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편에 이어 계속 (그림은 아래에)
색걸을 보낸 김본좌는 초조해 지기 시작했다.
프랑스가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색걸에게서 들었기 때문이다.
교황일 때 프랑스의 혁명으로 인해 한 차례 전화에 휩싸였고 그로인해 쫓겨난 기억이 있던 김본좌로서는 교황령이
어찌 되었을지 걱정돼 미칠 지경이었다.
'설마, 교황령이 프랑스에게 그냥 넘어가진 않겠지? 내가 쫓겨나긴 했지만 위성국화 됐었을 뿐이었잖아'
'아냐, 내가 이 과거로 돌아와 역사가 뒤틀려버렸는데 유럽 또한 어찌될줄 누가 알아?'
하지만 역사는 이미 틀어진채 흘러가는 중이었다.
전 시대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북아메리카의 영국식민지가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운 것이었다. 이로서 교황령은 전처럼 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건설 할 수 조차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교황령은 이탈리아반도의 소국들을 합병하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치어가면서 곧 프랑스에게
땅마저 뺏기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동아시아에서도 후금이 명나라가 끝까지 저항함으로써 청나라로 발전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싸우는 중이었다.
실로 그가 과거로 오면서 바뀐 것은 후금 뿐이었지만 그로인해 파생된 흐름은 모든 정세를 틀어놓았다.
"하루 빨리 동아시아를 통일시키고 서방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교황령을 도와 악적 프랑스를 쳐야한다."
김본좌는 벼랑 끝에 내몰린 명나라에 대한 공세를 더욱 더 강화하라 지시했다.
"명나라가 이리 지독히도 저항하니 어떻게 하오? 아타이장군"
"....... 글쎄올시다. 이들이 이렇게 많은 군대를 지금까지 유지한 것도 신기할 따름이오"
누르하지와 아타이는 명나라 세력을 대륙 남쪽으로 몰아넣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릴수록 명나라의 저항은 극심해져 갔다. 그들은 지켜야할 땅이 적어지자 더욱 많은
군사를 밀집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에 비해 만주군은 전선이 늘어남으로 인해 군사는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 그렇게 패배하고도 많은 군사를 유지하다니...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로구나..."
"누르하지 장군, 명나라를 치기 위해서 전선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게소이다. 그래서 말인데...."
아타이 장군은 누르하지 장군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시베이 군벌을 칩시다."
"....!!!! 어떻게 말이오?! 지금 시베이군벌은 이자성(중국공산당)과 함께 뭉쳐 우리로서는 명나라를 없애지 않고서는
그 둘까지 상대할 여력이 없소이다"
누르하지가 놀라며 아타이장군의 말에 부정적인 대답을 하자 아타이 장군은 계책을 내놓게 된다.
"이간책을 씁시다. 그 둘은 서로 의지하며 버티고 있지만 한낮 반란의 무리로서 지략에 밝지 못하니 우리 후금이
이자성을 가까이하고 시베이군벌을 멀리하면 시베이군벌은 이자성을 의심하게 될 것이오. 게다가 이자성의 눈치를
보아하니 조선이 빠진 후 자신들만으로는 우리를 막을 수 없으니 오히려 시베이군벌과 명나라를 쳐서 자신들의
세력을 길러 대항하려는 의도도 있는듯 하오. 우리는 이런 이자성을 안심하도록하여 서로 자중지란하도록 합시다."
후금은 전에 군사력으로 찍어눌렸던 이자성 세력과의 관계를 호의적으로 바꾸게 된다.
그러자 이자성은 후금이 쳐들어오지 않을거라는 믿음에 명나라를 공격하게 되고 이는 곧 시베이군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순망치한의 사이인데 어찌 그걸 모르고 그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한단 말이요!!!!"
후금과 관계가 나쁜 시베이군벌은 이자성에게 항의하였지만 이자성으로써는 이미 후금은 자신들만으로는
막기 힘든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후금과의 우호도를 높이는데 힘쓸 뿐이었다.
