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에서 수년간 유지돼온 핸드폰 요금이 인하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보산업부(信息産業部) 통신청산사(通信清算司)는 8일 “차이나모바일은 5월부터 베이징 지역의 핸드폰 요금을 인하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수신자 부담 요금이 (중국은 발신자와 수신자가 모두 요금 부담) 거의 없어져 고객들은 더욱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이나모바일의 브랜드인 ‘취안추퉁(全球通, 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의 시내요금 정액제는 80위안, 108위안, 168위안, 220위안 이렇게 4가지 종류가 있다. 각 요금제마다 기본 통화시간이 정해져 있고, 기본 통화시간이 초과됐을 때에는 통화량이 많은 시간대와 적은 시간대를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한다. 정액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1분당 2마오가 채 안 되고, 통화량이 적은 시간대에는 1분당 1마오 2펀 밖에 되질 않는다. 이는 취안추통이 유사이래 가장 저렴한 요금을 적용한 것이다.
요금인하에는 수신자 요금 정액제도 포함된다. 월 기본요금이 10위안이면 500분, 20위안이면 1000분 동안 시내권(베이징 내) 통화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베이징 이외의 곳에서 걸려온 전화일 경우 분당 2마오로 계산해 요금이 부과된다. 지난 몇 년간 휴대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요금제를 발신자 부담 요금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자, 이번 요금 인하에서 수신자 요금 부담이 거의 없어졌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 차이나유니콤도 베이징에서 핸드폰 요금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베이징에서는 핸드폰 요금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하되는 바람이 대대적으로 불고 있다. 한편 요금 인하를 실시하기 전까지 베이징은 VIP고객이 많은 지역으로, 핸드폰 요금이 전국 평균 수준을 항상 웃돌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