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에 급격히 쇠약해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산 이샘내과에서 갑상선 검사를 했어요. 항진증 뭐 그런건가 해서요. 근데 초음파보더니 몇개의 결절 중 두 개가 암으로 의심된다하여 세침검사를 했어요. 일주일 뒤 결과 보러갔더니 둘 다 암이라고 급하진 않지만 지켜볼 것은 아니니 수술은 반드시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카페 가입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수술로 해결되는게 아니고 수술 뒤가 더 힘든 것 같아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나 자신도 갑상선암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는게 어이없기도 하구요. 다시 백병원 갔더니 초음파와 세침검사 결과릉 자세히 걸명해 주시네요. 내분비내과 김태균 교수님은 건대 이용식 교수님처럼 신중파시더라구요. 일본 구마병원 (?) 사례도 언급하면서.. 제 경우는 암은 확실하다(병리검사한 곳이 워낙 잘 보는 곳이므로) 그러나 수술여부는 애매하다고 섣불리 수술하라고 하기도 어렵지만 협부에 위치한 것 때문에 지켜보자고 확신하기도 어려우니 환자 의사가 중요하다..이런말씀.. 참 전문가가 결정을 내려주지 않으니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다만 저는 왼쪽에 두개 있어서 반절제가능하고 반절제는 호르몬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러고 나와서 병원 대기실에 앉아 한참 고민했어요.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40초) 여기저기 혹을 달고 정기검사 때면 혹시나 암이되버린 건 아닐까 스트레스받는데 암이 확실한 걸 달고 살 수는 없겠더라구요. 더군다나 반절제 가능하다면. 그래서 수술원한다 하니 외과 하태권 교수님께 바로 넘겨 (?)주시네요. 하태권샘은 상담하는날 4시간 넘는 수술 하고 와서도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초음파 보는 법과 병리 검사 보는법.. 그때 좀 충격 받은게 병리 검사에 로마자 IV를 보여주시면서... 6단계는 100프로 암을 말한다.. 병리검사하는 사람들이 만약의 경우를 댜비해서 V단계정도 표시하는데 IV단계로 표시한 건 확실하다는 거다... 수술 마음먹길 잘 했다 싶더라구요. 수술 예약 잡은지 1주일 지났지만 지금도 수술할까말까 고민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하나하나 따져보면 수술이 맞는 것 같아요. 특히 협부에 위치한 건 전이 가능성 있다고 하니..크기가 작다고 지켜보다가 키워서 수술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안 클 아이도 아니고... 하루라도 젊을 때 해야 회복도 빠르겠지 싶구요. 그래놓고도 고민되서 카페 들어 왔다가 제 이야기 이렇게 써봅니다. 마음도 정리되고 좋네요. 겁먹지 말고 잘 이겨내려구요. 직장에서 힘든티 안내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전 많이 어지럽네요. 점심먹은 후 부터 어지럼증이 시작되면 퇴근때까지 어지러워서 맥을 못추겠어요. 그래도 아픈 티 내기는 싫어서 휴가 전 처리해야할 업무까지 씩씩하게 하는데 ...사실은 힘들어서 좀 속상하도 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