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람들이 많이 빌려간 테이프 일수록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이프를 살짝 열어 마그네틱선을 보시면 알 수 있지요.
마그네틱선이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분이 첫 부분인데 여기가 좀
구겨졌다고 꼭 화질이 나쁜건 아닙니다.
원래 이 부분은 테이프를 세번만 돌려도 조금 구겨지거든요.
하물며 이부분이 깨끗하다면 그건 거의 90퍼센트 이상 정상적인
테이프라고 봐야죠.
전쟁영화는 의외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주 대여해가지 않기
때문에 화질이 좋을 겁니다.
둘째로 중고 테이프의 경우 스티커가 여러개 (각 비디오 가게를
홍보하는) 붙어있으면 그만큼 더 운송과정이나 잦은 대여, 소흘한
관리 등으로 화질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케이스가 있는 것을 사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가 잘려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Dirty Hero - 폴란드의 봄(국내 비디오 제목) 비디오가 90분짜리에
담겨져 있는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옛날 TV 에서 100분이 넘는 상영시간으로 분명히 기억
하고 있거든요.
아닌게 아니라 장면이 잘려 있더군요.
독일 국방군 장군(쿨트 율겐스) 이 유격대들과 만나서 담판을 짓는 장면
이 삭제되고 - 아주 중요한 장면인데 . . . . - 뒤에 쓸데 없는 장면
들은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아마 대량 복제하여 싼 값에 팔려고 그런 것 같아요.
참고로 95년 이후에 출시된 비디오가 정품이라면 일반 녹화용 비디오와
는 분명히 비디오테이프 자체의 선 무늬나 색깔이 다릅니다.
검정색이고 그냥 평범하게 횡선무늬가 새겨진 녹화용 비디오처럼 생겼
다면 이건 정품이 아니라 공테이프에다가 복제했을 가능성이 크니까
화질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테이프자체의 색깔이 검정이 아니라면 그건 정품이니까 일단 안심해도
좋을듯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