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어려운 일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킨 이유는…
[WEEKLY BIZ]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
혁신을 낳는 게으름의 재발견
조원경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
입력 2023.03.09
/일러스트=이철원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게으름과 나태는 죄악으로 여겨졌다. 고대 그리스에선 게으른 자를 살인을 범한 자나 남의 물건을 훔친 자와 마찬가지로 사형에 처했다. 중세 기독교 문화에서 나태는 교만, 탐욕, 질투 등과 함께 7가지 대죄에 포함됐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게으름은 더 이상 옛날처럼 부정적이고 경멸적인 의미로만 쓰이지 않는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당신이 즐겁게 허비하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라고 했다. 심리학자이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같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넛지’의 저자인 리처드 세일러를 “게으름이야말로 그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호기심을 느끼는 중요한 문제에만 정신을 집중한 게 그가 경제학자로 성공한 비결이라는 뜻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어려운 일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킨다고 한다. 게으른 사람이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쉬운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세상 대부분의 발명품은 우리의 게으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현대사회에서 게으름이 재평가된 것은 공상과 상상력을 부추겨 혁신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는 가만히 앉아 공상하는 시간을 일과에 꼭 포함한다. 더 넓게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려고 이메일 더미와 정보의 바다를 빠져나와 일부러 게으름을 즐기는 것이다. 이렇게 보람이 없거나 즐겁지 않은 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무위(無爲)하는 것을 ‘합리적 게으름(rational laziness)’이라고 한다. 중국에도 ‘란런경제(懒人经济·게으름뱅이 경제)’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현대의 편리한 기술을 기반으로 다소 게으른 삶을 즐기는 행위가 소비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팀을 이뤄 탁구를 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존 케인스는 1930년 쓴 ‘우리 손자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2030년의 삶을 예측했다. 그는 기술 발전으로 인류의 생활수준이 매우 높아질 것이며, 사람들은 하루에 3시간만 일할 것이라고 했다. 제러미 리프킨도 저서 ‘노동의 종말’에서 우리가 로봇을 사용하면 자유 시간의 증가는 필연적이며, 실업이냐 여가냐를 선택하는 문제만 남는다고 했다.
챗GPT 같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발전할수록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로봇과 AI의 몫이 되고, 그럴수록 인간은 게으름을 강요받을 것이다. 인류가 단순 반복 노동에서 해방돼 남는 시간을 창의적인 고부가가치 경제 활동이나 즐거운 여가 활동으로 소비한다면 얼마나 꿈같은 세상이 될까.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비싼 돈을 들여 쌓은 지식과 경험이 쓸모없어지고,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이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수입이 줄어드는 현실을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대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기술 진보가 모두에게 혜택이 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그래야 합리적 게으름의 가치도 더욱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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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_Hwang
2023.03.11 07:15:37
육체적 게으름과 정신적 게으름을 구별해야하는 경우인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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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그림자
2023.03.11 21:17:24
육체적 이냐 정신적 이냐 의 문제가 아니고 쓸데 없는 뻘짓 하냐 쉽게 하지만 명료하게 하냐의 차이 임. 두뇌가 안되면 몸빵으로 때우는게 본인 혼자이면 문제가 없지만 권력을 가지고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면 그건 큰 문제임.
셀레스티얼 엔젤
2023.03.11 07:07:19
우리 사회가 창의성이 부족한 이유는 게으른 사람을 비난하기 때문이지. 잠 못자게 하고 생각할 시간을 안주면 창의성은 다 떨어지고 ??다. 청의성=영성
Nofearman
2023.03.11 07:17:38
빌게이츠는 3년 안에 감빵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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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fearman
2023.03.11 21:31:13
백신 으로 돈 장사해서... 사람 생명가지고 장난치고
PUNGTAJUK
2023.03.11 17:00:33
뭣 때메 ?
