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30 전투기는 러시아가 개발한 다용도 전투기로, 공대공과 공대지 능력을 겸비한 미국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Strike Eagle)의 적수로 알려져 있다. F-15E 전투기와 마찬가지로 Su-27 제공 전투기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러시아를 포함해 10여 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500여대가 넘게 생산되었으며 다양한 파생형을 자랑한다.
Su-30 전투기는 러시아가 개발한 다용도 전투기로, 뛰어난 기동성과 함께 강력한 공대지 및 공대함 공격 능력을 자랑한다. <출처: 이르쿠츠크 항공기제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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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소련 방공군에 도입된 Su-27 전투기는 뛰어난 기동성과 함께 3,500㎞가 넘는 항속거리를 자랑했다. <출처: 영국 공군> 2 1989년 방공군의 요구에 의해 복좌형 Su-27UB 전투기를 개조한 장거리 제공 전투 및 지휘기인 Su-27PU가 등장하게 된다. <출처: 러시아통합항공사> |
세계에서 가장 큰 넓은 국토를 자랑하는 러시아. 이러한 광활한 영토에서 방공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냉전시절 소련군은 공군 외에 방공군이라는 독특한 조직을 운용했다. 방공군은 전략핵무기를 포함한 공중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조직된 군대로, 제공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그리고 적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했다. 소련이 막바지에 달하던 지난 1990년, 방공군은 2,400여대가 넘는 각종 제공 전투기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방공군에 Su-27 전투기가 도입되었다. 방공군은 뛰어난 기동성과 3,500㎞가 넘는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Su-27 전투기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했다. 1989년 방공군의 요구에 의해 복좌형 Su-27UB 전투기를 개조한, 장거리 제공 전투 및 지휘기인 Su-27PU가 등장하게 된다. 이후 Su-27PU 전투기는 Su-30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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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3년 수호이 설계국은 Su-30 전투기를 개조해 다용도 전투기로 만든다. <출처: 이르쿠츠크 항공기제작협회> 2 Su-30MK 전투기는 공대공 뿐만 아니라 강력한 공대지 및 공대함 공격 능력을 자랑했다. <출처: 러시아통합항공사> |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의 방위산업체들은 생사기로에 놓이게 된다. 경제난에 빠진 신생 러시아는 방위산업체에 대한 지원을 줄였고 군의 주문도 격감했다. Su-27 전투기를 개발한 수호이(Sukhoi) 설계국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결국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했고, 소련 시절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최신예 전투기 Su-27을 해외시장에 내놓았다. 걸프전쟁 이후 공대공, 공대지 공격능력을 갖춘 다용도 전투기가 인기를 끌었다. 1993년 수호이 설계국은 Su-30 전투기를 개조해 다용도 전투기로 만든다.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노리고 개발된 Su-30MK(Modernizirovannyi Kommercheskiy: Modified Commercial) 전투기는, 공대공 뿐만 아니라 강력한 공대지 및 공대함 공격 능력을 자랑했다. 특히 각종 정밀 유도 무기를 탑재하고 선택에 따라 “암람스키”로 알려진 RVV-AE (R-77) 능동 호밍 유도 방식의 최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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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30MK 전투기는 지난 1996년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제1회 서울에어쇼에 참가하여 뛰어난 기동성을 선 보인바 있다. <출처: 공군> 2 Su-30MK 전투기의 성능에 만족한 인도는 지난 2000년 러시아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국내에서 140대의 Su-30MKI 전투기를 생산하기로 결정한다. <출처: 이르쿠츠크 항공기제작협회> |
기술시범기 성격의 전투기였던 Su-30MK는, 전 세계 에어쇼를 돌아다니며 성능시범을 선 보였다. 특히 지난 1996년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제1회 서울에어쇼에, 또 다른 기술 시범기였던 Su-37 전투기와 함께 참가하여 뛰어난 기동성을 선 보인바 있다. 같은 해 10월 30일 인도가 50대의 Su-30MK 전투기를 구매하면서 드디어 수출길이 열렸다. 인도는 당시 Su-30MK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프랑스와 이스라엘산 항공전자시스템을 장착한 특별한 형태의 전투기를 발주했다. 이와 함께 인도가 도입한 일부 Su-30MK 전투기는 카나드를 장착했고, 이러한 형식의 Su-30MK 전투기는 Su-30MKI로 불렸다. Su-30MK 전투기의 성능에 만족한 인도는, 지난 2000년 러시아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국내에서 140대의 Su-30MKI 전투기를 생산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Su-30MK 전투기는 수출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 중국, 베트남 등 10개 국가가 도입을 했고, 도입 국가의 요구에 따라 8종류의 맞춤형 전투기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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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도에서 생산된 Su-30MKI 전투기는 카나드와 추력편향제어장치가 적용되어 근접전 성능이 보다 향상되었다. <출처: 이르쿠츠크 항공기제작협회> 2 미 공군 주도로 실시된 모의 공중전에서 Su-30 계열 전투기는 고기동성을 이용해 F-15C 제공전투기의 공격을 물리치고 역습을 가해 격추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 러시아통합항공사> |
전투기의 개발과 생산이 분리된 러시아의 독특한 체계로 인해, Su-30 계열 전투기들은 콤소몰스크 항공기제작협회와 이르쿠츠크 항공기제작협회에서 각각 생산되고 있다. 고기동성을 자랑하는 Su-30 계열 전투기는 Su-27 전투기와 같이 코브라 기동을 구사할 수 있으며, 인도에서 생산된 Su-30MKI 전투기는 카나드와 추력편향제어장치가 적용되어 근접전 성능이 보다 향상되었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에 뒤지지 않는 최신예 항공전자시스템이 Su-30 계열 전투기에 적용되었다. 지난 2002년 미국의 우주·항공 전문 매체인 에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에는, Su-30 계열 전투기와 미 공군의 F-15C 제공전투기의 모의 공중전 결과가 보도되었다. 미 공군 주도로 실시된 시뮬레이션에서 Su-30 계열 전투기는 고기동성을 이용해, F-15C 제공전투기의 공격을 물리치고 역습을 가해 격추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의 공중전은 어디까지나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의 공중전으로, 실제 공중전은 조종사의 실력차이에 따라 그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012년 9월 첫 비행에 성공한 Su-30SM 전투기는 러시아 공군과 해군에 배치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대 IS 공습작전에도 투입된바 있다. <출처: 이르쿠츠크 항공기제작협회>
Su-30 계열 전투기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미국이나 유럽 전투기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다. 기종이나 선택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당 가격이 대략 3,500만 달러(약 410억여 원)에서 5,300만 달러(약 621억여 원)사이로 알려져 있다. 동급 유사 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대당 가격이 1000억 원이 넘는 것을 생각해보면, Su-30 계열 전투기는 경우에 따라 최대 2대를 구입할 수도 있다. 러시아의 경제사정이 호전되면서, 러시아군 역시 지난 2009년부터 Su-30M2 전투기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 판 Su-30MKI 전투기로 알려진 Su-30SM을 60대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첫 비행에 성공한 Su-30SM 전투기는 러시아 공군과 해군에 배치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대 IS 공습작전에도 투입된바 있다.
전폭 14.70m / 전장 21.94m / 전고 6.4m / 최대이륙중량 34.5톤(ton) / 최고속도 마하 2.0 / 실용상승한도 56,800 피트(feet) / 착륙거리 550m / 엔진 AL-31FAP 터보팬 엔진 2기 / 조종사 2명 <출처: 러시아통합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