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시돌 피정의 집에서 3박4일의 피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피정의 집은 성 이시돌 목장 내에 있는데 이 목장은 많은 땅을 필요에 의해 팔았는데도 지금도 270만평이 된다고 합니다.
골롬반 수도회 소속 신부님이셨던 임 파트리치오 신부님께서 60년 전에 시작하셨는데, 그 당시 한림 본당신부로 임명받아 갔는데 아무 것도 없어 방 한 칸 얻어 살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분의 강론 중에 본당신자가 아이까지 합하여 35명 예비자 80명이었는데 그 신자들이 참으로 열심이었다고, 했습니다. 평일미사나 주일미사나 같은 인원이 미사에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니 기적 같은 것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주일 미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미국청년이 미사 드리는 문 앞에 나타났는데 열심한 청년으로 큰 화물선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 화물선이 레이다 고장으로 표류하다 한림 앞 바다의 암초에 부디처 꼼짝하지 못하고 있는데 주일이니 이 청년은 성당을 물어물어 찾아왔다고 했답니다. 임 신부님이 사시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는지 놀라워하며 그 청년의 인도로 그 배에 가서 선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배는 일본에서 월남으로 무기를 싫고 가는 배인데 레이다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한림 앞 바다의 암초에 부디처서 배가 앞부분 반은 바위위에 얹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데 이 무기들이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해 나무가 많이 있고 원하면 이 나무들을 주겠다고 해서 받았는데 성당을 짓고, 사제관도 짓고, 공소 7개도 지었다고 했습니다. 한 마음으로 청하는 기도는 기적을 낳는다고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후의 변화는 예측하면서 왜 시대의 증표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꾸짖고 계십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이 시대의 징표를 바로 깨닫도록 권유하십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가 말이 아니고, 정치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국민이 서로 대립과 갈등 속에서 불일치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져 보입니다. 국력이 분열되면 나라가 망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참으로 사랑의 일치가 자비와 용서가 필요하고 우리 모두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부터 회개하고 한 마음이 되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부터 사랑의 일치를 우리 가운데 이루어가도록 힘쓰고 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남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일치와 평화를 심는 사도가 되도록 합시다.