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訃告, 오늘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16일 아침 교황님을 알현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한국인의 미소에 담긴 극복의 힘을 말씀하시며
영화 ‘탄생’은 당신께도 큰 축복이어서 감사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랜 시간을 할애하시고 눈을 맞추며
사랑과 축복의 덕담을 주셨습니다.
이태원 참사도 가슴에 담고 기도하심을 말씀하셨습니다.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정에 없던 오후시간, 교황청의 배려로
로마 4대 대성당의 한 곳인 성바오로 대성당에서
제가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보성인이신 사도 바오로의 무덤 위에 지어진 성당에서
가슴에 담긴 지향을 드린 은총의 날이었고
저녁엔 여러분의 추기경, 각국 대사들, 유학중인 사제 수도자 등과
역사적인 영화 ‘탄생’의 첫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감동과 찬사의 외침이 어우러진 은총의 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17일 아침 8시,
유흥식 추기경님의 주례로 성베드로 대성당 지하
사도 베드로의 무덤이 모셔진 경당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마침 생신을 맞으신
유추기경님의 집무실에서
근무하는 많은 분들과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곧바로 향한 바티칸 박물관, 시스틴 성당 앞에서
아버지의 선종소식을 들었습니다.
시간을 헤아려보니
베드로 대성당 무덤경당에서의 미사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선종하신 아버지를 위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박희동 미카엘(만 91세),
빈소 : 인천 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장례미사 : 11월 21일(월) 오전 10시 산곡3동 성당
한 사제의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신앙인의 모범으로 사랑과 믿음 안에 살며
生에 만났던 모두에게 환한 미소를 담아주신
천사처럼 살다간 고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