무량수전
2023.03.11 19:00:42
우리가 가장 적은 돈과 노력으로 가장 게으르게 국방을 잘 하는 방법은 핵무기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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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hyr
2023.03.11 11:25:50
창의성도 어려운 브레인 스토밍 과정을 거친 다음 다른 일을 하면서 생각을 비울 때 발휘되더라. 머릿속이 깡통이면 무협지나 공상 수준밖에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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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GTAJUK
2023.03.11 17:14:36
게으른 나는 부질없는 부지름을 떠는 주위 사람을 많이 본다. 나름 경제적 풍요를 즐기는 우리 사회에서도 여유롭게 커피를 혼자 (친구가 있으면 좋지만 친구를 챙기는 부지런도 있어야 하기 땜에) 음악이나 시를 음미 하며 유유자적 하는 사람을 못 본다. 미국 특히 중소도시에서는 많이 보이는데, 개인주의에서 자아의 세계로 간다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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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3.03.11 11:45:25
사람은 거의 99% 천성을 타고 납니다. 그래서 천성 즉 하늘이 준 성격이자 기질입니다. 바꾸기 힘들고 필요에 의해서 바꾸더라도 당사자는 무척이나 괴롭고 결국 다시 원위치합니다. 가령 나는 걸음이 늦은 편입니다. 빠른 걸음을 가진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힘들어요. 그래서 차라리 혼자 갑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자기 기질과 안맞는 일도 많이 해야합니다. 그게 참 힘들고 무엇보다 한국사회는 '빨리'하는 것을 요구해요. 나중은 어찌됐든 우선 결과물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게 태생적으로 안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적응하기가 참 힘듭니다. 자기가 주도권을 가지고 속도를 조절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결과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과정에서는 윗사람들이 답답해한다는 거지요. 아마 이재명이도 밑에 사람들 어거지로 무지하고 채근하고 조졌을 겁니다. 그러니 부하직원들이 힘들었겠지요. 그래서 직장생활이 어려운 겁니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조직의 흐름 전체를 지 맘대로 좌우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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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ckknack
2023.03.11 11:09:31
빌 게이츠, 앨버트 아이슈타인,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리처드 도킨스, 이마누엘 칸트, 칼 융의 공통점은 겉보기에 게으르고 동기 부족에 일상적 업무에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스스로 동기를 찾고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 아이디어/개념을 창안하는 능력을 가진 자로 볼 수 있다. 7명 모두 MBTI 유형이 INTP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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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ie****
2023.03.11 10:24:25
기사를 보면 게으름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버핏이나 게이츠의 게으름은 인생에서 큰 실패를 겪고 그것을 메꾸려고 하루하루 쉬지않고 일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허락되지 않는 게으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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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한민족만
2023.03.11 08:54:42
하나부터 열까지 다 따지면 , 유태인들은 돈에 환장해서 지금의 기득권을 이룬것이 맞음. 중국 관련 경제 모두 단절 및 정리해야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을 결과가 체제변환이 오게해야함. 미국이 기축통화로 전세계 모든경제 다 얽혀있어서 미국에서 직접 전체 다 진행해야함. 미국도 워낙 사기기질을 많이봐서 못믿음. 남한,대만,일본은 자체 핵무장해야함. 그거안하면 우린 중국에 먹히란 얘기임. 미국 핵 전술무기 이곳에 배치해놔봤자 미국이 속이 검은데 어케 믿으라고? 절대 못믿을 것들을 지금 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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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
2023.03.11 11:16:55
돈에 환장한 게 아니라 중세 유럽사회에서 백안시되면서 -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고. 웃기는 건 예수도 유태인 - 사회에서 유태인한테 유일하게 허용된 게 돈버는 것이었다. 그 당시 종교가 지배하던 유럽에서 돈은 더러운 걸로 치부되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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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얼 엔젤
2023.03.11 08:52:57
부지런한 사람도 필요하고 개으른 사람도 팔요헌데 Ai 시대엔 게으르면서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필요할 거라는 것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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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gildon****
2023.03.11 19:37:04
시간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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