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장인들, 점심 한끼에 1만1000원 쓴다…
월평균 24만원
건당 이용금액 최고는 광화문…평균 1만6000원
이용액 증가율 1위 메뉴는 샐러드…383% 증가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월평균 점심값이 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매출 빅데이터를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의 대표적인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에 하차한
자사 고객의 올해 1~5월 점심 시간대(11시~오후 2시)의 카드 이용 현황을 조사해 22일 발표했다.
그 결과 수도권 직장인들의 월평균 점심값은 2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월평균 21건의 카드 결제를 했고, 건당 평균 1만1000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 카드 이용액과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여의도(30만3000원, 23.6건)였으며
광화문(26만6000원, 21.4건)이 뒤를 이었다. 판교가 15만7000원(14.7건)으로 가장 적었다.
인당 월평균 이용금액 증가가 높은 지역은 여의도, 광화문, 구로, 강남, 판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지역의 건당 이용금액은 15%(약 1400원) 증가해 분석지역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어서 광화문 12%(약 1300원), 구로 12%(1000원), 여의도 7%(800원), 판교 3%(300원) 순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음식점에 가지 않고 편의점이나 커피 등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5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이용한 업종별 카드 이용액 중 음식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반면 커피·음료는 2019년 4600원에서 18% 상승한 5400원,
편의점은 2019년 4200원에서 20% 증가한 47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음식점 세부 업종별 비중을 보면 한식(51%), 일식·중식·외국식(28%), 분식·패스트푸드(15%),
구내식당·뷔페(6%) 순으로 직장인들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메뉴는
샐러드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83%나 급증했다.
성별 이용 비중을 보면, 여성 직장인은 샐러드(62%), 마라탕(60%)에서의 지출 비중이 두드러졌다.
한식뷔페(80%), 해장국(67%), 횟집(61%)은 남성 직장인의 이용 비중이 높았다.
국민카드는
"올해의 경우 2019년보다 직장인이 한 달간 점심시간에 쓰는 카드 이용액과 건당 이용액 모두 증가했다"면서
"음식점의 이용액 비중은 소폭 줄었지만 커피와 음료, 편의점 업종의 이용액은 늘어 음식 업종의 변화상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