명나라는 후금과 이자성의 공격에 광저우 부근까지 몰렸다.
이자성은 명나라를 공격하여 광저우 부근까지 진격하였지만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고 명나라와 정전협상을
맺어야 했다.
반면 만주군은 이자성의 군대가 피흘리며 싸울적에 뒤에서 구경하다 전투가 끝나면 살짝꿍 숟가락 얹어놓는 식으로
영토를 모조리 가로챘고 이자성을 이런 만주군의 행태에 이를 갈았지만 이미 후금에게 붙어버린 상태라 아무런
불만도 하지 못하고 그저 후금의 눈치만 봐야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럴 줄 알았다면 시베이군벌의 말을 들을 것인데..... 뿌득...'
이자성은 때늦은 후회를 하였지만 이미 상황은 후금에게 끝까지 매달려 가야하는 기호지세였다.
명나라의 멸망이 시시각각 다가오자 시베이군벌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후금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김본좌는 예상외의 시베이군벌의 군사력에 크게 당황했다.
"뭐?? 시베이 군벌의 국경방어선이 모조리 뚫렸다고?"
이에 김본좌는 시베이 군벌이 이처럼 빠르게 방어선을 뚫을 지 예측하지 못하여 명나라국경의 군사들을
시베이 군벌 국경으로 이동시킬 시간을 벌지 못하였다.
"장군들은 어찌하면 좋겠소?"
김본좌는 누르하지와 아타이 장군을 불러 물으니 누르하지와 아타이 장군 또한 너무 빨리 뚫려버린 방어선으로
어쩔수 없이 지금이라도 명나라 국경의 군사를 올려야 한다고 말할 뿐이었다.
김본좌는 고민에 빠져 한참을 생각하다 황실서고에서 보았던 책에서 고구려라는 나라의 작전을 생각해 냈다.
"청야전술."
김본좌는 시베이 군벌 국경의 군사들을 모조리 한 지점으로 후퇴하라 일렀다. 그리고 후퇴하면서 시베이 군벌 주위의
모든 숲이고 벌판이고 식량이 될만한 것은 태워버리라 명했다.
그러면 군벌 주위의 백성들은 어찌하느냐는 장군들의 질문에 김본좌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들은 시베이 군벌들에게 넘어가도록 놔두시오. 시베이 군벌은 백성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들의 식량을 나누어
줄 것이오."
시베이 군벌은 예상대로 한족을 위해 일어났다는 자신들의 대의명분을 위해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주며
주변 지역을 점령해 나갔고 곧 그들은 그 지역들을 벗어나 식량들을 얻기 위해 더 멀리 나아가기 시작했다.
시베이군이 넓게 퍼져나가던 것을 보던 국경방어군은 그 틈을 노려 시베이군벌의 영토로 진격하였고 시베이군벌의
영토는 후금에게 합병되었다.
"이 것은 대의를 위한 것이요. 우리는 하루 빨리 원나라를 뛰어넘는 대제국을 건설해야 하오"
식량이 부족하여 자신를 원망하며 굶어죽어가는 그 지역 백성들을 보며 씁쓸하게 웃을 뿐이었다.
11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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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
VIC R
백 투 더 유럽10 - 청야전술, 시베이군벌 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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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30 04:5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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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청나라이벤트는없나요?
없던데요 -_-;;; 명나라 멸망시켰는데 청나라 안됐어요
너무 늦어서 그런 것.. 1683- 1820 사이에 만주가 중국을 먹었다면. 만주가 중국이 됩니다. (이벤트 있음)
유럽쪽에서 하고 있는데 알아서 합병하던데요;
그러니까 3년안에 중국을 합병해야한다는 뜻.. 헉!
가장 문제는 원래 이벤트가 있는데 중국이 거절했다는 거(운이 좀 나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