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혼란을 문재인 정부가 끝없이 반복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오는 26일 시작하는 50대 연령층 접종에 모더나 백신 외에 화이자 백신도 추가한다. 당초 백신이 아니라 다른 백신을 맞게 된 점은 송구하다”고 했다. 8월 25일까지이던 접종 일정도 3일 연장한다고 했다. 모더나 백신 도입이 순조롭지 않아 화이자 백신을 일단 끌어다 대는 것으로, 접종 차질을 또 빚었다. 이게, 문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내외에 끊임없이 자랑해온 K방역인지부터 묻게 하는 일은 더 있다.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 먹통도 3번째로 반복됐다. 19일 오후 8시에 시작한 53∼54세 예약이 시스템 오류로 2시간 동안 중단되고, 접속 재개 후에도 18시간 이상 대기하게도 했다. 55∼59세 대상이던 지난 12일 먹통 당시 ‘이젠 원활하게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지만, 빈말이었다. 14일에 반복한 먹통을 또 재연했다. “IT강국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라는 개탄이 나오는 이유다. 백신별로 접종 용량도 다르다. 복수의 백신을 같은 기간에 주사하는 병원의 오(誤)접종 위험도 크다. 2차 접종도 모더나는 1차 접종 4주 후다. 화이자는 3주 후다. 기업마다 백신 휴가제에 따라 짜둔 작업 순번도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문 정부는 “앞으로 20∼40대 접종은 어떻게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국민 걱정이나마 새겨들을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