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원
보름달
오늘따라
하늘 거울
유난히 맑습니다
한참동안
멍하니 담았더니
세심洗心
절로되어
몇자 새겨봅니다
살아가면서
어떠한일
닥치더라도
탓하지 않고
따지지 않고
바래지 않고
내탓이요
그러려니
받아드리며
아름답게는 못살더라도
굴하지 않고
선을 지키며
사람답게 살겠노라
또 다짐하였습니다
달님 고마와요
감사합니다
선을 지키고 살면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카톡書堂-漢詩散策
題 : 無題(무제)
- 李商隱(이상은, 812-858)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서로 만나기도 어렵고 이별 또한 어려워]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봄바람 힘 없으니 온갖 꽃 시드네]
春蠶到死絲方盡(춘잠도사사방진)
[봄누에는 죽어서야 실이 다하고]
蠟炬成灰淚始乾(납거성회루시간)
[촛불은 재가 되어서야 눈물이 마른다]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아침에 거울 보며 흰머리 걱정하고]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
[밤에 시 읊으며 달빛 차가움 느끼는데]
蓬萊此去無多路(봉산차거무다로)
[봉래산은 이곳과 멀지 않은 길이니]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
[파랑새야 가만히 찾아가 보고 와다오]
[通釋]어렵게 만났으니 헤어지기가 더욱 어렵고, 동풍이 힘을 잃은 늦봄이라 온갖 꽃들도 다 시들었다. 봄누에가 죽어서야 실잣기를 그만두듯, 초가 다 타서 재가 돼야 촛농이 마르듯, 나의 사랑도 죽음이 아닌 한 가로막을 수 없다. 그대는 새벽에 거울을 마주하고는 검은 머리칼이 세는 것을 걱정하고, 달빛이 차가운 밤에 그리운 정을 읊조리다 처량함을 느끼겠지. 그대가 있는 봉래산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파랑새에게 조용히 찾아가서 보고 그대 소식 전해주기를 부탁한다.
[解題] '無題'는 詩의 주제를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하는 제목이다. 李商隱의 詩는 의미가 다의적이고 깊은 뜻이 숨어있다.
이 詩의 해석에 있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인생의 불우함을 읊은 것으로 보기도 하고, 늙음을 탄식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남녀간의 애정을 노래했다는 것이 중설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읊고 있다.
1‧2구는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노래한 것으로, 어렵게 만났는데 또 헤어져야 하는 괴로운 심정을 ‘難’자를 연이어 써서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 이별의 시점을 꽃이 지는 늦봄으로 설정하여 애상감을 더욱 깊게 하였다.
3‧4구는 사랑과 욕망에 대한 본질의 문제다. 실을 토하고 또 토하고 죽는 누에와 임을 그리고 또 그리다가 몸을 다 태우고 꺼지는 촛불에 기탁해 자신의 사랑이 죽어도 변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진실됨을 회화적으로 그려내었다. 여기서 絲는 思로 통하는 雙關語이다. 이 두 句는 천고에 전송될 만한 명구로 꼽힌다.
5‧6구는 수심에 잠기고 외롭고 처량한 상대의 처지를 상상하여 읊었고, 마지막 7‧8구는 파랑새에게 대신 소식을 전해달라고 하여 절망 속에 희망이 담겨져 있는데, 한편으로는 이들의 사랑이 어려움을 보여준다.
▶️출처:전통문화연구회동양고전종합DB, 명문당 발간 唐詩三百首(下),
이좋은날
그냥보낼수 없어
청산녹수 막걸리 각일병
첫댓글 댕겨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