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베어링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내우외환으로 고생 중인 씨에스베어링이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다.
씨에스베어링의 2021년 매출액은 -7.7% 감소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0.5%(-8.6%p YoY)로 크게 부진했다. 미국 Build Back Better 법안이 지연되며 동사의 주력 시장인 미국 수요가 둔화했고 노조와의 갈등으로 인해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저하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공정상의 문제로 대체품을 급하게 납품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37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며 원재료 가격의 급등 역시 마진에 일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씨에스베어링 실적 추이 및 전망. 출처=메리츠증권
씨에스베어링은 지난 1일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주식 수 대비 40.9%를 추가 발행했다. 예상 모집 금액은 약 559억원으로 이 중 201억원은 시설투자, 200억원은 CB 및 BW 조기 상환, 157억원은 운영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 연구원은 “무상증자는 1대1 비율로 이루어지며 유동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BPS 희석에도 불구하고 이번 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가 이뤄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6000pcs 수준의 베트남 공장 CAPA는 이번 투자를 통해 8000pcs(해상풍력용 제품)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CAPA 증설 효과가 반영되고 시장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23년에는 1300억원 내외의 매출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로 2024년까지의 수요 확대는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씨에스베어링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키움증권은 씨에스베어링의 마진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2분기부터 일회성 비용 인식이 제거됐다”며 “베트남 공장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고 원재료 가격 역시 판가에 전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에스베어링의 주요 성장 동인으로 꼽혔던 고객사 다변화도 업황 둔화로 인해 다소 지연됐으나, 여전히 진행 중이다. Vestas, Siemens Gamesa 등에 신규 제품 인증을 진행 중이며 실현 시 2023년 매출액 기대치 상향이 가능하다. 실적 쇼크, 증자 등 악재 요인들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올해 안에 가시화될 투자 모멘텀에 주목할 시기라고 판단한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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