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박경자 부부학 칼럼 ②
아시아ME 대표부부로 선정
현대경영 독자들의 칼럼인 손병두(돈보스코), 박경자(율리아나) 부부가 펴낸 '부부의 사계절' 가운데 주요내용을 간추려 연재합니다.
※ 일러두기: 글 박경자/편집 손병두/부부의 사계절/돈보스코 손병두 세례명/율리아나 박경자 세례명
가톨릭 ME(Marriage Encounter) 주말교육 후에 우리 부부는 우리가 받은 이 은총을 우리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남과 나누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찼다. 우리 부부는 ME, 봉사부부로 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직장 일을 하면서, 아내는 家事 일을 하면서 틈을 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강한 소명감은 이런 것들을 이겨냈다. 그렇게 하여 봉사하는 동안 나에게 정든 직장을 떠나야 했던 억욱함, 부부가 떨어져 살아야 했던 외로움, 아내 혼자 빵가게를 운영하며 가계를 책임져야 했던 과중함과 고달픔, 아애가 폐암수술 후 항암치료 받을 때 견디기 어려웠던 고통 등등의⋯삶의 굴곡이 있었다. 그런 위기 때마다 버틸 수 있었던 것은 ME 덕분이었다. 또 우리 부부는 한국ME 대표부부, 아시아ME 대표부부로 봉사할 수 있는 과분한 은총도 받았다.
우리의 결혼생활도 어느덧 결혼 50주년(2018년 당시) 금혼식을 맞았다. 집사람이 우리 도곡 성당 ME가족들 카톡방에 '부부대화교실' 대표인 양상규+김미희 부부가 제공하는 대화제목을 보고 에세이 식으로 자기 생각과 느낌을 써서 올렸다. NE 가족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 글들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했다. 마침 결혼 50주년을 맞아서 그 글들을 '선물'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서 집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처음엔 몰래 깜짝쇼로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도 필자의 양해를 얻는 것이 도리라 여겨 상의를 했다. 집사람이 펄쩍 뛰는 것이었다. 창피하게 어떻게 책을 만드냐고 단연 거절했다. 그렇게 하여 결혼 50주년 기념선물은 수포로 동아갔다.
※ 손병두 박사: 삼성 회장비서실, 한경연(전경련) 상근부회장, 서강대 총장, KBS이사장, 호암재단 이사장(현재),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건축위원장
※ 박경자 부인: 이화여대 가정대학 교육대학원 대전성모여중 대전보건대학교 교수 역임
※ 자료원: 현대경영 2025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