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枝詞 (고향의 노래)
난설헌 허초희
家住 江陵 積石磯 강가 바위언덕에 있는 강릉 집은
門前流水 浣羅衣 문 앞으로 흐르는 강물에 빨래를 하고
朝來閑 繫 木蘭棹 한가로운 아침이면 초희(繫 木蘭棹)는
貪看 鴽鴦 相半飛 쌍쌍이 날으는 원앙새를 보고 부러워 한다오
채련곡 (연꽃 따는 노래)
난설헌 초희
秋淨長湖碧玉流 고요한 가을호수 옥처럼 푸른데
(추정장호벽옥류)
荷花深處繫蘭舟 연꽃 흐드러진 곳에 초희(繫蘭舟)는
(하화심처계란주)
逢郞隔水投蓮子 물 건너 도령에게 연자를 던지다가
(봉랑격수투연자)
或被人知半日羞 혹 다른 사람이알까 한나절 부끄러웠소
(혹피인지반일수)
묏버들 가려 꺽어 / 洪娘
묏버들 가려 꺽어 보내노이다 님에 손에
주무시는 창(窓)밖에 심고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닢 나거든 나인가 여기소서
贈 醉客( 취하신 분께)
매창
醉客執羅衫 취하신 손님이 명주저고리 잡으니
취객집라삼
羅衫手手裂 잡은 손에 명주저고리 찢어졌군요
라삼수수열
不惜一羅衫 저고리 하나쯤 아까울께 없지만
불석일라삼
但恐銀情絶 님의 정까지 찢어질까 두렵소
단공은정절
꿈길
황진희
꿈길 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에는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