분이잇어서 더따듯한 세상이 뎃으면 합니다 정말 잘하셧어여 ^^
3년전에 있던 건데...
지금 이 대목에서 당신이 3년전에 봤다는 사실이 중요합니까? 진짜 이쁘게 안 보이는 당신이군요
다른데서 퍼온글 이라잖아요 인간성이 메말랏나무대뽀님
잘 울지않는데 눈물이 나네 젠장 둘다 잘먹고 잘살아라 세상의 빛 이다
ㅜ.ㅜ
요즘세상에서도 저런좋은일하분 글보고있으니까 부모님 참지금은 안계시지만~~가슴한구석에 응어리진 기분은 왜일까유 울모두 세상을 좋은시선으로 긍정적으로서 살아가다보면 다 더더욱 행복한일만 생길꺼예유~~감솨???
가슴이 그냥 쨘하지네요. ㅠ.ㅠ
인과는 돌고 돌드라고요 지금 배품이 언젠가는 먼 훗날이던 내일이던 언젠가 배품으로 돌아옵니다 님께도 그러함이 언젠가 돌아올겁니다 공주 손님도 빨리 안정됨이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찾아갈 부모님이 지금은 안계십니다, 그냥 눈물이 나오네요..........
그래요 존일하셨네요 복많이받으세요 ㅎㅎㅎ
사업번창하시고 복받으세요..
그 분에게 대리운전 권해 보시지 그랬습니까? 노동일을 찾아다니는것 보다 낳지 않나요? 그 손님 운전할줄 알겠다 사장님은 업체운영하시겠다.. 제대론대...
아직도~이런신분들이계시다니~정말가슴찡해서~눈물남니다`모두`행복하시길...
감동 이네요
넘 맘이 아프다...왜 이리 힘든 사람들이 많을까?? 정말 힘들다
흐~~음,,,
기사님 이거 재작년에 나왔던 이야기 입니다. 아무튼 그 때는 정말 가슴이 메어졌는데.......
감동 먹엇어요.. 이렇게 일할수 잇는것도 감사 .. 이리 저리 둘려 보아도 모든게 감사해야 일들인데 그걸 깨우치지 못하고 머~언 곳에만 손을 내밀려고만 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네요. 다시 한번 저도 열심히 뛰어 볼겁니다. 울 횐님들 모두 행복 하세요..^*^
소설도 이보단 감동이 적으리.....
눈물이 날정도로 감동받았네요 좋은일만있길
대한민국엔 인간다운 정이 있어요 돈으로 계산이안되는 아름다움이 있어요 재미있는글 잘 읽었읍니다.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떠오릅니다
세상 살기가 왜 이리 힘든지..... 세금은 또 어디에 쓰고....
아~ 진짜 눈물나네요... 어머니를 생각하시는 손님이나... 그 손님을 생각하시는 기사님이나... 정말 많은걸 느끼게 해주시네요...ㅠㅠ 저도 열심히 벌어 부모님께 효도해야겠습니다. 물론, 돈으로만 효도 할수 있는건 아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