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돼야 될 텐데" "잘될 턱이 있나" 등 수많은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BS 코미디프로그램 <유머1번지>의 "회장님 우리 회장님"코너에서는 "회장님" 김형곤의 처남으로 출연, 88년 KBS코미디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코미디언으로 성장해갔다.
이 코너를 통해 양종철은 "밥 먹고 합시다" "난 원래 그런 놈이에요" 등 수많은 유행어를 창조해 냈다.
이후에도 <쇼 비디오자키>와 <한바탕 웃음으로> 등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춤동작과 어눌한 바보 연기로 수많은 안방팬들을 확보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 했다.
지난 3월에는 SBS 수목미니시리즈 <아름다운 날>을 통해 연기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연출자 이종수 PD의 권유로 출연했던 이 드라마에서 인기 가수의 매니저 염치수 역을 맡아 무명 연예인을 스타로 만들기까지의 숨가쁜 과정을 코믹하게 표현하며 연기자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염치수라는 본명보다는 "불광동 휘발유"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드라마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결혼 전 4년간 함께 한 집에서 산 동료 코미디언 김형곤은 "세상을 단순하게 살면서 코미디언으로 성공하는 것만을 생각했던 후배"라면서 "술과 친구를 좋아하지만 자기관리가 철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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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철] 23일 오전 승용차 몰다 전복사고…사망
인기 개그맨 양종철(39ㆍ서울 강남구 논현동)이 23일 오전 교통사고로 숨졌다.
양종철은 이날 오전 3시50분께 경북 33가 4489 익스플로러 외제 지프형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관세청 사거리 방향에서 강남구청 사거리로 진입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2대의 택시를 뒤에서 동시에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양종철이 몰던 차량이 옆으로 전복되면서 깨진 운전석 유리창너머로 머리 부분이 튕겨져 나와 자신의 전복된 차량에 끼여 숨졌다.
차량 조수석에 탔던 배모씨(44ㆍ여)와 택시기사 등 3명은 중경상을 입고인근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종철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사거리로 진입하다 정지신호를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