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음식은 한첩 보약보다 좋다" 라는 말을 얼핏 들은 기억이 있는 것 같다.
4월의 제철음식이라... 봄철 제철음식으로 향긋한 봄나물을 떠올릴 분들도 많을듯~
그러나 4월의 별미~ 실치를 알고 계시는지?
오늘은 당진의 별미 실치를 잡수러 가는 봄 제철음식 여행이 되시겠다.
자~ 그럼 실치를 잡수로 Go Go ~!!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당진군~
그 유명한 석문 방조제를 지나 곧장 직진하면 실치회를 맞볼 수 있는 장고항이 나온다.
그러나~
바로 장고항으로 가기에는 살짝 아쉽다~
당진에는 실치회 말고도 매력 뽀~~인트들이 즐비하니 말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멋지고 멋진 서해대교를 지나 잠시 휴게소에 들러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휴게소의 별미 맥반석 오징어구이를 냠냠 짭짭~ ^-'
휴게소에서 약 40여분을 달리니
첫번째 목적지인
'솔뫼성지'가 나온다.
솔.뫼.. 소나무 산이다.~
산이라 부르기엔 조금 작은 언덕 수준인 이곳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생가는 보존이 잘 되어있었다.
여기와서 안 사실이지만, 김대건 신부는 한국 최초의 신부란 타이틀 말고도
대단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이시더라~
하지만.. 기억이 잘 안난다는거... -_-;;;; 이누무 정신머리.. 킁...
이곳이 생가 뒷편 쪽에 있는 소나무 동산이다~
이곳에 벤치도 있고 잔디밭도 잘 가꾸어저있어서 봄소풍으로 제격인 그런 곳이다.
쭉쭉~ 뻗은 소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햇볕으로 나도 광합성 소나무도 광합성~!
몸뚱이에서 엽록소가 톡!튀!는 기분을 느껴본다~
천주교 신자에게는 당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MUST VISIT SPOT
그리고 신앙이 없거나 타 종교의 분들도 소나무 길을 유유히 산책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완소 SPOT
자~ 살짝의 산책으로 공복이 준비되었다.
이제 오장육부에 영양을 공급할 차례~
장고항으로 Go Go!! Go Go!!
드디어 장고항 도착!
어느덧 실치 축제도 7회째에 접어든다.
요즘들어 안 사실이지만. 대한민국에는 축제가 참으로 많다.
각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특산물과 지역 관광명소를 알리고자 무척 많이 노력하는 듯 하다.
그러나... 이름만 축제란 타이틀을 빌려쓰고, 홍보라던가.
행사진행에 있어서도 미비한 축제들이 아직은 너무 많은거 같다.
얼마전 서울시도 '해치'라는 환상의 동물을 서울시의 상징이라고 적극 홍보를 하고 다녔는데..
흐음.. '해치'라... 언제부터 서울의 상징이 해치였지???
차라리 '배추도사 무도사'님들이 서울시 홍보대사인게 더 어울릴 것도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없는것 보단 좋겠지?
<내나이가 짐작이 간다..-_-;; 왼쪽부터 무도사님, 배추도사님, 해태, 그리고 해치>
행사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각종 공연과 먹거리들 그리고 잡동사리들을 파는 작은 장이 열린 주 공연장과
포구를 중심으로 실치를 노점에서 먹을 수 있는 방조제 근처의 열린 시장이다.
아무래도 실치를 잡수러 와 주셨으니, 오징어 순대니, 통돼지 바베큐는 과감히 PASS!!!
그래도 통돼지 바베큐는 너무도 먹음직 스러워 보였다...'ㅠ' 츄름~!!
<실치를 말리면 뱅어포가 된다>
<어린 하해들의 도시락 반찬~ 뱅어포야 잘잘 말라라~>
부자되세요~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실치를 맛보기 전에 살짝 실치에 대해 배워보자..
실치.. 실치라 하면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어머님들이 반찬으로 자주 하셨던
'뱅어포'는 맛본적이 있었을 것이다.
실은난 멸치인줄 알았지만.. ^^;;;
성질이 불과같아 뭍으로 나오면 금방 사망을 하시고
사망시 하얗게 변하는 물고리하 하여
'백어白魚' 라 불리웠는데 서민들이 백어 백어 백어 백어 뱅어뱅어~
하게 되어서 뱅어라 불리게 되었다.
뱅어의 어린 새끼들이 바로 실치인데.. 실같이 가는 물고기어서 실치라 부른다.
실는 3월부터 5월까지 잡히지만.. 3월에 잡히는 실치는 너무 묽어서 회로 먹기 힘들고
5월중순 이후 잡히는 실치는 너무 어른 물고기님이 되셔서 내장과 뼈가 생겨 회로 먹기가 또 힘들다..
고로 ~! 4월 중순에서 5월초순까지 잡힌 실치만이 회로 먹을 수 있는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실치는 성질이 급해서 금방 사망해주시기 때문에 본고장에서가 아니면 맛보기가 힘들다.
자~ 그럼 실치를 한번 구경해 볼까? ^^
어디서 실치를 먹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방금 잡아온 팔딱 팔딱 뛰는 실치를 내리는 집을 발견!! 이곳으로 정하고 자리를 잡는다.
꺄~~!!! 푸짐한 실치 한접시!!!
단돈 1만 5천원!!!
1만 5천원에 생선회를 대체 몇마리나 잡숫는건가..
시간이 나신다면 한번 세어 봐 주세연~~ -ㅁ-;;;;
역시 회는 싱싱하게 먹어야 맛나부러!~!!
^-'b 원츄!
실치회 덕분에 낮부터 술이다.
낮술은 M2AB(애미애비)도 못알아본다던데...-_- 부모님 죄송합니다.
실치를 배불리 잡숫고 주변을 둘러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 일몰, 월출 광경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왜목마을은
장고항 용무치부터 경기도 화성시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가 바뀌면서 일출과 월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몰은 당진군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당진군청에서 퍼왔어요)
개인적으로는 푸켓의 팡아만 보다 멋진 절경이었다. ^-' 짱~!!
장고항에서 실치회 말고도 유명한것이 간자미회와 쭈꾸미~!
2차로 옮겨 간자미회를 잡솨준다. (2만5천원)
ㅜㅜ 쭈꾸미 샤브샤브는 넘흐 비싸서 못먹었다.... (4만5천원)
매콤 달콤 쫄깃 쫄깃 간자미회~
(홍어회 무침 사촌뻘이다)
입가심으로 먹은 칼국수~ 개운~~ 했다. ^^
알차고 뿌듯하고 배도 든단했던 봄의 별미를 찾아 떠난 여행~ ^-'
실치축제를 끝났지만!! 아직 늦진 않았다는거!!
이봄이 다가기전에 후다닥 실치를 잡솨보세~~~!!
첫댓글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