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 사랑한다고 말할걸... 니말 들을걸..
마루말에, 좀더 꽉 마루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때, 내 앞에 보이는건..
나랑 너무나 똑같은 모습을 하고있는
이지현이였다..
"손놔 둘이"
이지현의 아주 살벌한 목소리..
"손놓으라고!! 손놔!!!"
난리를 치며, 내 손을 잡아 당긴다..
아프다... 이지현의 손톱 덕에
손 이곳저곳에서 피가흐른다..
"아.."
내소리를 들은건지, 마루가
내 손을 바라본다..
내가 봐도, 피가 많이 난다..
내 손을 보더니, 얼굴을 찌푸린다.
"아프지?"
"어? 아니..괜찮아"
"씨바, 아프잖아!!!!!"
"어?어.."
니가 그렇게 화를 내면,
어떻게 아프다고 말을해..바보
지금 니눈 누구라도 잡아서
죽여버릴거 같단말야...
한달전에, 술집에서 나 보던 그 눈빛이란말야..
"마루야.."
내손을 잡고, 이지현 앞으로 다가간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점점 뒤로 가던 이지현이 이제 더이상
뒤로 갈곳이 없다..
"씨바, 이지현"
마루의 낮은 목소리..
두번째 듣는 목소리다..
술집에서 이후로, 두번째..
"마루야 왜??"
순간적으로 마루의 손이, 이지현이
기대있는 벽을 향해 날라갔다..
마루 손에선 피가 한방울한방울 떨어지고,
하얀 벽에는 마루의 주먹자국이
확연하게 남아있다..
아프겠다... 저렇게 피가 나는데,
바보같이 아프다고도 못하고
"어머 마루야!!"
이지현이 마루의 손을 잡는다..
남의 남편 손은 지가 뭐라고 잡고
지랄이래?
"더러운 손 치워"
"뭐..?"
"씨바, 더러운 손 치우라고"
아주 살며시 마루가 밀었을 뿐인데,
이지현이 벽에 부딫힌다..
별로 쎄개 밀지도 않았는데,
쟤가 그렇게 연약했나?
"마...루야"
이지현의 목소리에, 마루가 내손을
잡아 이지현 눈앞에 들이민다
"씨바, 내 마누라 새끼 아프게 하는 새끼는
다 더러운것들이야.."
이지현 눈에서 눈물이 글썽거린다.
그런 이지현을 보고, 마루가
이지현에게 말한다..
"최윤원이 울면 존나 아픈데,
니가 우니까 존나게 재수없어"
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손을잡고
휘적휘적 걸어간다..
마루를 따라가다, 고개를 돌리자
우리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이지현이.. 우리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아니, 나를 바라보고 있다.
"윤마루"
"약국가자"
"여자는 떄리는거 아니야"
"뭐?"
내말에, 나를 보면서
인상을 찌푸린다. 니가 그러면
무서운줄 아나본데!!
솔직히 무섭긴 해도, 그런거에 쫄
최윤원이 아니란 말야..
"내꺼 건드리는건 여자건 남자건,,
신경 안써.."
마루의 말에, 은근히 기분이 좋아진다.
그럼, 나는 마루꺼네?
그런데, 아까 나를 바라보며 웃음짓던
이지현이 자꾸만 마음에 걸려..자꾸만
신경이 쓰여..
마루 손에 이끌려 도착한 약국
반창고면 후시딘, 이것저것 약을 사서는
나를 끌고 벤치로 간다.
"씨바, 존나.."
내 손에서 굳어 버린 피를 보면서
인상을 찌푸린다..
치이, 누구땜에 이렇게 된건데!!
"아퍼?"
"조금"
내 손을 한차을 바라보다, 자신의
입술로 가져간다..
그리고, 상처를 입술로 조심스렇게
핥아준다....
"다치지마, 아프지도 말고, 알겠어?"
"어??어.."
"그래.. 씨바"
내 손을 한참을 바라보다, 약을 바르고는
반창고를 붙여준다.
쿡, 반창고가 이게 뭐야..
푸들이 여기저기서 춤을 추고 있다.
"가자, 반찬사러"
"집에가"
"반찬사야지!!"
