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순 씨가 출근길에 혼자 버스 타고 가신다.
퇴근길은 아직 헷갈리지만, 혼자 버스 타본다고 하셨다.
퇴근 후에 내리는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옥순 씨가 17번 버스에서 내려야 하는데 보이지 않아서 전화했다.
"이모 어디세요?"
"버스 내렸는데"
"저희 미룡1주공아파트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어디서 내리셨어요?"
"몰라요, 내렸어요."
"군산대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네"
"아, 거기서 내려도 돼요. 그쪽에서 내리는 게 더 좋으세요?"
"아니요."
"그럼 내일은 미룡 1주공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려 보세요. 집이랑 더 가까워요."
"네"
버스 내리는 곳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전 정거장에서 내릴 때도 있고, 지나쳐 내리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익숙하지 않아서 이옥순 씨도 실수하며 알아간다.
출퇴근 길이 이옥순 씨 혼자서 하는 일이 되어간다. 전담 사회사업가는 이옥순 씨를 잘 알기에, 얼마나 큰 용기와 노력인지 잘 알고 있다. 조금 불안해도 혼자 해보려는 이옥순 씨에게 감사하다.
2024년 1월 15일 월요일, 이다연
아... 정해진 시간에 출근 버스가 출발하지만 퇴근 버스는 그렇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군요.
점점 이옥순 씨 스스로 하는 일이 늘어가는 직장생활. 감사합니다. 양기순.
몇 번 놓치고 길을 잃다보면 확실하게 알게 되지요.
누구나 그렇게 길을 배우고 익혀 가고요.
실수에 의미를 더하여 나아가니 고맙습니다. 서화평.
첫댓글 이옥순 씨 혼자 하시는 일이 늘어가는 소식 반갑습니다.
그 밑에 깔려있는 사회사업가 선생님의 노력 역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