"우리집에 가서 먹어, 엄마한테 해달라고해"
나를 보지도 않고,
계속 집으로 가자며,, 인상을 쓴다!!
이씨, 내가 한국 오면 너한테
맛있는거 얼마나 많이 해주려고 했는데
웃기셔!! 오늘은 너한테 꼭 맛있는거 해줄꺼란 말야
"난 반찬사러 갈꺼야!! 너 혼자 집에가라"
내말에, 또 내 뒤를 졸졸 따라오더니
살며시 내 어깨에 손을 올린다.
"작긴 작네, 더이상 크지 말아라"
더이상 크지 말라고? 죽을라고, 여기서 더 안크면
완전 땅에서 기어다니 라는 말이야?
이게, 지 크다고 아주..
나를 막 무시해?
"싫다!! 너만큼 클꺼다"
"그렇게 크면 가져다 버린다"
"왜왜!!"
내말에, 얼굴을 붉히는 녀석
왜이런데?
윤마루 답지 않게..
"씨바, 안기 불편하잖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휘적휘적 걸어간다
웃기는놈, 진짜 윤마루 가끔 보면
미치도록 웃기단 말야..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는 마루를 뒤따라
동네에 있는 큰 매장으로 가고 있다.
가서, 두부도 사고, 오이도 사고,
불고기 할거도 사고, 다시다도 없고,
설탕, 소금 살꺼 진짜 많네...
한참 생각을 하다..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봤는데, 없다..
마루가 어디에도 없다..
마루를 찾으러 두리번 거리는데,
도저히 보이지가 않는다...
한참 그 자리에서 서있다가 뒤로 도는데,
내 앞을 향해 달려오는
하얀 차....
점점 나를 향해 달려온다.
피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미쳐 버릴거 같다..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하얀차와 내 몸이 부딫혔다..
내 몸이 하늘과 가까워 지더니..점점
땅을 향해..내려온다...
머리, 등,, 허리,,, 다리에
통증이 밀려온다..
보고 싶다..윤마루가... 보고 싶다..
점점 정신이 사라진다..
눈떠야 되는데, 눈뜨고 마루 한테..
가야 하는데,
점점 눈이 감기는데..어디서 마루 목소리가 들린다..
"최윤원!! 최윤원!! 씨바, 눈떠, 눈뜨라고!!"
마루 목소리가..점점 선명해진다..
그리고, 마루 얼굴도 보인다..
"씨바, 눈떠.. 너 병원갈때까지 눈뜨고 있어야해!!"
알겠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지랄맞게, 왜 자꾸만..
눈이 감기는거야...
마루가 눈뜨고 있으라고 했는데..
이러면 안돼는데..
점점 정신이 아늑해진다..그런 내손에
무언가를 쥐어주는 마루..
"씨바, 이 목걸이... 걸어줘야 되니까..너 죽으면 안돼
이 목걸이 너꺼니까, 일어나서 봐야지!!
예쁘다고 말해야지!! 나 김치찌개도 끓여준다며!!
맛있는..거 해준다며"
마루의 목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는다..
살며시 눈을 뜨자, 내 손에 쥐어진 목걸이..
색은 잘 보이지 않지만
팬던트 같다..
하아, 얼른 봐야 되는데..보고 마루한테
예쁘다고, 말해야 하는데...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말해줄께
목걸이 예쁘다고, 사랑한다고..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말해줄께..
그런데, 마루야..
나 니말 들을걸 그랬어..
그냥 어머니네 가서, 밥먹을거 그랬어
고집피우지 말고...니말 잘 들을거 그랬어..
나, 니 말 안들었다고, 벌받나봐..
마루야.. 나 무서워.... 니 얼굴 영영 못볼까봐..
나 너한테, 아직 사랑한단 말도 못했는데.....
어떻게..?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그래, 너랑 나는 부부야..!!☞☜[16편]
슬픈소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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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0 14:1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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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케되나요? 죽어요? ㅠ
너무 재밌어요..호호
죽나-_-a 아니지=.= 죽으면 이야기가 끝나 버리니까-0- 살아야지 !!+ㅁ+ 윤원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